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동향] 천연가스 급락, 선물 추종 BOIL KOLD 가격차 2배로 확대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12.01 02:10 ㅣ 수정 : 2023.12.01 02:10

천연가스 재고량 증가와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천연가스 선물지수 2.8달러까지 하락,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BOIL은 반토막 난 반면 역으로 추종하는 KOLD는 80달러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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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BOIL과 KOLD의 가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이달 들어서만 20% 가량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1월 선물가격은 개장초 전장보다 소폭 하락해 100만 BTU(열량단위) 당 2.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는 지난달말 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따뜻한 겨울날씨와 재고량 증가로 인해 한달 새 20%(0.7달러)가 떨어졌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9월까지 2.8달러 선을 넘지 못했지만 10월들어 급등하면서 3.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천연가스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다시 3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현재는 2.8달러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동부지역과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한파가 불어닥쳤다는 소식도 천연가스 선물가격을 되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12월중 미국과 유럽에서 평년기온 이상의 포근한 겨울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재고량은 넉넉한 편이다.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91억 입방피트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천연가스 수출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출물량에도 재고량이 소진되지 않자 천연가스 선물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당분간 천연가스 재고는 걱정할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미국의 천연가스 요금이 인하될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요금은 보통 시가와 소비량, 그리고 재고량에 따라 좌우되는데, 최근 평년기온보다 따뜻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국의 올해 겨울날씨 때문에 가스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한달 새 3.5달러에서 2.8달러까지 내려가면서 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BOIL은 이 기간 70달러에서 36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같은 기간 43달러에서 81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천연가스 상승(인버스)에 베팅하는 ETN(상장지수증권)이 낙폭 상위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등이 한달 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천연가스 하락에 베팅한 ETN들은 상승세를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투 블룸버그 인버스 2X 천연가스선물 ETN,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대신 S&P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선물 ETN(H),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 등은 최근 거의 60~70%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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