[연봉정밀분석(78)] 페인트업계 일인자 KCC와 뒤쫓는 노루·삼화페인트… 직원 평균연봉은 비슷해

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2.03 06:17 ㅣ 수정 : 2021.12.04 08:56

평균연봉 KCC 6867만원·노루페인트 6827만원·삼화페인트 6300만원 / 임원 평균보수는 KCC가 5억1800만원으로 가장 높아 / 남녀 성비는 3사 모두 9:1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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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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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몽진 KCC 회장, 한영재 노루페인트 회장,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페인트업계는 현재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등의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압도적 1위는 KCC로 업계 시장점유율이 약 40%라고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조7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노루페인트(5550억원), 삼화페인트(4807억원)과 각각 비교해 거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각 회사의 매출액은 격차가 상당히 크고, 연봉 관련 지표도 대부분 KCC가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직원 평균연봉은  비슷한 수준이다. 

 

■ 평균연봉 최고 기업은 KCC,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노루페인트가 우세 / 근속연수는 KCC가 14년 2개월로 제일 길어

 

DART에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개 페인트 기업의 평균연봉은 △KCC 6867만원 △노루페인트 6827만원 △삼화페인트 6300만원 등이다. KCC와 삼화페인트는 567만원의 격차를 보이지만, KCC와 노루페인트는 단 40만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크레딧잡의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에서는 오히려 노루페인트가 4806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CC보다 487만원, 삼화페인트보다는 975만원이 더 많다. 단 이는 경력직 입사자의 연봉을 포함한 금액이므로 실제 신입연봉과는 다를 수 있다. 경력직 입사자 수가 많을수록 그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평균 근속연수에서는 KCC가 유일하게 14년을 넘기며 14년 2개월로 가장 길었다. 그다음으로는 노루페인트가 12년 7개월, 삼화페인트는 12년으로 가장 짧았다.

 

■ 임원 평균연봉은 KCC가 5억1800만원으로 압도적 우위… 삼화페인트 3억7100만원, 노루페인트 3억 4499만원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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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자료=금융감독원, 크레딧잡]

 

시장점유율 차이만큼 유의미하게 격차가 벌어진 부분은 ‘임원 1인 평균보수액’이었다. KCC가 시장점유율 1위 기업답게 5억18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뒤이어 삼화페인트가 노루페인트에 근소 우위를 보이며 3억7100만원을 기록했고, 노루페인트는 3억449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KCC의 임원 중 2020년 가장 고액의 보수를 받은 인물은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었다. 그는 총 66억6800만원을 받았는데, 그중 57억8400만원은 ‘퇴직 소득’이었다. 지난해 1월 KCC글라스가 KCC로부터 분사하면서 정몽익 회장이 KCC에서 퇴사하고 KCC글라스의 회장직을 맡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퇴직 소득이 생긴 것이다. 근로 소득만 따졌을 때는 그의 형인 정몽진 KCC 회장이 총 22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이외에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에서는 각각 김용기 노루페인트 부회장이 10억5299만원,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이 11억8000만원을 받으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 페인트 3사 모두 성비 9:1에 육박하는 ‘남초기업’ / 성별 연봉 격차는 삼화페인트가 1200만원으로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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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자료=금융감독원, 각 사 사업보고서]

 

페인트 3사의 가장 큰 공통점은 남녀 성비가 9:1에 가까운 기업이라는 점이다. 각 기업의 남녀 성비는 △KCC 89.6대 10.4 △노루페인트 89.1대 10.9 △삼화페인트 91.1대 8.9이다. KCC의 경우, 페인트 제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생산 부문은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이 각각 1482명과 35명으로 97.7대 2.3이라는 극단적인 성비를 보인다.

 

이렇게 된 요인으로는 페인트가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보통 남자 비율이 높은 이공계열이 주로 취업한다는 점이 가장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남녀별 평균연봉도 남자 직원이 더 높다. 각 기업의 남녀 연봉 차이는 △KCC 2325만원 △노루페인트 1838만원 △삼화페인트 1200만원 등의 순으로 KCC가 가장 격차가 크고, 삼화페인트는 KCC보다 1125만원 좁은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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