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으로 전한 10년의 온정…롯데홈쇼핑, ‘희망수라간’ 통해 영등포 소외계층 지원
2015년부터 총 417회 나눔 활동 진행
무의탁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매주 수요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선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길, 바쁘게 썰려 나가는 당근과 양파, 그리고 커다란 대야에서 양념과 함께 버무려지는 돼지고기. 이곳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조성한 전용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이다. 오늘도 이곳에선 누군가의 따뜻한 식사를 위한 반찬 한 상이 정성스럽게 차려지고 있다.
■ “오늘은 어떤 반찬이 올까?”...어르신들의 기다림이 있는 수요일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에 반찬을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희망수라간’ 활동은 기업의 지역사회 환원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모색하던 중 영등포구가 취약계층 거주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들의 식생활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영등포 관내 무의탁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희망수라간’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성이 아닌 10년 이상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주 수요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직접 반찬을 조리하고, 영등포구 관내 독거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현재까지 총 417회, 6만8000여 개의 반찬을 전달했다.
‘희망수라간’에서 반찬을 만든 한 자원봉사자는 “어르신들이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실 수 있도록 직접 반찬을 만들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참여해 영등포지역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영등포구 독거 어르신은 “혼자 밥 해먹는 게 힘든데, 수요일만 기다리게 돼요. 반찬 덕에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게 돼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반찬만으로는 부족...명절엔 ‘행복꾸러미’, 겨울엔 ‘김장 나눔’
롯데홈쇼핑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설날·추석·여름·겨울 등에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과 추석에는 상차림 음식, 여름에는 보양식, 겨울에는 김장김치 등 지역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 1월 설 명절에는 롯데홈쇼핑 임직원을 비롯한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떡국 재료와 반찬, 과일 등으로 제작한 ‘행복꾸러미’를 영등포구 관내 소외계층200세대에 직접 전달했다.
‘행복꾸러미’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혼자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겨울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과 지역 주민 등 총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600포기의 김장김치를 정성껏 담갔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10년 이상 이어온 ‘희망수라간’은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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