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29 10:35 ㅣ 수정 : 2025.04.29 10:35
유가 하락·수익성 악화 반영 2분기 영업손실 2539억 전망
[사진 = 에쓰오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에쓰오일이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유가 하락 우려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아 투자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에쓰오일-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큰 구간'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마이너스 수준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최저점 수준이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0.87배를 적용했다
이진호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은 21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822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라며 "정유 부문은 휘발유와 경등유 마진 약세로 적자로 돌아섰고 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윤활유 부문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유가 하락이 4월 초부터 시작돼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손실은 253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