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화점이 미술관으로...'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 본격 개막
브롤가·주재범 등 아티스트 참여해 40여 작품 선봬
성수동 LTM 팝업 성료...2030 MZ 세대 비중 70%↑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롯데백화점이 상반기 최대 프로젝트로 공을 들인 ‘LTM 아트 페스타’가 명동에서 본격 개막했다. 힙한 감성의 조형물과 작품, 노란색과 파란색의 경쾌한 메인 컬러가 백화점 안팎을 가득 채우며 도심 한복판이 감각적인 뮤지엄으로 변신했다. 쇼핑 외에 예술을 통한 체험을 강화한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의 매력을 살려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0일 ‘DOWNTOWN FEVER(도심의 열기)’를 테마로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아트로 물들이는 ‘LTM ART FESTA(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1930년대부터 백화점과 화랑 등이 자리잡으며 쇼핑의 중심지이자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성장해온 명동에서 열렸다. 을지로입구역부터 롯데호텔 서울 광장,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르는 ‘롯데타운 명동 일대’는 이번 행사에 발맞춰 컬러풀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물들었다. ‘도심 속 뮤지엄’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백화점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조형물과 예술작품으로 채우면서다.
가장 먼저 본관 앞에서 고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호주 출신 아티스트 브롤가(Brolga)가 이번 페스타를 위해 특별 제작한 캐릭터 ‘스티지(STEEZY)’다. 약 8m 높이의 화려한 핑크색 벌룬 조형물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브롤가는 애플과 나이키, BMW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온 아티스트로 이번 롯데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과 첫 협업에 나섰다.
스티지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멋진’이라는 뜻을 담고 서울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특별 제작됐다. 서울의 밝고 세련된 분위기와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곳곳에는 공중에 매달린 5m 크기의 조형물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스티지’가 배치돼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중 하나인 전시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전관과 본관 1~4층에서 열렸다. ‘도심의 열기’라는 테마에 맞춰 다양한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숨겨진 감정들이 조명됐다. 롯데백화점은 도심의 열기를 시각화하기 위해 픽셀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주재범’ 작가를 메인 아티스트로 선정해, 에비뉴엘 전관을 갤러리화 했다. 도시 풍경을 테마로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에비뉴엘 1층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주재범 작가가 특별히 제작한 신작, 명동의 남산타워 이미지와 서울 야경을 표현한 대형 작품이 최초로 공개됐다.
또 에비뉴엘 4층에 마련된 별도의 전시관에서는 서울 도시 풍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평면 작품 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픽셀 조형물, 영상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야경을 담은 대형 설치들과 횡단보도를 연상시키는 장치로 도시를 직접 걷는 듯한 감각적 체험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이와 함께 본관 1~4층에서는 도시를 테마로 정그림과 유재연, 강민기, 최연재 4명의 작가가 스토리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기억될 예술적 경험을 선사했다.

롯데백화점은 방문한 고객들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는 11일까지 전시를 비롯한 아트 페스타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호텔 광장과 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면세점 등 주요 스팟 6곳에서 스탬프존을 운영하고 미션 완료시 쇼퍼백 등 리워드를 제공하는 투어다. 아트 페스타 관람 후 명동, 소공동 일대 도심을 기행하는 ‘아트와 도시가 만나다’ 등 문화센터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있다.
명동일대에 함께 위치한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탰다.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롯데호텔 광장에 조성된 LTM 아트 페스타 프리뷰존에서 부스 이벤트를 열었다. 롯데면세점 부스에서는 면세점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를, 롯데호텔 부스에서는 호텔 리워즈 가입 시 호텔 숙박권, 라세느 식사권,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LTM 아트 페스타에 앞서, 더 많은 고객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주말, MZ세대의 팝업스토어 성지인 성수동에서 사전 붐업 행사인 ‘LTM Pop-up’을 진행했다. 3일 동안 약 1만명 이상의 고객이 팝업 현장을 방문했으며, 그 중 MZ 세대의 비중이 70% 이상일 만큼 2030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방문객 중 약 20% 고객이 리워드를 수령하는 미션을 완료했으며, 아티스트 브롤가가 사진에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드로잉 이벤트는 높은 고객 수요로 당초 계획된 인원보다 약 2배 이상 진행되는 등 성황리에 팝업이 종료됐다.

5월 가정의 달 기프팅 시즌을 맞아 아트가 가미된 기프트 스테이션도 운영한다. 먼저 본관 1층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브랜드 ‘시시호시’가 참여해 LTM 리미티드 굿즈를 비롯해 티셔츠, 텀블러, 키링 등 다양한 기프팅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특히 캬라멜 디저트 브랜드 ‘마망갸또’와 협업한 기프트 세트를 비롯해 스티지 캐릭터가 그려진 핸드 타올, 노트 등 LTM 아트 페스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상품들이 준비돼있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쳐 이벤트 팀장은 “명동 상권의 주요 고객층은 물론 아트와 전시를 즐겨 찾는 MZ고객들까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 페스타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롯데백화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3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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