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동향] 너무 내렸나? 큰 폭 내렸던 천연가스 가격반등에 KOLD BOIL도 널뛰기
역대급 포근한 겨울날씨와 재고량 증가로 최근 줄곧 내렸던 천연가스 가격이 중국 한파 소식에 모처럼 반등 시도, 가격상승 지속여부는 미지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 속에 겨울임에도 수요 감소로 이달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천연가스가 모처럼 오름세로 돌아섰다. 천연가스 주요수입국인 중국에 한파가 닥쳤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량이 여전히 넉넉해 가격상승을 지속할 동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1월 선물가격은 개장초 전장보다 3.56% 올라 100만 BTU(열량단위) 당 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전 2.4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5달러를 회복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 10월말 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따뜻한 겨울날씨와 재고량 증가로 인해 50일새 거의 1달러가 떨어졌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9월까지 2.8달러 선을 넘지 못했지만 10월들어 급등하면서 3.5달러에 거래됐는데, 이후 천연가스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올겨울이 역대급으로 포근할 것이란 예상에 2.5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날 2.4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중국 한파 소식에 다시 2.5달러를 회복했지만 날씨와 재고량을 고려하면 향후 상승보다는 하락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씨가 수요를 좀처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올 1∼11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46℃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1∼11월) 기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과 비교해서도 0.13℃ 높다.
올해 11월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11월로 기록됐다. 11월 지구 평균 표면 기온은 14.22℃로, 1991∼2020년 평균치보다는 0.85℃, 2020년 기록된 직전 11월 최고치보다도 0.32℃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천연가스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과 유럽에서 포근한 겨울날씨가 지속되면서 예년같은 난방수요가 실종된 상태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12월중 미국과 유럽에서 평년기온 이상의 포근한 겨울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천연가스 재고량은 넉넉하다 못해 차고 넘칠 정도다.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0년간 계절적 평균치 대비 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역시 비축량이 1095 테라와트시(TWh)까지 불어났고 재고물량 역시 보유 한계의 95%까지 달하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천연가스 수출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출물량에도 재고량이 줄지않아 천연가스 선물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가격이 반짝 상승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BOIL은 이날 전장보다 8% 가량 오른 27.4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BOIL은 지난 10월말 70달러까지 올랐다가 27달러대로 반토막도 더 났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같은 기간 43달러에서 110달러로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이날은 8% 가량 떨어져 10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