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1)]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주목! (상)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6.13 00:30 ㅣ 수정 : 2022.06.13 00:30

[기사요약]
‘이동성(Mobility)’ 관련 성장잠재력, 산업계·학계 모두 높게 평가
AAM(Advanced Air Mobility)과 UAM(Urban Air Mobility), 모두 일반적으로 사용
UAM은 AAM의 하위 집합으로 이해, 점차 AAM 개념으로 확대
UAM 핵심 특성-자율서비스, 중앙 집중식 플랫폼, 공유경제 달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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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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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rchpaper]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 중 22일에 이루어졌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50분 간 독대 이후, 정 회장은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발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제공했다.

 

정 회장이 언급했던 투자 분야 가운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포함되어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수년에 걸쳐 선진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및 글로벌 기업들은 ‘진보한 공중 운송수단(AAM: Advanced Air Mobility)’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이동성(Mobility)’ 관련 분야에 대한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가 깔려있다.

 

실제로 맥킨지 자료(2021.4)에 따르면, 2019 하반기~2020년 기간 중 ‘New Mobility’ 관련 업종의 주주 총수익률(2019년 6월 1일 현재 시가총액별 가중평균 기준)은 167%로 반도체(63%), 빅테크(51%) 등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물론 여기에서의 이동성은 항공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님).

 

학계에서도 이동성 관련연구가 급증하였는데 2015~2019년 동안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연간 출판물 수가 4개에서 94개로 늘어났다(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GIT), 2021).

 


• AAM과 UAM, 아직 합의된 표준 정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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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 테크데이 2022’에서 AAM본부 신재원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출처=현대차그룹]

 

‘AAM(Advanced Air Mobility)’과 ‘UAM(Urban Air Mobility)’이라는 용어는 모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AAM은 도시(urban), 지역(regional) 및 지역 간(interregional)이라는 공간 범위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을 비롯한 기타 공중임무를 포괄한다.

 

UAM은 도시중심의 환경 안팎에서 항공으로 사람이나 화물을 이동시키는 운송 시스템으로, AAM의 하위 집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EASA, 2021.5).

 

아직까지 합의된 표준 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이동성’이라는 것이 도시와 인구 밀도가 높은 환경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UAM이라는 용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25일 열렸던 「AAM 테크데이 2022」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사업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UAM을 넘어 RAM (Regional Air Mobility,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 AAM으로 개념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UAM을 주제로 담은 GIT 연구논문(2021)에서는 미래 운송수단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면서 자율주행, 전기(전동)화, 공유 등을 기준으로 800여편의 논문을 분류하였는데 UAM의 범위와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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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AV: Autonomous Vehicles, AEV: Autonomous Electric Vehicles, EV: Electric Vehicles, SAV: Shared Autonomous Vehicles, SAEV: Shared Autonomous Electric Vehicles [출처=GIT] 

 


• UAM의 핵심 특성은?

 

UAM의 상용화 등 완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UAM이 갖고있는(궁극적으로 갖추어야 할)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자율 서비스이다. 완전한 비행 자동화는 기내에 조종사가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승객은 조종기술이나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기존 항공기의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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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ASA]

 

둘째, 빠르고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UAM은 기존의 지상운송과 비교할 때 개인과 화물이 직선 항공로를 통해 도시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셋째, 중앙 집중식 플랫폼이다. UAM 시스템은 자동조종(auto-piloting)을 사용하는 ‘명령 및 제어 플랫폼’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사고 제거와 원활하고 질서 있는 교통 흐름을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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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용 eVTOL 운영을 위한 이항(EHang)의 제어센터 [출처=EHang]

 

넷째, 진정한 공유경제 달성이다. 중앙 집중식 UAM 플랫폼은 편리한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이 UAM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 또한 오늘날 도시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차문제를 해결한다.

 

마지막으로, 그린에너지 사용이다. 전기로 구동되는 UAM 운송수단은 환경 친화적이며 배기가스가 전혀 없다. 따라서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존 육상 및 항공 운송수단에 비해 엄청난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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