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득수 (사)기본사회 임실본부 상임대표, “기본과 상식 실현하는 지역 거점 될 것”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임실 지역에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 ‘기본사회 임실본부’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한득수 대표는 이번 출범을 통해 지역사회 불평등 해소와 농촌 소멸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열린 임실본부 개소식 현장은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상쾌한 봄바람과 함께 모인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본사회 출범을 축하했고, 행사장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다.
한득수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단순한 사무소 개설이 아니라 임실에서 기본을 세우는 첫 걸음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작"이라며 "생존을 넘어 존엄을 이야기하고, 경쟁보다 공존을 선택하는 사회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상임대표는 "기본사회 임실본부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실을 바꿔 나가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기본과 상식'의 가치를 지역에서부터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기본사회’는 경제 양극화, 인구 소멸, 기후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주거, 돌봄, 교육, 일자리 등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본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정당과 무관하게 다양한 사회세력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지역 본부를 설립해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본사회 임실본부가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 비전과 실천 계획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현실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임실형 기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실본부는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단지를 12개 조성해 연간 약 300억 원 규모의 생산효과와 80억 원 규모의 소득 창출 6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재원은 지역소멸대응기금과 농림부·산자부 예산을 확보해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결혼·출산 지원금 제도(기본대출 형태) 도입, 간병 지원, 경로 무상급식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소개된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의 기본소득 사례는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김은영 전북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임실본부는 전라북도 최초로 기본사회 실천을 위한 공식 사무소를 열었다”며 "군 단위 지역의 인구 소멸 문제를 풀어낼 중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균승 기본사회 이사장은 “현재 대한민국에는 사단법인 기본사회,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국회의원 중심 기본사회포럼 등 세 조직이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본사회포럼에는 다양한 정치 세력이 참여해 기본사회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따사로운 햇살 아래 참석자들은 다시 한 번 큰 박수로 한득수 상임대표의 포부에 화답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첫걸음. 기본사회 임실본부는 이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본'의 가치를 새롭게 세워 나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