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복당發 부산 국민의힘 친윤‧친한 내홍 전초전?
"친윤‧친한 껄끄러움 표출 본격화"...국민의힘 일각 정연욱 의원의 정동만 의원 비판 부적절 지적

[부산/뉴스투데이=김영남 선임기자]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복당 신청 문제로 인해 부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4일 장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음날 25일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구)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 논의는 부산 수영구 주민에 대한 모독이다”며 “권영세 비대위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의 ‘장예찬 살리기’ 꼼수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끌려간 정동만 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연욱 의원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 다소 뜬금없는 저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만 시당위원장 권한대행(부산 기장군)은 복당 문제와 관련해 각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장 전 최고위원 복당 신청 소식이 알려지기 전, 잠시 당을 떠났거나 다른 정당에 소속되어 있던 인사들을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장예찬 복당과 관련한 부산 국민의힘 내홍은 지난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3월 17일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하고 그 자리에 정연욱 의원을 전략공천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었던 장 전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수영구 공천을 받았으나 이후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 부산진을에 출마했던 정연욱 현 의원이 전략공천 됐다. 이에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정 의원이 최종 당선됐다.
일각에선 당시 공천 과정에 대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성한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했다는 이유로 한 전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보는 견해도 있다.
친윤‧친한 계파 갈등 심화되나?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이번 장예찬 전 위원의 복당 신청과 관련해 정연욱 의원이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을 저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선 정연욱 의원이 선수가 높은 정동만 권한대행을 겨냥한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회는 선수와 나이를 존중하는 관행이 있다. 그리고 복당의 경우 시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도 진행되지만 최고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정연욱 의원이 정동만 권한대행을 비판한 것은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그동안 수면위로 뚜렷하게 부상하지 않았던 친윤계와 친한계의 껄끄러움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한편, 정연욱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전략메시지총괄위원장 역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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