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3)]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주목! (하)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6.27 00:30 ㅣ 수정 : 2022.06.27 00:30

[기사요약]
도시 인구집중에 따른 운송 혼잡도 증가, 해법은 도시 상공 활용
기존 헬리콥터 운송사업, ‘소음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단거리 항공을 보다 조용하고 편리하게
높은 성장률 기대, 최고 시장은 서울/도쿄 등 아시아 메가시티
하지만, UAM 운영상 고려해야할 제약조건도 중요하게 다뤄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image
[출처=hyundaimotorgroup]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2017년 8월 블룸버그(Bloomberg)에서 만들었던 영상물(제목: The Death and Life of Helicopter Commuting in NYC) 중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1953년에 뉴욕항공(New York Airways)은 남는 군용 헬리콥터를 활용하여 맨해튼과 아이들와일드(Idlewild) 공항(현재의 뉴욕 JFK 국제공항) 사이를 왕복하는 항공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요금은 5~9달러(2019년 기준 47~86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1977년 5월 팬암(Pan Am) 빌딩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하여 헬리콥터 운송사업은 좌초되었다.

 

image
 1950년대 뉴욕 맨해튼 상공을 날고 있는 항공 셔틀 [출처=Bloomberg]

 


• 다시 찾아온 기회, UAM에 주목

 

하지만 KPMG는 UAM를 “다시 기회가 찾아온 아이디어(An idea whose time has come again)”라고 평했다.

 

오늘날 미국의 ‘블레이드(Blade)’, 브라질과 멕시코의 ‘Voom’과 같은 헬리콥터(항공모빌리티) 플랫폼은 주문형 모바일 앱 예약과 현지 리무진 서비스가격 수준으로 정기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Voom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소음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다.

 

그렇기 때문에 단거리 항공을 보다 조용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eVTOL(전동 수직이착륙) 기술 등을 비롯한 UAM 또는 AAM에 주목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한다(에어버스). 도시집중화에 따른 인구 증가로 지상기반 운송시설은 점점 더 혼잡해질 것이다.

 

따라서 혁신적인 이동성 대안 마련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 해법이 도시 상공을 활용하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편리한 UAM인 것이다.

 

image
[자료=KPMG]

 

KPMG는 2050년까지 UAM 서비스가 정착하고 번성할 조건이 되는 전 세계 약 70개의 대도시를 제시하였다(“Getting mobility off the ground”, 2019).

 

여기에는 런던, 뉴욕, LA, 멕시코시티, 상파울루와 같은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도로 이동의 복잡성·위험성 때문에 헬리콥터 서비스와 같은 ‘하늘길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도시들이다.

 

하지만 KPMG는 다수의 최고 시장이 도쿄, 베이징, 상하이, 서울 등 아시아의 메가시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도시는 예상되는 인구 및 경제 성장과 도로 혼잡 증가로 인해 유망한 UAM 시장으로 꼽힌 것이다.

 


• UAM의 시장전망 매우 밝아, 성장잠재력 높게 평가

 

image
현대자동차그룹 UAM 사업의 첫 번째 비전으로서 제시한 S-A1 컨셉모델 [출처=tech.hyundaimotorgroup]

 

UAM 관련 글로벌 시장 전망은 기관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공통점은 UAM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UAM 시장은 2022년 26억달러에서 2030년 283억달러로 연평균 3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의 경우, 2050년까지 승객용 UAM 시장은 16만개의 상업용 드론이 하늘을 날면서 연간 90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

 

2019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하였는데, UAM 관련 기술발전과 투자를 가속화하면 2040년까지 1조5천억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1년 모건스탠리는 2040년 전망치를 1조5천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낮추었다.

 


• UAM 운영상 고려해야 할 도전과제도 눈여겨봐야... 

 

UAM 또는 AAM의 장밋빛 시장전망과 함께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제약조건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UAM 관련 대부분의 논의는 운송수단(기체)의 설계/제조/인증, 법·제도·규제 등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많은 수의 운송수단이 빈번하고 짧은 비행을 하는 상황에서 UAM 운영상 고려해야 할 다음의 문제들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맥킨지 2021.9).

 

첫째, 이착륙장(vertiport)의 과도한 처리량이다. 예측한대로 시장이 커지면 UAM 업계는 매일 많은 횟수의 이착륙을 지원할 수 있는 이착륙 장소가 필요하다.

 

image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UAM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되어있는 GS칼텍스 주유소 네트워크를 UAM 이착륙장(vertiport)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료=GS Caltex]

 

둘째, 네트워크 계획과 최적화이다. 기존 상업용 항공여행과 달리 UAM 승객은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UAM 운영사는 수요의 단기 변화에 훨씬 더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셋째, 지상에서의 준비작업 활동도 중요하다. UAM 기체는 대형 여객기보다 작지만 착륙과 다음 출발 사이에 청소, 수하물 처리 및 연료 보급( 배터리 구동의 경우에는 충전)과 같은 활동이 여전히 필요하다.

 

넷째, 유지보수 및 점검이다. UAM 운영사는 유지보수 및 점검 서비스에 적합한 네트워크 위치(이착륙장 또는 기존 공항 격납고)를 식별해야 하며 모든 네트워크 노드에서 일정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다섯째, 조종사 훈련이다. UAM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조종사를 확보하고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며, 특히 비행 초기에는 조종사가 모든 비행의 조종석에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일부 조종사는 지상에서 여러 비행을 감독할 수 있는 원격 감독관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다음 편부터 UAM 시장 플레이어들의 움직임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보겠다.

 

 


 

image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