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L그룹(옛 한라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HL홀딩스가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HL홀딩스는 지난 8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3년간 총 2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분할 매입해 소각하고 3년간 매년 최소 2000원 배당 안건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주당 2000원 배당은 전일 종가(3만3000원) 기준, 시가 배당률 약 6% 수준이다. 배당 총액 기준 향후 3년간 매년 200억원, 소각 기준 매년 약 70억원, 총 270억원 상당이 매년 주주에게 환원되는 셈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4년부터 3년간 HL홀딩스 총 주식수(금일 기준)의 약 6%가 소각된다.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회사는 주주 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업형 지주회사 HL홀딩스는 지난해 사업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 전일 기준 HL홀딩스의 주당 주가수익비율(PER)은 5.37,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이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주주 환원 정책이 진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배당주의 기대감을 살리고 자사주 소각 규모 역시 주주에게 약속해 HL홀딩스는 주주의 투자 관심도를 한층 높였다.

HL홀딩스 관계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