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가성비로 승부…유통업계 연말 주류대전

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2.22 17:00 ㅣ 수정 : 2024.12.22 17:00

마트·편의점, 가성비 주류 프로모션 확대
코로나19 기점으로 혼술 문화 확산세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보틀벙커 잠실점에서 주류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주류부문 상품기획자들 [사진=롯데마트]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 홈파티와 다가오는 명절 수요를 겨냥한 주류 마케팅에 한창이다. 특히 경기 침체와 고물가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갖춘 상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주류로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고물가에 가성비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오는 15일까지 총 200여 품목의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와인 상품군은 가성비 높은 2병 묶음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 설보다 약 30% 늘렸다. 가성비가 우수한 실속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와인 묶음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이랜드킴스클럽도 9900원대 초저가 와인 시리즈 ‘모두의 와인 플러스’로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컨피덴셜 리제르바’ 등 레드와인 4종을 선보였으며, 11월에는 스파클린 와인 2종을 추가 출시했다. 해당 와인 시리즈는 해외 유수의 와이너리와 직접 계약해 고품질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직수입 와인 카테고리 매출도 론칭 후 약 2개월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image
이마트24가 연말 홈파티족 위해 스파클링, 화이트와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24]

 

편의점업계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주류 라인업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혼술 문화로 주류 매출이 크게 늘면서다. 

 

이마트24는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스파클링 와인 매출은 전월대비 73% 증가해 와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은 각각 50%,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이마트24는 △블루넌 골드에디션 △뵈브암발 크레망드 부르고뉴 △또스띠 핑크모스카토 등 스파클링 와인을 이달 말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이마트24가 유명 산지의 대표적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콘셉트로 출시한 ‘꼬모’ 시리즈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U도 지난 19일 와인 ‘음mmm!’ 시리즈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리즈는 1만원 전후로 고품질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높은 가성비가 입소문나면서 약 4년 만에 누적 300만 병이 판매됐다. 

 

CU가 내놓는 ‘음mmm! 스파클링 브뤼’는 음mmm! 시리즈 유일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올해의 와인 생산자 등 다양한 수상에 이름을 올린 칠레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LFE) 그룹이 제작했다. 또 ‘음mmm! 카베르네 쇼비뇽 더블오크’는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포도로 만들어낸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으로, CU 와인 라벨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자인으로 라벨링했다. 

 

GS25는 12월 한 달간 맥주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대표상품인 발포주 엑스파니아 캔은 6캔 구매시 1캔당 가격은 990원이다. 그 외 △라들러500ML 4종 △기네스 흑맥주500M △스텔라473ML, 버드와이저473ML 등 인기 맥주 번들 할인도 진행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계엄령 및 탄핵 사태와 별개로 연말은 주류 매출이 높아지는 시즌”이라면서 “또 고물가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저렴한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절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게 불가능했고 이에 따라 혼술족들이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혼술 문화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편의점업계도 이에 맞춰 상품과 프로모션 등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판매도 더욱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