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3)]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①
[기사요약]
푸드테크(FoodTech)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식품산업에 바이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 접목한 신산업 분야
첨단기술 활용해 식량 증산과 환경부하 저감 동시 실현, 식량위기와 환경위기의 회피 지향
일본 종합상사,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회사와 협업으로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추진 중
미쓰비시 상사, Mosa Meat와 자본제휴하여 배양육 사업 추진 중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푸드테크(FoodTech)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바이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과 같은 혁신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를 말한다.
• 푸드테크란 식량 위기, 환경문제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과제 해결형 비즈니스
일본 NRI(Nomura Research Institute)는 푸드테크를 식품 공급망의 개별 영역 혹은 공급망 전체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사업활동 및 비즈니스 모델, 식품 그 자체를 고도화·창조하는 특징을 가진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NRI는 푸드테크를 ①업무효율 향상·업무 대체, ②개인맞춤화, ③유통 플랫폼·전자상거래, ④생산·제조 혁신, ⑤차세대 식품의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 가축 사육에 따른 환경문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도 거세지고 있다.
푸드테크란 결국 이들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형태의 과제 해결형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식량의 증산과 환경부하의 저감을 동시에 실현하여, 식량위기와 환경위기의 회피를 지향하는 것이다.

• 일본의 종합상사들, 다양한 영역에서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추진 중
일본의 종합상사들도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각 영역에서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가축과 어류의 세포를 배양하여 만드는 배양육 분야는 미쓰비시 상사와 스미토모 상사가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개시하였고, 대두 등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식물육 분야는 이토추 상사와 산하 식품업체, 마루베니가 산하의 미국 곡물회사 및 스타트업, 소지쓰가 중국기업과 제휴하여 추진하고 있다.
육상양식은 마루베니가 덴마크 연어양식 기업, 미쓰이 물산이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능성 식품 영역에서는 스미토모 상사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고기능 작물의 육종권 비즈니스와 생체정보를 활용한 식품개발에 착수하였다.
이 외에도 이미지 인식기술에 의한 연어 관리 시스템 등 식품 DX에도 노력하고 있다.
• 미쓰비시 상사, 배양육과 식물육 등 대체육 사업 적극 추진
미쓰비시 상사는 푸드테크 관련으로 대체육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대체육은 배양기술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제조하는 배양육,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 식물육으로 대별되는데, 배양육 사업에서는 향후 일본시장을 목표로 해외 스타트업 3사와 제휴하여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2020년에 배양 다짐육 업체인 네덜란드 Mosa Meat와 자본제휴를 맺는 한편, 같은 해 배양 스테이크육을 개발한 이스라엘 Aleph Farms, 2021년에 배양 어육을 개발한 미국의 BlueNalu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였다.
미쓰비시 상사의 참여 배경은 배양육·어육 사업은 연구개발 단계의 스타트업 기업이 넘쳐나고 있는 여명기에 있으나, 상업화가 된다면 지속가능한 동물단백원이 될 가능성이 있고, 탈탄소에도 도움이 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배양육 스타트업의 시초 격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Mosa Meat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Mark Post 등이 2016년에 설립한 회사이다.
2013년에 Post 교수 등이 소의 세포에서 배양한 다짐육을 사용한 햄버거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면서 배양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고, 배양육 생산 상업화를 향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Mosa Meat의 특징은 지속적 제조 프로세스 개선으로 실제 고기 맛에 가깝게 만듦과 동시에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사의 배양육은 살아 있는 소에서 추출한 세포를 바이오리액터에서 배양액을 순환시켜 가면서 증식하고, 증식한 조직을 뭉쳐서 다짐육 형태로 성형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개발 초기에는 배양 대상이 근육세포에 한정되어 소고기 특유의 맛 재현이 과제였으나, 현재는 지방세포 배양이 가능해져서 고기 맛에 가까워졌다.
또한 2019년에는 배양액의 첨가제로 사용되고 있던 동물유래성분의 FBS(Fetal Bovine Serum, 소태아혈청) 사용을 배제하고, 식물 기반의 무혈청 배지를 개발함으로써 대폭적인 제조비용 절감에 성공하였다.
미쓰비시 상사는 2020년에 실시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Mosa Meat는 조달한 자금으로 네덜란드의 파일럿 생산설비 확장을 진행하는 한편, 상업화를 위한 생산 라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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