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과 유가 하향안정으로 내년부터 적자 폭 축소”
2분기는 1분기 대비 적자 폭 축소되며 예상치 부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여전히 전기를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구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1분기를 정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9% 늘어난 12조5280억원, 영업적자는 -6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적자였던 1분기 –7조778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되며 추정치 –6조800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을 사오는 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가 4월 202원/kWh를 정점으로 5월 140원/kWh, 6월 130원/kWh까지 하락해 1분기보다 구입전력비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4월부터 전기요금이 전년도 연료비 상승분 4.9원과 올해 기후환경요금 인상분 2.0원 등 총 6.9원/kWh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대비 11.4%p 늘어난 80.7%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80%대를 유지했다”며 “2분기 평균 전기요금 110원/kWh와 4~6월 월별 SMP 평균 157원/kWh를 감안시 여전히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구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두 가격 사이의 간극이 1분기보다는 축소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전기요금은 3분기 5.0원(올해 상반기 연료비 상승분), 4분기 4.9원(작년 연료비 상승분) 등 총 9.9원/kWh이 인상된다”며 “국제유가는 6월 초까지 강세였다가 6월 중순 이후 하락반전했는데, 통상적으로 SMP가 두바이유 가격에 5~6개월 정도 후행해 왔음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SMP는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내년 초부터 SMP는 본격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이를 감안시 올해 하반기는 예정된 요금인상 외에 추가 인상이 없다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기는 어렵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추가 요금 인상과 SMP 하락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현재 연간 최대 ±5.0원/kWh으로 고정된 전기요금체계 개편이나 에너지가격의 급락이 없다면 내년도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부는 아직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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