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향방 가를 '美빅테크 실적·경제지표' 총공세…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28 08:10 ㅣ 수정 : 2025.04.28 08:10

빅테크실적 주목,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감
경제지표 총출동, 국내 증시 방향성 시험대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제시, 주간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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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상승과 조정 사이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미지=챗GPT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4월 28일~5월 2일) 국내 증시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목하면서 상승과 조정 사이의 힘겨루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주 코스피는 2,540선에 안착하며 상승 탄력을 키웠지만 이번주도 관세와 실적이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 속에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들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와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중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메타·퀄컴(1일), 애플·아마존(2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한화오션(28일), 에코프로비엠·삼성전기·하이브(29일), LG화학LG화학한화에어로스페이스(30일) 등이 실적 공개 대기 중이다. 

 

■ 빅테크 실적 시즌 주목,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강하게 반등했다. 이는 관세 폭탄 이후 혼란을 수습해가는 과정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단 분위기 속에 시장은 기업 실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1분기 실적 자체보단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관세 충격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주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이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는 반도체와 IT 업종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기술주가 견조한 실적을 보여준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자금이 모인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모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지속 중으로, 국내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추가 부각될 수 있게 된다. 

 

또 AI·클라우드 성장세가 긍정적으로 확인되면 IT하드웨어(LG전자·삼성SDI)와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로봇·자동화 관련주까지 투자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애플 실적에 따라서는 스마트폰 공급망주 변동성이 예상된다. 만약 애플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삼성전기·LG이노텍 등)의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빅테크를 비롯해 소비 관련 기업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실적에 더해서 향후 전망 및 기업의 캐펙스(CapEx) 가이던스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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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주요 경제지표 총출동, 국내 증시 방향성 시험대

 

트럼프의 대연준 금리 인하 압박과 대중국 신경전 등도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트럼프의 완급 조절 등을 고려할 때 4월 초중반 변동성이 가장 심한 구간은 지나갔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대신증권은 트럼프가 추가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감수하는 강경한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봤다. 4월 수출입동향 및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부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 아래서 제조업 중심의 한국 수출주가 희생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무엇보다 시장은 이달 1~20일 한국 수출 데이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됐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지표가 더욱 부각된다. 물가와 성장 둔화의 실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단기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미국 1분기 GDP(국민총생산)도 중요한데, 전분기 2.4%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된 0.4% 예상하고 미국 물가지수는 전월 2.5% 대비 둔화된 2.2%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선 레이스에 대한 종목 차별화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를 거치면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인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강한 내수 부양책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 시일 내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이 반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고, 관세 리스크는 이어지겠으나 이달초 목격한 극단적 변동성 장세 재현 가능성 역시 작다"며 "국내 증시에선 대선 레이스와 함께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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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21~25일) 코스피지수는 62.88포인트(2.53%) 오른 2,546.3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2,540선을 회복했는데,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한달 만이었다. 

 

지난주 코스피는 2거래일이 하락하고 3거래일은 올랐는데, 한주간 약 2.5% 상승해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완화 발언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강 연구원은 “여러 리스크 요인이 진정되면서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노이즈가 시작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며 “다만 외국인은 지난 20거래일 가운데 19일을 순매도했고, 최근 10일 연속 이탈하고 있다는 점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30~2,61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유통 △반도체 △자동차 △증권 △음식료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중 갈등 완화와 국내 정책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관세전쟁 지속과 경기지표 둔화 우려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28일), 3월 JOLTS 구인공고건수(29일), 미국 1분기 GDP·3월 PCE 물가지수(30일), 한국 4월 수출(16일), 한국 4월 금통위(5월 1일), 한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28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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