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4883억원…작년 대비 12.6% 증가
비은행 부문 회복·이자이익 방어 주효
ESG 경영·디지털 경쟁력·주주환원 강화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의 회복과 이자이익 방어가 전반적인 실적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이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를 통해 순이자마진(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이 기업대출 확대를 이끌며 영업이익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1조3218억원 대비 1665억원 증가한 1조4883억원이다.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NIM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한 9393억원에 머물렀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75.3% 급증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회복되고,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판관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은 4361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었지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연간 기준보다 낮아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1분기 1조1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다. 지난해 일회성 충당금 반영 종료와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비은행 부문도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기매매 손익 개선에 힘입어 107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하고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165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자본건전성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7%,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7%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지난해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의 정상화 노력 덕분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1분기 중 녹색금융 8215억원, 포용금융 1조5000억원을 집행하며 ESG 경영도 강화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의 협업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억원을 조달,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57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으며, 올해 총 주주환원율 목표는 42% 이상으로 설정됐다. 아울러,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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