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 최대어 '한남 2구역' 대우건설 '한남써밋'으로 탈바꿈

김종효 기자 입력 : 2022.11.06 15:08 ㅣ 수정 : 2022.11.06 20:01

조합, 5일 임시총회서 '대우건설' 선정
7900억원…올해 정비사업비 누적 4조628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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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한남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이 대우건설의 '한남써밋'으로 탈바꿈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한남 2구역 재개발 사업은 공사비 7900억원 규모로 알짜 사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재검표까지 한 결과 대우건설 410표, 롯데건설 342표를 얻었다.

 

한남2구역은 11만여㎡의 부지를 재개발해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으로 약 58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3구역이나, 평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5구역 등과 비교해 사업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태원역이 가까워 대중교통과 주변 상권 이용이 수월하고, 단지 내에 보광초등학교가 있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서의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에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은데에는 '118프로젝트'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118프로젝트는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설계보다 7층을 높여 21층으로 짓는 것이 핵심이다.

 

원안설계의 'ㄷ·ㄹ·ㅁ' 형 주동 배치를 전면 수정해 건폐율을 32%에서 23%로 낮췄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설계가 불가능할 경우 시공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건설의 조건 중에는 파격적인 이주비를 내건 것도 주요 표심을 얻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모두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최저 10억원을 보장한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로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달성했다. 한남2구역을 포함해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한 누적 금액은 4조6289억원으로 5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3조8992억원)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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