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구글(Google)이 ‘구골(Googol)’로 되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기사요약]
일상생활 또는 산업현장에서도 데이터는 계속 생성되고 있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 버려지는 데이터도 허다
2022년말 기준 전세계에서 94제타바이트의 데이터 생산될 것으로 전망
‘구골(Googol)’, 큰 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위
실수로 지어진 사명 구글(Google)이 ‘구골(Googol)’로 되었다면?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지금은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을 대다수 사람은 결코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접하고 있으며 스스로 만들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또는 산업현장에서도 데이터는 계속 생성되고 있다. 물론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가 의미가 있고 활용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는 분명 소중한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 데이터는 소중한 자원, 하지만 제대로 활용되는 못하고 있어...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라는 문구는 아마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장 유명한 은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산업의 쌀이 반도체라면, 4차 산업의 쌀은 데이터”라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생성되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이지, 옥석은 어떻게 가릴 것인지 등이 데이터 경제에서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가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예로,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근해 원유 굴착장비에 장착되어 있는 3만개의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1% 미만의 정보를 갖고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한다(“Intelligence at the Edge for Industrial IoT”, FOGHORN, 2018).

• 2022년 전세계에서 94제타바이트의 데이터 생산될 것으로 예측
그렇다면 매일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까? 사실 이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및 메타(페이스북), 그리고 우리나라의 네이버, 다음 등은 그들 스스로 원해도 정확한 수치를 집계할 수 없다. 그나마 몇몇 흥미로운 통계자료와 정보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간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겠다.
2022년 연말까지 전세계에서 94제타바이트(zettabytes)의 데이터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출처: Finances Online).
(※제타(zetta)는 10의 21제곱으로 1에 0이 21개 달린 숫자이며 10해(垓)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에서 매일 15만개의 메시지와 14만7천개의 이미지가 움직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매일 약 34만7200 스토리를 게시하며, 138만8900건의 음성 통화 및 메시지를 발송한다. 넷플릭스 사용자는 매일 40만4400시간의 비디오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

구글은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매일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까? 2022년 1월 기준으로 매초 약 9만9천건의 구글 검색이 있다. 이는 하루에 약 85억건의 검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출처: Oberlo).
또다른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구글 검색은 연간 약 2조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하루에 60억건의 검색에 해당한다(출처: ILS).
트위터의 경우, 2022년 기준 매일 6억5천만개 이상의 새로운 트윗이 게시된다(출처: Blogging Wizard).
생성하고 활용하는 이런저런 데이터를 감안한다면, 2022년 전세계에서 94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산된다는 예측이 허황된 얘기가 아닌 듯하다.
• 구글(Google)이 ‘구골(Googol)’로 되었다면?
‘제타(zetta)’가 10의 21제곱이니 어마어마하게 큰 수이다.
그런데 큰 수를 얘기할 때 등장하는 단위가 있다. 바로 ‘구골(Googol)’이다. 구골은 10의 100제곱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1938년에 수학자 에드워드 캐스너(Edward Kasner)가 고안하였으며, 그의 10살배기 조카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수의 이름을 생각해 보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 ‘구골’이었다는 일화가 있다. (출처: 나무위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구골’을 알게 되면서 이 숫자에 매료되었다. 그는 방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인터넷 세상의 무한한 정보를 체계화하겠다는 뜻으로 창업하는 회사의 이름에 이 단어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투자자가 수표에 회사명을 잘못 기입해서 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회사명 등록을 ‘구글’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회사 등록 과정에서 철자를 헷갈려 썼다는 설도 있음).
실수로 의도와 다른 회사명으로 창업했지만, 동업자들은 오히려 구글이란 이름이 독창적이어서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해진다.
구글은 시장점유율 91%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이다. 만일 회사 등록 과정에서 실수 없이 구글(Google)이 ‘구골(Googol)’로 되었다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며, 이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지금도 구글은 무수한 데이터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데, 언젠가는 ‘구골바이트’의 데이터 저장고를 보유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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