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VIX 상승, 단기 조정구간서 발생 가능한 수준"<대신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3.11 09:05 ㅣ 수정 : 2025.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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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한 것을 두고 "단기 조정구간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인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시기라는 진단이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고점을 갱신해왔던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2.4%, 고점 대비 6.6% 하락했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계속해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증시는 8개 년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며 "1월 말 발생한 딥시크 충격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출렁임 역시 한층 높아진 모습인데, 과거 미국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기에서도 10% 내외의 건전한 조정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VIX는 10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4.49포인트 오른 27.86까지 치솟았다. VIX는 이날 장중 29.56까지 오르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던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VIX 선물 시장은 현재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시장으로 정상 시장인 '콘탱고' 시장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상승 사이클 내에서의 건전한 조정으로 보이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VIX 선물시장도 콘탱고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역전 현상으로 인해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태를, 반대로 콘탱고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 비해 높거나 선물 거래의 결제 월이 현재로부터 멀어질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백워데이션이 5일 이상 지속됐던 7번 중 5번은 콘탱고 시장으로 전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한 달간 양(+)의 수익률을 보였고, 과거 S&P500지수의 단기 저점은 백워데이션 시장일 때 발생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 침체 등 주식시장의 추세적 하락 구간이 아니라면, VIX 백워데이션은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악화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도 점진적인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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