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2)]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주목! (중)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6.20 00:30 ㅣ 수정 : 2022.06.20 00:30

[기사요약]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행 가능한 새로운 운송모드로 기대
비행범위/비행고도/제어시스템 등에서 기존 운송모델과 차별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성장잠재력 높게 평가, 투자자금 급증
AAM 분야 투자 증가와 프로토타입 개발, 시장 참여자 고무시켜
2030년까지 대표 AAM 운영사, 대형항공사와 일부 부문 견주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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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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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RATP 그룹 회장이자 CEO인 캐서린 길루아르(Catherine Guillouard)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2024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운송 회사가 ‘도시경관에 항공 모빌리티 기술의 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evtol]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전체 운송 산업의 기존 지형과 역학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UAM이 실행 가능한 새로운 운송모드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UAM을 기존 운송모델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알 수 있다 (EHang, “White Paper on Urban Air Mobility Systems” 자료 참조).

 


• UAM, 기존 운송모델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첫째, 비행 범위 또는 거리이다. UAM은 도시 거주자를 위해 설계된 단거리(3km~100km)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의 항공사가 제공할 수 없는 ‘마지막 50km(last 50km)’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둘째, 비행 고도와 관련하여, UAM이 담당하는 단거리라는 것은 이동수단의 고도가 800m 미만으로 유지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UAM은 기존 항공사가 8천~1만2천m 고도에서 선점하고 있는 영공을 방해하지 않는다.

 

셋째, 명령 및 제어 시스템(command and control system)이다. 중앙 집중식 명령 및 제어 플랫폼은 UAM 이동을 완전 자율형으로 만들어준다(아직 완전 자율형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항공사를 위한 자동조종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항공기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 전원 시스템이다. UAM 이동수단은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완전히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에 의해 작동한다. 따라서 제트 연료로 움직이는 기존 항공기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다.

 

다섯째, 탑승 인원이다. 1인승~4인승 UAM 이동수단은 한 번에 최대 5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일반 항공편보다 승객에게 더 많은 프라이버시와 조용함을 제공한다.

 


• 미래 항공모빌리티(AAM)에 투자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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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cKinsey]

 

새로운 운송수단으로서 UAM을 높게 평가한다는 또다른 근거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자금의 흐름을 제시할 수 있다.

 

맥킨지 자료(“Looking to the skies: Funding for future air mobility takes off”, 2021.6)에 따르면, UAM을 포함한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솔루션에 대한 자금 지원이 급증하여 지난 5년 동안 연간 83% 증가하면서 총 103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 첫 5개월 동안에만 업계는 벤처 캐피털 펀드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ies)와의 합병 계획을 통해 46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 SPAC는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발굴하여 인수한 후 해당 기업의 가치가 증대되어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투자수익을 향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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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전동수직이착륙(eVTOL) 개발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제휴하여 UAM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였다(2022.2). [자료=SK텔레콤]

 

전체 자금의 거의 80%가 전동수직이착륙(eVTOL) 에어택시 및 기타 승객용 이동수단에 모이는 등 자금의 대부분은 유인 AAM 솔루션에 집중되었다.

 

투자자금의 평균거래규모도 늘어났는데 2019년 2300만달러에서 2021년 2억4500만달러로 급증하였다.

 


• 2030년까지 일부 부문에서 대형항공사와 유사한 규모 가질 것으로 전망

 

이처럼 투자가 늘어나고 이동수단 프로토타입이 개발됨에 따라 AAM 플레이어들은 해당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듯하다.

 

AAM 관련 주요 업체가 발표한 계획을 토대로 매킨지가 제시한 자료(2021.9)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표적인 AAM 운영사가 비슷한 수준의 세계 최대 항공사와 일부 부문에서 유사한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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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cKinsey]

 

AAM의 비행은 평균 약 18분으로 현재의 상용항공기 여행시간(평균 약 140분)보다 훨씬 짧고, 승객은 조종사 포함 1명~6명으로 소수일 것으로 예상한다.

 

보유기 규모는 AAM 운영사가 상용 대형항공사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며 항공편수는 AAM 운영사의 경우 하루 약 2만회로 대형 항공사 약 2200회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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