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HMGMA 램프업 시 미국 생산·판매 비중 85% 가능”<iM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17 09:07 ㅣ 수정 : 2025.04.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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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단기적으로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현지 생산분 확대로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요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17일 발표한 ‘트럼프 관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자동차 업종에 대해 “미국 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의 비중은 현대차그룹이 42%”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판매 비중은 △포드(Ford) 99% △혼다(Honda) 72% △스텔란티스(Stellantis) 68% △지엠(GM) 64% △닛산(Nissan) 57% △토요타(Toyota) 54%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iM증권은 “현대차그룹은 단기적으로 피해 강도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증설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업체”라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50만대까지 램프업(가동률 상승)을 빠르게 진행한다면 미국 내 생산·판매 비중은 85%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한국 내 생산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과 비용을 낮춰 FOB(Free On Board·본선 인도 가격) 기준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미국 내 판매법인(HMA), 금융법인(HCA)을 이용해 이익을 보전한다면 최대한 관세 부담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출하 가격 조정, 차량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다만 미국 내 점유율 2위이자 가장 낮은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토요타가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점이 가격 경쟁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1조1000억원, 12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아의 경우 매출액은 11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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