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편의성 시대…증권사 '부가서비스'로 승부 가른다
불확실성 시대, 투자자 편의·정보 해석력 중요열쇠
증권사, 고객 투자 돕는 부가서비스로 소통 강화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증권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의 편의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 속에서 빠른 정보 분석과 맞춤형 솔루션이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는 가운데 갈수록 투자자들은 정보 해석력과 대응 속도 등의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사들은 AI(인공지능) 기반 정보제공이라든지, 해외주식 거래 지원, 세금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를 출시했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복잡한 투자 고민을 덜고 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코스콤 테스트베드(퇴직연금 알고리즘)에서 검증한 16개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RA 투자일임업자와 사업자를 동시에 수행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서 지난 22일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개 알고리즘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29.65%로 타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총 36개의 퇴직연금 알고리즘을 보유해 RA 일임업자 중 2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디셈버앤컴퍼니와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퇴직연금 RA 일임 운용 서비스도 출시했다.
퇴직연금 RA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으나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투자 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미국주식 배당정보 제공과 관심종목 시세 알림, 미국주식 커뮤니티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외화RP 자동매매 개선과 외화가져오기 서비스 확대 등 외화 예수금 활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투자자들은 실시간 정보 확인과 자산 현황 파악이 더욱 쉬워졌다.
대신증권은 모든 고객 대상으로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 제공한다. 전월 투자 실적 등 조건없이 매수·매도 20호가와 잔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AI 기반 국내·미국주식 종목 브리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생성형 AI가 뉴스를 분석해 핵심 이슈를 요약하고, 미국주식은 영문 자료를 한글로 번역해 제공한다. ETF(상장지수펀드) 종합 분석 서비스 'ETF 파인더'도 함께 출시했다.
LS증권은 이달 추천종목과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5스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5스타는 주식전문가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선정된 추천종목을 매일 알려주는 서비스다.
추천종목의 매수가·목표가·손절가·기업분석 등 정보가 제공된다. 추천종목 포트폴리오 현황과 매매내역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주식시장 움직임을 정리한 투자전략과 추천종목이 똑똑알리미(푸시)를 통해 전달된다.
가입 시 당일 매매분부터 주식거래 수수료율 0.10%가 적용된다. 최초 가입 고객은 14일간 별도 수수료율 변동 없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MTS '신한 SOL증권'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편했다. 장기 보유 종목에 대한 스토리 작성과 종목별 채팅 기능, 다양한 주제별 게시판을 신설해 투자자 소통을 강화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더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게 해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앞으로 증권사들은 고객 투자를 돕는 부가서비스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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