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24 09:16 ㅣ 수정 : 2023.07.24 09:16
"FOMC보단 빅테크 실적 영향력 커"
[사진=SK증거ㅜ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SK증권은 이번 주(24~28일) 글로벌 및 한국 증시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며 "오랜만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웃돌며 그동안 소외받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 강세와 반도체 약세의 흐름이 나타났다"며 "이에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는 FOMC와 빅테크 실적 이슈가 있는 가운데, 둘 중 중요도를 따지면 FOMC보다는 빅테크 실적과 컨퍼런스 콜 내용의 영향력이 조금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7대 빅테크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에, 메타는 오는 26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에 세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TSMC의 경우와 같이 실적보다는 '플러스 알파'와 미래에 대한 내용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진행할 한국의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외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기업들은 오히려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익률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플러스 알파'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기업들이 주가의 하방 압력과 관련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FOMC 결과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데, 시카고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기준 이달 25bp 인상 가능성은 99%로 예상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보다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일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시장은 회의 종료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7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30% 아래로 보고 있는 시장의 기대감이 충족될지, 다시 후퇴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지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