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물가 부담 낮춘다...대형마트 3사, 초저가 경쟁 '후끈'
대형마트 3사 일제히 신년 할인 프로모션 시동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 대비 2.3% 상승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물가안정 명목으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기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초저가’가 소비자들에게 소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신년 할인 프로모션을 가동했다.

이마트는 올해 새로운 할인 마케팅 정책으로 ‘고래잇 캠페인’을 선보였다. 올해 열리는 대형행사와 단독 신상품, 파격적인 가격 등 이마트의 경쟁력이 드러나는 행사·상품·가격을 모두 ‘고래잇’으로 명명한다.
이마트는 지난 5일까지 새해 첫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했다. 한우와 삼겹살, 딸기 등 제철 과일, 계란은 물론 가전제품부터 그릇 등 생활용품까지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를 올해 5회 이상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단독상품인 ‘고래잇템’도 선보였다. 품질과 가격을 대폭 혁신해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달 말 2025년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을 개시했다. 지난해 물가 안정을 위해,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한 ‘이번주 핫프라이스’와 주요 구매 품목 10개를 선보인 ‘미션! 물가를 잡아라’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의 매출 성과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더 핫’은 ‘이번주 핫프라이스’와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먼저 ‘더 핫’의 ‘이번주 핫프라이스’는 기존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을 매주 1개에서 매주 3개 내외로 늘려 운영하고, 오프라인 매장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마트GO’앱 특가 서비스도 함께 적용해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달의 핫 PB’는 고품질과 가성비 메리트를 보유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상품을 한 달간 8개 내외로 선정해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파트너사와 협업해 단독으로 기획 제작한 ‘공구핫딜’ 상품은 한 달간 연중 최저가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새해를 맞이해 지난 2일부터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구매 빅데이터에 기반한 홈플러스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물가안정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AI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상품을 추천해 최적가에 제안하는 ‘AI 가격혁명’과 생필품들을 최적가에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 타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홈플러스 단독상품’들로 구성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대형마트들이 자신들의 채널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획과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최저가가 가장 소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한다. 이러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결과적으로 이커머스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며 “고객들은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생긴다면 온라인 쇼핑을 뒤로 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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