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JOB
-
[AI의 JOB카툰] 콘텐츠가치평가사, 영화·게임 등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가
[뉴스투데이= 박진영 기자]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웹툰과 게임,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하는 일은 콘텐츠가치평가사는 무형 자산인 콘텐츠 사업에 대한 시장 내 가치를 평가해 등급이나 금액을 산출하는 전문 평가사를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센터에서 활동 중인 전문인력의 수행직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 '콘텐츠산업 정보(DB) 구축', '콘텐츠산업 금융상품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은 '콘텐츠 전문가', '경영 경제 전문가' 등과 함께 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형을 개선하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은 가치평가 모형을 활용해 콘텐츠 가치를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업무이다. 가치평가의 결과는 추정 매출액과 등급으로 산출하며, 산업 생태계 분석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중심으로 산식을 구성해 값을 도출한다. 정량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비계량평가 결과를 등급으로 도출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추정 매출액은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벤처캐피털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등급은 은행권의 융자 심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다. 콘텐츠산업 정보 구축은 가치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생성 업무이다. 이는 모형 개발과 평가의 기반이 된다. 콘텐츠산업 정책금융 상품 개발은 민간 금융권이나 신용평가 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콘텐츠 가치평가를 연계해 콘텐츠를 재화로 하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업무이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는 법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1차 필기 전형에서는 '콘텐츠산업 이해', '콘텐츠유통 및 투자', '가치평가 이론 및 방법론' 등을 평가하며, 2차 실기 전형에서는 '콘텐츠 사례 기반 가치평가 실무'와 '보고서 작성' 평가를 시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거나 콘텐츠가치평가협회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까지 콘텐츠 가치평가로 특화된 조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정책금융팀이 유일하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산업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특히, 장르산업별 제작시스템과 유통구조가 다른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해(가치사슬, 이해관계자, 제품수명, 주요 매출원, 윈도 효과 등)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석 능력은 물론, 문화 콘텐츠의 맥락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감성 분석과 유저 반응 예측, 파급력 측정 등 정량·정성 평가가 통합된 분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 '콘텐츠가치평가사'의 현재와 미래는 정책금융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온라인게임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 뮤지컬 등의 문화 콘텐츠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산업완성보증 제도를 마련하고 2023년까지 방송·공연·영화·애니메이션 등 10개 장르 22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에 총 1조원 이상을 지원했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경제적인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웹툰, 게임,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주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콘텐츠 하나의 경제적인 가치는 수십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흔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인력 수요도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공 분야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는 정부 정책과 지방 콘텐츠 진흥사업, 창작 지원금 배분 등의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 콘텐츠 IP 투자와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 콘텐츠 유통 전략 수립 등에서 평가사의 전문 분석 결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향후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필수 인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와 분석 능력, AI·데이터 기술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는 투자·기획·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
Z세대 53% 사기업 선호…공무원 인기, 경쟁률도 4년 연속 하락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Z세대는 월급이 같더라도 공무원보다 사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 중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74명을 대상으로 월급이 300만 원으로 같은 경우 사기업과 공무원 중 어디를 선택할지 질문했다. 그 결과, ‘사기업’을 선택한 비중이 53%로 ‘공무원(47%)’보다 높았다. ‘공무원 준비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준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으며,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16%였다. ‘과거 준비했으나 현재 의향이 없는 응답자(5%)’까지 포함하면, 공무원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비율은 74%에 달했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제 수험 현황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사혁신처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급 공채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35.0:1 △2022년 29.2:1 △2023년 22.8:1 △2024년 21.8:1로 꾸준히 낮아졌으나, 2025년에는 소폭 반등하며 24.3:1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과거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 자체가 줄어든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Z세대가 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향과 맞지 않음(20%)’, ‘낮은 성장 가능성(1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경직된 조직문화(9%) △긴 시험 준비 기간(7%) △합격 불확실성(6%) △커리어 정체 우려(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고용 안정성(4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정년 보장(17%)’, ‘워라밸(12%)’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고, 이외에 △복지제도(7%) △성향에 잘 맞음(7%) △성과 경쟁이 덜함(3%) △연봉(2%) △주변 지인의 권유(2%)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직에 대한 기대 연봉 수준도 현재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9급 기준 월 269만 원인 현재 공무원 급여에 대해, ‘300만 원’(26%), ‘500만 원 이상’(25%)은 되어야 지원 의향이 생긴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서 ‘350만 원(22%)’, ‘400만 원(21%)’, ‘450만 원(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진행한 동일 주제 설문에서도 Z세대의 78%가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바 있다. 당시에도 ‘낮은 연봉’과 ‘직무 비적합’이 주된 이유였으며, 희망 연봉으로는 5천만 원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단순 안정성보다는 연봉이나 커리어 발전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공 부문도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재정비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현장: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2)] 30~40년 노하우가 근로 환경 개선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 분야에서 30~40년 근무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 묵묵히 일하며 작업 환경 개선·근로자 인권 강화·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해 온 영웅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달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은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근로자와 노동조합 간부 등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시상은 중소기업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며 올바른 노사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선 노동자에게 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송명찬 노사협력정책과 사무관은 "오늘 행사는 우리 부서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도 오래된 시상식"이라면서 "소규모 사업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분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뜻깊은 자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노동 현장에서 소외된 분들을 찾아서 도와드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수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50명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등 숨은 유공자는 총 22명이다. 올해 행사는 금탑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 등 총 210점을 포상했다. <뉴스투데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근로 환경과 노사 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첨단 기술 분야 개발이나 외국인 근로자 업무 향상에 앞장선 경력이 있는 장인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김후진 부장, "용접이 뭔지도 몰랐던 중졸이 교수 자리까지 올라, 48년 경험 K-방산에 바칠 것" 올해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주)삼영엠아이텍 김후진 부장에게 돌아갔다. 김 부장은 용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졸 용접공으로 입사해 방산 현장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폴리텍대학과 창원대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기술사까지 취득해 지난 2011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김 부장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위험‧자격 수당을 신설하고, 손으로 하던 용접 작업을 로봇이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작업 방식을 변경했다. 작업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데도 기여했다. 특히, 용접공정 개선과 생산기간 단축, 품질개선 등 제안 활동을 통해 66억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또, 용접 분야 실무‧이론서를 총 22권 집필하고, 매뉴얼을 15권 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 기부에 사용해 청소년 총 145명에 기술을 전수하고, 총 1만1676명에 직업진로지도를 하는 공을 세웠다. 요양원 봉사 등 사회 기여에도 앞장섰다. 김후진 부장은 <뉴스투데이> 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방산 역군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장은 "1978년 대우중공업(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경남대 전임 교수로 퇴직했다. 현재 삼영 MIG에 근무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인생 삼모작을 일구고 있다"며 "48년간 K-방산 분야에서 유도무기 전문가로 근무한 현역으로써, AI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용접 등 산업 기술을 적용하고, 우주 항공과 방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김지각 과장, "외국인 근로자 위한 매뉴얼 발간, 인간적인 대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자여'의 김지각 과장은 34년간 완성차 조립 공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 공정을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환경을 향상하는데 앞장섰다. 김지각 과장은 "오늘 큰 상을 받아서 가문의 영광이다. 기아자동차에서 34년 8개월간 근무하며 쌓아온 공정 노하우와 근로자들을 아우르는 경험을 눈여겨보신 '자여'의 한용구 부사장님이 은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현재 기아차 내연기관부터 전기차 EV라인, 현대차 IV라인까지 모든 공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는 러시아어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컨베이어 상판에 '원포인트 체크리스트'를 부착해 표준 작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2015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작업지도요원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에 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한 결과, 이직률이 낮아졌다. 이는 곧 품질 안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퇴직자가 계속 근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안산 공장의 경우 기아차 퇴직자와 고려인이 6대4 비율로 근무하고 있어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고용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과장은 노사 협력에 앞장서면서도 기업의 실적을 개선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기아차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를 중소기업 신축 공장에 적용하고, 엔진 라인 공정을 재설계한 결과 연 20억원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
[지금 일본에선(795)] 엔화 1000원 시대, 일본 관광업계 긴장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최근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선에 진입하면서, 일본 전역이 한국 관광객들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사카 도톤보리, 후쿠오카 텐진 거리 등 한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주요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도 "앞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엔저 덕분에 일본은 '가성비 최강'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은 짧은 기간에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한국인 투숙객 비율이 30%에 달했다"며 "환율이 오르면 가격에 민감한 관광객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항공료, 호텔비, 식음료 가격까지 10~15% 정도 실질 비용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 시내 대형 백화점 관계자도 "최근 한국 관광객들의 구매 단가가 약간 줄어드는 경향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엔화 강세가 즉각적인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도쿄 하라주쿠 거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이수진(29) 씨는 "환율이 올랐지만 일본만의 문화나 맛집 경험은 돈을 더 내고라도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교토 관광청 관계자 역시 "엔저 덕에 급증했던 저가 관광 수요는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프리미엄 관광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업계는 '가격 경쟁력' 대신 '질 높은 여행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최근 고급 리조트 체험 상품을 대폭 확대했고, 홋카이도 역시 미식, 온천, 자연 체험을 묶은 맞춤형 관광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일본 도쿄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대만 등 환율 변동 영향이 적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장기 여행객들은 비용을 고려해 일본 대신 다른 목적지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 속에서도 일본은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다. 그러나 환율과 물가라는 변수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예전처럼 일본에만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무신사가 일하는 법] 조만호·박준모 대표의 ‘톤앤매너’ 전략…소비자와의 '소통 언어'가 다르다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 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무신사(대표이사 조만호, 박준모)는 커뮤니티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사이트로 출발하여 콘텐츠 생산과 브랜드 운영, 커머스를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전략적 도구가 바로 SNS다. 무신사는 SNS를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고 사용자와의 관계를 설계하는 핵심 접점으로 보고 운영해왔다. X(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최적화하고, 실시간 반응을 반영해 소비자와 같은 감성을 공유하며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창업자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무신사를 커뮤니티 기반으로 출발시켰던 초기 운영 철학과 연결된다. 당시 무신사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고, 거리에서 찍은 패션 스냅을 콘텐츠화하며 커뮤니티를 성장시켰다. '사용자 중심 콘텐츠'와 '참여형 구조'를 중시한 초기 운영 방식이 현재의 SNS 전략으로 확장된 것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이사도 무신사의 경영을 이끌며, SNS를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중요한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해왔다. 이러한 접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톤앤매너 전략'은 자사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타깃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과 언어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전략이다. '친근함 + 힙함 + 트렌디함'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ㅇㅋ”, “찐이다”, “갓생”, “지금 바로 ㄱㄱ” 등의 누리꾼 신조어 및 줄임말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해소하며 소통한다. 시각적으로도 감각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 ‘SNS마다 다르게’…플랫폼별로 적합한 ‘톤앤매너’ 전략 선택해 소통·홍보 효과 극대화 무신사는 각 SNS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톤앤매너’를 설정하고, 가볍게 소비되는 콘텐츠 속에 의도한 메시지를 정교하게 녹여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바이럴 효과를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신사는 X(트위터)의 즉흥성과 속도감 있는 소통 방식을 반영해,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장과 재치 있는 어투로 팔로워와 가볍게 교감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 콘텐츠의 자발적 확산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무신사는 공식 X(트위터) 계정을 통해 ‘무신사에서 쇼핑 8시간 하기’와 ‘2배속 온라인 강의 1시간 듣기’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상황을 비교한 밈(meme)을 게시했다. 이 콘텐츠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위트 있게 비유하며, 브랜드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지난 4일 무신사는 최근 인기 캐릭터인 ‘안경만두’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X의 특성에 맞춰 ‘낋여왔습니다’와 같은 MZ세대의 어투로 작성되어, 브랜드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했다. 또, 무신사는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중심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세련된 이미지와 간결한 문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팔로워와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8일 무신사는 ‘직장인 공감 월요병’ 릴스 콘텐츠를 게시하며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29일 ‘황금연휴에 기깔나는 법’ 콘텐츠를 매거진 형식의 감각적인 이미지와 함께 게시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무신사는 브랜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팔로워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무신사는 SNS 플랫폼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며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
[현장: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1)] 여성·장애인 등 ‘숨은 유공자’ 포상 확대, 산업훈장 등 수여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근로자들이 노고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숨은 유공자가 포상 대상에 선정되며 그들의 헌신과 기여가 공식적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되었다. 30일 고용노동부(장관 직무대행 김민석 차관)는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은 산업 현장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해 온 근로자와 노동조합 간부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1975년부터 매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시행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생산성 향상,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금탑 산업훈장을 포함한 훈·포장 및 표창 등 총 210점을 포상했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하여 김 차관의 축사를 전달했다.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정부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 종사자,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 청년·여성·장애인 등 그간 포상에서 다소 소외되었던 ‘숨은 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그 결과, 예년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많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전년 대비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16명이 늘어 총 17명이 선정되었고,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7명이 증가해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수상자는 4명이 늘어 37명이 선정되었으며, ‘장애인’은 5명이 증가해 총 6명이 포상 대상에 포함되었다. ■ 소외 현장 여성 유공자 포상 확대…산업훈장 등 대규모 수상 진행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강현임 사단법인 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 실장은 센터 개소 시부터 20년 이상 장기 근무해 온 5인 미만 사업장의 여성(장애인) 근로자로서 매년 300여 명(20년간 6천여 명)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고충을 신속히 처리했다. 강현임 실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20년이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과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대기업이나 노조 간부가 아니더라도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 법적인 보호가 필요한 특고나 프리랜서 등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리기사님이나 조리사,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근로자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만큼, 앞으로도 주저하지 마시고 근로자의 날 포상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대리운전기사로서 산업포장을 받은 이미영 카부기공제회 공동회장 역시 의미 있는 수상자로 평가된다. 카부기공제회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리기사 상호부조단체 설립을 통해 3년 간 567명 회원의 입원·수술비와 사고면책금을 지원하고 이동플랫폼 노동자 권익을 향상시켰다. 홍성일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주무관은 <뉴스투데이>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올해 시상식은 더욱 뜻깊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숨은 유공자에게 상을 드릴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홍 주무관은 “직장인 합창단을 직접 섭외해 축하 공연을 진행하며 여러 면에서 신경 쓴 결과,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더욱 발굴하여 상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JOB 기사
-
-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상)]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 "고령층도 노동시장 핵심인력"...슈미트 ILO국장, "노인취업교육 시대"
-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파인홀에서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고령자 고용정책을 분석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축사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 김문수 노동부 장관,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순으로 진행됐다.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은 "초저출산 추세, 기대수명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이동으로 인해 고령화 속도가 전세계에 유래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는 사회안전망을 약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저하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사회 전반에 광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각 부원장은 "근로자의 상당수는 조기 퇴직을 하고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국민의 70%는 노후 소득이 부족하다. 반면 우리 국민들은 약 73세까지 계속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고령자의 근로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신종각 부원장은 "일본은 고령자 고용에 성공했고,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정년과 재고용 기회를 각각 67세와 70세로 연장하는 등 해외 각국에서 고령자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고령자의) 경험과 능력을 생산적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고용정보원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고령층도 노동 시장에서 핵심 인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계속 일하는 방식은 다양해야 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이 함께 계속 고용을 위한 치열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는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일자리 응대가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저도 고령자 고용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기조연설= 공공고용서비스 강화‧사회적 대화‧입체적 지원‧고령자 특화 직업군 창출 등 다양한 대안 제시 이어서 도로시 슈미트(Dorothea Schmidt) 국제노동기구(ILO) 고용국장과 신종각 부원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도로시 슈미트 ILO 고용국장은 고령화에 대한 여러 국가의 대응 현황과 고령사회 노동 시장의 미래를 조망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선진국일수록 고령화가 심하게 촉진되고 있다. 국가별로 고령자 고용 지원에 대한 차이는 천차만별인데, 이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중요해졌다"고 말하면서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스웨덴의 연금 체계를 설명하며 고령자의 고용 보장 시스템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를 도출했다. 또한, 고령자의 교육이 젊은 세대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며 여성의 고용이 남성보다 작다는 것에서 여성 고령자 고용에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취업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로시 슈미트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빈곤할 확률이 높다. 롱라이프 스타일(ling life style)을 고려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평생학습, 평생 교육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공공고용서비스(PES, Public Employment Service)와 사회적 대화(social dialogue)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고령자 고용과 관련한 협회나 무정부기구(NGO) 등의 파트너십이 중요하고, ILO의 고령사회에 대한 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각 부원장은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 현황을 선진국과 비교했다. 먼저, 신종각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짧은 기간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인구 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자 인구는 2015년 전체 인구의 17.6%에서 지난해 26.3%로 증가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는 일본이 36년, 미국이 105년, 프랑스가 154년이 소요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25년이 걸렸다. 신종각 부원장은 "정부의 고령자 고용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고령자의 취업률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용은 2000년 9.3%에서 지난해 21.9%로 급상승했다. 이어서 신종각 부원장은 "한국의 고령자 고용률은 일본과 독일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고령자 노동 시장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55~64세 장년의 고용률은 66.3%로 OECD 평균인 61.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76.9%), 독일(71.8%), 네덜란드(71.4%) 보다는 낮고, 미국(61.9%), 프랑스(55.9%) 보다는 높은 수준에 있다. 마지막으로 신종각 부원장은 "미래에 한국의 고령자 지원은 복합적인 정책 확대가 예상되며 퇴직 후의 새로운 일자리를 강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라고 예견했다.
-
- JOB > 신중년
-
- [뉴투분석] 삼성전자, AI·S/W·반도체 기술인재 임원으로 대거 승진
-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차세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인재를 대거 승진시켰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위기론(論)'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 승진 규모는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I, 차세대 반도체 등에서 성과를 낸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해 기술 초격차(경쟁업체가 추격할 수 없는 기술 수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40대 부사장', '30대 상무' 등 과감한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27일)에 이어 29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Master)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했다. 반도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로 승진 폭이 대거 축소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 승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 수가 14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17년 5월(96명)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인사는 승진 숫자가 줄었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수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에 방점을 뒀다. 이를 보여주듯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장을 교체한 데 이어 이어 임원 인사에서 갤럭시AI를 주도한 인재와 반도체 부문 기술 통(通)을 승진시키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리더십을 보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S/W, 첨단기술 분야 인재 다수를 승진 명단에 올렸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젊은 리더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목할 인물로는 홍주선(53)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부사장이 있다. 그는 생활가전 제품군에 적용되는 회로·인버터·센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가전 기능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제품 센서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일궈냈다. 한 예로 삼성전자 AI 가전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150만대를 판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민혁(51) DX부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 Advanced(어드밴스트) 디자인그룹장 부사장도 눈길을 끈다. 부 부사장은 VD(영상디스플레이), DA 제품군에서 풍부한 디자인 경험을 갖춘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다. 그는 또 신규 폼팩터(제품 형태) 컨셉 발굴, 스마트폰 바-타입(Bar-Type) 차별화 디자인 제안 등 변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DS(반도체) 부문에서는 배승준(4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 활약이 기대된다. 배 부사장은 D램 I/O(입출력) 회로 설계 전문가다. 그는 D램 제품의 고속 I/O 특성 확보에 앞장섰고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개한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또 S/W 개발 분야 리더를 비롯해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력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기반도 다졌다. DX부문에서 박정호(50)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과 이형철(48)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상무가 주목된다. 박 부사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낸 통신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 환경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5G 시대’를 이끌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했으며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이끈 박 부사장이 6G 시대 주도권 확보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 AI’는 전 세계 모바일 AI 시대를 여는 등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이 상무는 MX 제품군의 앱(App), 시스템(System) 등 다년간에 걸친 S/W 상품화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갤럭시 AI ’ 개발 과제를 이끌었다. 그는 또 폴더블(접을 수 있는) 제품의 S/W 기능 완성도를 높였다. DS부문은 채교석(46)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3그룹 상무와 박일한(4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Flash)설계1그룹 상무가 승진 명단에 올랐다. 채 상무는 D램 제품 소자 전문가로 D램 소자 특성을 개선하고 양산화해 업계 최선단 D1b 제품과 세계 최고용량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박 상무는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V-낸드 제품 코어(Core) 회로 설계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는 또 고용량 QLC V-낸드 제품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Biz 확대를 위한 Cell 특성 및 신뢰도 확보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30대 상무∙40대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확대∙강화했다. 이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유일한 30대는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다. 그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특히 vRAN(가상화 무선접속망) 차별화 기술을 이끌어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밖에 올해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여성·외국인 리더들이 발탁됐다. 이지연(45)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등 마스터 포함 총 8명의 여성 인재가 신규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시티촉(Sitthichoke, 52)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가 외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신임 상무로 발탁됐다. 시티촉 상무는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로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계속 늘렸으며 세계 무대로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 사례를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재계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젊은 인재 중심의 세대교체가 이어졌다"며 "다만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 승진 규모는 다소 축소한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30대, 40대 젊은 임원을 과감하게 발탁해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
- JOB > 직장인 > 대기업
-
- [지금 일본에선(700)] 택시처럼 부르는 구급차에 결국 요금징수 결정한 일본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도쿄 북동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茨城県)이 다음 달 2일부터 일본 지자체 최초로 구급차 이용을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단, 모든 출동이 유료는 아니며 구급차를 이용하였으나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환자는 선정요양비 명목으로 최소 7700엔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이바라키현에서 구급차 출동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12만 2434건이었던 구급차 출동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10만 9887건으로 잠시 줄었지만 2022년에는 13만 1739건으로 늘어나더니 작년에는 14만 3046건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환자를 태워간 곳은 60% 이상이 일반병상 수 200개 이상의 대형병원에 집중되었으며 구급차 이용환자 중 절반 가까이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상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굳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까지 당연하다는 듯이 구급차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구급의료 현장에 부담이 가중되자 결국 이바라키현은 선정의료비 징수를 결정했다. 특히 선정의료비 징수는 각 병원들이 도입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그 결과 현 내에 위치한 일반병상 수 200개 이상의 25개 병원 중 22개 병원이 도입에 찬성했다. 이와 동시에 이바라키현은 자체적으로 구급차 전화상담 창구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환자나 그 가족들이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24시간 언제든 15세 미만 어린이 환자는 8000번, 그 외는 7110번으로 전화하면 상담사와 구급차 출동 여부를 상담하고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상담사가 구급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했지만 반대로 의사는 급한 치료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더라도 상담사의 판단에 의한 출동이었으므로 원칙적으로 환자에게 선정요양비는 청구되지 않는다. 이 경우 의사는 나중에 다시 상담창구에 연락하여 구급차가 출동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비슷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상담사를 포함한 지자체와 협조할 수 있다. 이바라키현은 12월 구급차 유료화에 앞서 현 홈페이지에 이를 알리는 별도 페이지를 개설하고 현 내의 일간지에 관련 리플렛을 함께 배포하거나 포스터를 의료기관과 소방본부 등에 부착하는 등 현민 대상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이바라키현의 결정이 장차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
- [2024 KPC CEO 북클럽] 하지현 건국대병원 교수, '불안의 삼중고'에 직면한 21세기 한국 중년층의 현실을 드러내
-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박성중, KPC)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현대인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온 정신의학 전문가 하지현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초청해 '2024년 15차 CEO북클럽'을 열었다. 하지현 교수는 자신의 저서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을 기반으로 성인이 된 자녀와 어른과 어른으로서의 관계 맺기, 서로 이해하고 지혜롭게 소통하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중년 이후에 불안을 떨치고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해 제언했다. 하지현 교수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3세대가 함께 어른이 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을 대한민국이 처음 경험하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의 하강곡선, 어른이 된 자식, 노쇠해지는 부모 등 중년기 3가지 큰 불안요인들이 갑자기 겹쳐질 때 우리가 견딜 수 없는 불안이라고 느끼는 것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중년 이후 불안을 떨치기 위한 마음가짐, 성인이 된 자녀와의 대화법 등을 공유했다. 하 교수는 "우리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이 건강과 경제적인 독립, 주변과의 좋은 관계"라면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 가족 중심에서 나 중심으로의 변화 등을 강조했다. '2024 KPC CEO북클럽'은 2월부터 12월까지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음달 12일에는 올해 마지막 북클럽이 열린다.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2025년 세계와 한국'을 주제로 강연한다.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기업 및 산업의 발전을 돕는다.
-
- JOB > 미래일자리 > CEO북클럽
-
- 김문수 노동부 장관,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 '불법행위'에 엄정대응 방침 밝혀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공공운수노조가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공동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비상 회의를 열고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다음달 5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같은달 6일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메트로 9호선 지부, 교육공무직 본부가 파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2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고용노동부 실·국장, 서울·부산·광주·세종 등 8개 지방청 주요 지방관서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주요 기관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공공운수노조가 경제와 일상생활을 볼모로 예고한 공동파업은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도 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며 "파업, 집회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장관은 취임 이후 노동약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정책을 강조하면서도 거대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번 공공운수노조 파업 대책도 그 연장선상에서 수립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문수 장관은 "범정부 합동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JOB > 일자리정책 > 정부
-
- 작년 벤처천억기업 908곳 기록…33만4000명 고용 창출
- 최근 6년간 우리나라 벤처천억기업수 변화 추이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그래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천억기업이 처음으로 900개를 돌파했고, 33만명 이상을 고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면서 재계 3위인 SK그룹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는 26일 서울 엘타워에서 ‘23년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들의 이와 같은 성과를 축하하고 벤처기업의 위상을 홍보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벤처천억기업 수는 908개사로 전년대비 4.5%P 증가했다. 2022년 633개소로 집계된 벤처천억기업은 매년 100곳 가량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900개를 돌파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3.0%) 증가한 33만명을 고용해 국내 재계 어느 대기업 집단 보다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지난해 삼성은 27만8000명, 현대차는 19만8000명, LG는 15만5000명, SK는 11만5000명을 고용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1년간 8조원(3.7%) 증가한 235조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재계 1위인 삼성은 총 매출액 295조를 기록했고, SK는 201조원, LG는 135조원을 달성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천억기업 비중은 기업 수의 32.4%, 매출액의 24.9%, 종사자 수의 2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로 시작해 성장한 벤처천억기업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영주 장관은 “창업한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우리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 JOB > 직장인 > 중소기업
-
- [JOB현장에선] 캐논·삼성바이오·스튜디오에피소드·에스디에이 등 일터혁신 우수기업들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직무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일터를 혁신하며 탁월한 사업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와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은 26일 오후 1시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2024년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현장의 일터혁신 우수사례를 찾아 널리 알리고, 20년을 맞이한 일터혁신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되짚어보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캐논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스튜디오에피소드, ㈜에스디에이 등 일터혁신 우수기업 14개사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관계자는 26일 <뉴스투데이>에 올해 수상 기업들에 나타나는 주된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우수기업들은 주로 중소기업 중심, 직무 기반 중심으로 임금, 평가, 보상, 교육 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많았다"며 "노사가 함께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매출 등 계량 성과와 내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한 것이 특징이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터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점점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현재의 생존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함께하는 자율적인 일터혁신이 필요한 이유"라면서 "오늘 행사가 다른 기업에 시사점을 주고 일터혁신에 대한 동기부여, 참여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주)스튜디오에피소드(대표 한정훈)가 개방형 문화를 바탕으로 변화·협력에 민첩한 애자일 조직을 운영했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어 업무 속성에 따라 마케팅·영업·운영 등의 성격이 한데 모인 멀티 기능 형태로 구성된 조직을 일컫는다. 스튜디오에피소드는 ‘에피투게더(노사협의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노사협력·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한, 애자일 조직문화를 반영한 ‘일하는 방식 행동지침’을 공유하고, 직무 중심의 인사·평가체계를 도입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올해는 청년 27명을 신규 채용했고, 전년 대비 1.5배의 매출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에스디에이(대표이사 심상범)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인사제도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일터혁신 컨설팅을 진행했다. 전사 직무조사를 실시해 단위 업무를 571개로 세분화하고, 그 중 핵심직무 217개를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임금·교육·평가를 연계한 인력운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핵심직무 사다리’를 통해 근로자의 직무역량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해 개인별 소통 기능도 강화했다. 대기업의 경우 캐논코리아(대표이사 박정우)는 ‘함께하는 TFT(테스크포스팀)’, 주니어보드 등의 운영을 통해 직원 의견을 청취했고, 리프레쉬 제도를 확대해 연차를 3~5일 이상 연속 사용할 경우 10~20만원을 지원했다. 생산성 향상‧경비 절감을 위해 매주 정기 미팅을 실시하고, 현장개선 활동을 실시한 결과 올해 33건의 개선 활동을 통해 4200만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는 교육을 통한 전문성의 확보를 위해 주 평균 8시간의 의무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가족돌봄 휴가를 연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임신 전체 기간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했다. 또한, 근무시간 과다 우려 임직원 출근 통제 등 근무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올해 연차 사용률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임직원의 97%가 어학자격을 보유하는 성과를 이뤘다. 원·하청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우수 컨설턴트 15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상의 영광은 시앤피컨설팅 소속 신동주 컨설턴트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노사발전재단 이보람‧최형진 컨설턴트, 한국표준협회 박정식 컨설턴트 등이 수상했다. 시앤피컨설팅 소속 신동주 수석컨설턴트는 LG화학 협력업체 5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과제로 공동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장 근로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안전관리 평가체계와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모바일 안전신문고를 도입했다. 특히, 원청인 LG화학에 개선과제를 제안해 안전체험교육장을 만들고, 공동캠페인을 펼치는 등 원·하청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초석을 마련했다. 2부에서는 ‘일터혁신 20년의 성과와 비전’을 주제로 이장균 BX연구소 대표연구원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산업화 시기의 이론에 근거해 노사 상생기반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는 XX(Everything Transformation)시대에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필요한 다양한 변혁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 JOB > 직장인
-
- [취준생을 위하여(214)] CJ그룹, ‘정기임원인사’와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담긴 미래전략을 탐구하라
-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CJ그룹(대표이사 손경식, 김홍기)은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CJ그룹은 한국 최초 설탕 생산, 한국 최초 설탕 수출을 시작으로 종합식품 회사로 성장했다. 점차 사업분야를 확장하였으며, 현재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CJ그룹 손경식(85) 대표이사 회장은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며 삼성전자공업설립에 참여했다. 이후 안국화재 이사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나오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CJ그룹 김홍기(59)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에 공채로 입사하여 CJ제일제당 인터넷경영파트를 거쳐 지주사 CJ에서 전략1팀과 비서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인사총괄을 맡았으며, 2018년 CJ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 취준생 전략1=허민회 경영지원대표 선임과 30대 계열사 CEO발탁의 의미를 분석하라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2024년 3분기 실적은 CJ제일제당 매출 4조6204억원, 영업이익 2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감소, 0.4% 증가한 결과이다. CJ ENM은 매출 1조124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 8319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은 지난 18일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로 허민회(62) CJ CGV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정되었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ONLY ONE 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Value-up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되었고, 최고 인재를 중심으로 산하 경영진을 개편했다. 그룹 최초로 30대 CEO 발탁도 이루어졌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신임 대표에 선임된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가 그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CJ그룹은 지주사 CJ주식회사의 기존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신임 허민회 대표가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해결사'로 불리우는 허민회 대표는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했던 윤상현 대표를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해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한다. 그룹 총수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CJ그룹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주요 CEO가 유임되는 가운데 허민회 경영지원대표가 선임되고 30대 계열사 CEO가 발탁된 의미에 대해 나름의 분석력을 키울 필요가 았다. ■ 취준생 전략2='헝가리∙미국 식품 신규 생산기지 구축'과 '제2의 슈완스컴퍼니' 전략을 통찰하라 CJ그룹은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예상 매각 가격은 6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부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제2의 슈완스컴퍼니’를 찾아 인수합병(M&A)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CJ제일제당은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조1000억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 2위 회사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 이후 당시 3629억원이던 미국 식품 매출이 2023년 4조3807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을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성장시킨 바이오 부문 매각은 CJ그룹의 승부수로 보인다. 과감한 매각 추진을 통해 CJ그룹의 ONLY ONE 정신을 재건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실적 성장세를 위한 과감한 결정을 단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 생산역량을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8000억원을 투자하여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의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ány)’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하고자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 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생산력 증대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현지 롤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라 밝혔다. CJ그룹은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CJ그룹의 정신을 일깨우고 저조한 실적을 개선하고자 한다. CJ그룹 취업준비생은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 배경과 헝가리∙미국 식품 신규 생산기지 구축 배경에 대해 면밀히 탐구해야 한다. 나아가 ‘제2의 슈완스컴퍼니’에 대해 분석해 CJ그룹의 미래 행보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 JOB > 취준생 > 취업도우미
-
- [JOB현장에선] 소득 없거나 줄어든 자영업자들 ‘건강보험료 환급’ 가능해진다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무인카페를 운영하다 문을 닫았어요.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료를 환급받아서 큰 보탬이 됩니다” 자영업자들이 휴업하거나 폐업하면서 소득이 없거나 줄어든 경우 건강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영세상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이하 ‘건보공단’)은 이번달부터 바뀌는 건강보험료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건보공단은 “휴·폐업 등으로 소득 활동을 중단했거나 소득이 감소한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사업‧근로소득에 대한 조정·정산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달부터 건보공단은 지난해 1∼12월분 보험료를 조정받은 납부자에 대한 귀속분 소득 자료 확인 절차를 통해 보험료를 재산정한 후 그 차액을 추가 부과하거나 환급한다. 아울러 다음해 1월부터는 조정·정산 신청 가능한 소득 종류와 사유를 확대한다. 소득 종류는 사업‧근로소득에서 사업‧근로‧연금‧이자‧배당 소득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조정사유의 경우 소득 증가와 감소 모두 가능해진다. 이와 같은 정책들은 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고, 새 일자리를 준비하는데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평균 건강보험료를 더 낮추면서 납부자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이번달 평균 건강보험료가 8만7299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건강보험료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13원(-4.1%)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보험료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올해 2월 재산 기본 공재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자동차보험료를 폐지한 결과, 340만 세대의 평균 재산보험료가 2만6066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달 보험료는 12월 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형평성 제고 등을 위해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 JOB > 일자리정책
-
- [지금 일본에선(699)] 채용연계형으로 바뀌는 일본 기업들의 인턴프로그램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경제신문이 실시한 기업들의 채용현황 조사에 의하면 방학 때 실시되던 기존 체험형 인턴을 신입사원 채용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기업들이 이미 3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인턴에 관한 규정을 작년에 한차례 변경한 바 있다. 5일 이상 인턴활동에 참여할 경우 인턴 평가결과를 본채용에 반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로 일본에서는 이를 채용직결형(採用直結型) 인턴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공식 취업스케줄은 대학교 4학년 6월에 1차 면접 시작이지만 기업들이 인력채용에 조바심을 내면서 신입사원 채용일정을 비공식적으로 앞당기고 직장 체험을 위해 인턴십에 참여하는 대학교 3학년생들에게도 입사를 권유하고 합격통보를 내는 등 채용질서가 무너지는 현황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역시 채용일정이 작년 대비 늦어졌다고 답한 기업은 1.6%에 불과했지만 세 곳 중 하나인 35.1%는 작년보다 더욱 일정을 앞당겼다고 답하기도 했는데 대형취업포털 리크루트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마다 채용활동을 서두르면서 타 업계에서도 예비합격을 받아놓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흔히 채용연계형이라고 불리는 채용직결형 인턴을 실시한 일본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기계(60.0%), 건설(54.7%), 자동차‧부품(54.5%), 전기(51%) 등이 가장 많았다. 올해 신입사원 중 30% 이상을 채용직결형 인턴을 통해 채용할 것이라는 기업도 19.1%에 달했는데 마찬가지로 기계(40.7%), 자동차‧부품(28.6%)이 유독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직전문 사이트 엔재팬(エン・ジャパン) 측은 ‘인력부족이 만성화 상태에 빠져버린 기술직들을 중심으로 채용직결형 인턴십이 신입사원 채용에 유리한 수단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작년 일본 기업들의 이공계 신입사원 충원률이 87.4%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채용직결형 인턴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들의 채용직결형 인턴 도입에 따라 일본 대학생과 취준생들의 인턴프로그램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취업정보포털 마이나비가 올해 대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5%가 채용직결형 인턴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1~2학년생의 77%는 인턴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3학년 전에 진로와 기업탐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채용직결형 인턴프로그램은 일본 취업에 관심 있는 한국 취준생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학업 등의 이유로 연중 진행되는 현지 채용스케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여름과 겨울방학 중에 진행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미리 일정을 파악하여 참여하기가 용이하고 단순 체험이 아닌 채용연계라는 점에서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
- [취준생을 위하여(213)] 한화 건설부문, ‘복합개발사업'의 성장동력과 '한화포레나'의 문화 경쟁력을 탐구하라
-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은 1967년 태평양건설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2022년 한화건설이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건축, 주택, 인프라, 복합개발 등 다양한 건설분야의 시공 경험과 첨단 기술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건설회사다. ‘Green Infra Developer’를 목표로 친환경 사업과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57) 대표이사는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하여 신사업추진 업무를 맡았다. 한화큐셀코리아에서 국내사업부장, 운영총괄,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활약했으며, 한화로 복귀하여 경영전략 담당 임원을 맡았다. 한화테크윈 경영전략담당, 한화지상방산 경영전략담당, 한화 사업지원실장, 한화 방산부문 경영총괄 등을 역임했고, 2022년 한화건설과 한화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한 한화 건설부문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 취준생 전략1=서울역북부역세권 등 '복합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 활동을 분석하라 한화 건설부문은 2024년 3분기 매출 8087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한 결과이며,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화 건설부문은 저조한 실적에 대해 플랜트 사업 양도 및 개발사업 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물가상승 등 공사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11월 중 착공, 이라크 BNCP 변경 계약 체결 추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및 금융절차 등은 마무리된 상태이다. 한화컨소시엄은 2023년 10월 토지매입을 위해 7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한데 이어 1년여 만에 2조1050억원 규모의 본 PF 전환을 마쳤다고 밝혔다.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지 3년여 만에 관련 인허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시공을 맡은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11월 내 해당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MICE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부지인 서울역의 북부지역은 유명 관광지와 인접하며 종로, 을지로, 용산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뿐 아니라 GTX-A, 신안산선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향후 서울 도심지역 내에 독보적 인프라를 갖춘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진행하고, 사업의 시행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하여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맡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 김승모 대표이사는 수원MICE복합단지 등 유수의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마무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MICE복합단지는 5성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쇼핑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수서역 환승센터, 잠실 MICE 등 복합개발사업을 순차적으로 착공해 복합개발사업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건설부문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복합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한화포레나의 '소비자 트렌드' 공략 방법 등을 탐구하라 한화 건설부문의 주거 브랜드 ‘한화포레나’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TOP7에 선정되었다. 한화 포레나는 런칭 이후 5년 만에 프리미엄 주거브랜드로 안착했다.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포레나를 통해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형성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2019년 런칭한 한화포레나는 한화 건설부문이 짓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단일 주거브랜드로서, 서울, 수도권 및 대도시 거점지역 분양 및 노출빈도 확대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부터 심볼마크를 배제한 워드마크(Wordmark) 형태의 브랜드를 도입하여 세련된 아름다움에 확장성을 더했다. 이처럼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한화포레나의 대표적 특화상품인 ‘포레나 EV에어스테이션’은 국내 최초의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으로, 하나의 충전기로 3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성과 경제성을 갖춘 차세대 혁신 솔루션이다. 반려인들을 위한 ‘포레나 펫 프렌즈 파크’, 올록볼록한 마운딩이 구현된 창의 놀이공간 ‘메리 키즈 그라운드’, 주민 소통 및 휴식을 위한 ‘포레나 카페 브리즈’ 등 입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한화 건설부문은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민간투자 협력 국제 콘퍼런스’에서 민간투자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최신 하수처리공법(PRO-MBR)을 적용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시설 지하화를 통해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국내 환경 분야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이다. ‘Green Infra Developer’를 목표로 하는 한화 건설부문은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화 건설부문이 다양한 수상을 통해 입증하고 있는 문화적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은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
- JOB > 취준생 > 대기업족
-
- [관점뉴스] 디지털금융시대 일자리 고민하는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 3가지 BM혁신 추진
-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가 화폐를 잘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생존과 발전 전략을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성창훈(57)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소통을 잘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조직 인화를 잘 이끌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이다. ■ 성장훈 사장, "10년 전에 비해 지폐 생산량은 절반, 동전 생산량은 92% 감소" 소통과 조직인화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토양이 된다. 성 사장은 조폐공사의 미래와 관련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폐를 잘 안 쓰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조폐공사의 어떤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폐를 안 쓰면 화폐 사용 기간이 늘어나서 조폐공사의 일감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일감이 줄어들면 일자리도 줄어들게 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 개척은 조폐공사의 역할 확장을 의미한다. BM혁신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다. 성 사장은 지난 13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비해 지폐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동전 생산량은 92% 감소했다. 100개 만들던 게 8개만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은 100원 주인공인데, 동전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고액권 인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인터뷰와 그동안 성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한 얘기를 종합하면 성 사장이 추진하는 BM 혁신은 크게 세 가지 종류인 것으로 보인다. ■ 뉴BM 1=예술형 요판화 첫 선...조폐공사 관계자, "희소성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대형 300점은 거의 완판" 첫째, 예술형 요판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예술형 요판화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선정해 화폐에 인물 사진을 인쇄하는 방식인 '요판'(음각판화)으로 제작했다. 대형, 중형, 소형 3종으로 제작했으며 선과 점만으로 작품을 구현했다. 화폐 요판조각가의 친필서명과 작품 일련번호를 넣어 한정 제작·판매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21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화폐 요판화' 사업은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도의 화폐제조 기술을 예술작품에 접목해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이다"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예술작품을 합리적이고 소장가치가 높은 희소성 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일반 국민들에게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폐공사만이 보유하고 위변조방지와 보안인쇄 화폐제조 기술을 세계최초로 예술작품에 담아낸 1호 작품인 '인왕제색도'는 대형, 중형, 소형 한정판으로 제작돼 판매 중이며, 대형 300여점은 거의 완판 됐으며, 중형과 소형 사이즈도 수량이 얼마남지 않아 빠른시일내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폐요판화 2호 작품으로 출시 예정인 맹호도는 내년초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 수익은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께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고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판매가격 역시 대형사이즈의 경우 50만원 미만, 중형은 20만원대, 소형의 경우 MZ세대들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인 4만원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 뉴BM 2=예술형 주화 내년 발행 추진..."예술형 주화는 국부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육성 가능" 둘째, 예술형 주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예술형 주화도 조폐공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분류된다. 현재 사업 진행을 위한 법적 검토는 완료됐고 발권당국인 한국은행의 승인만 남아있는 상태다. 예술형 주화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메달'과 달리 '통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으로선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성 사장은 "예술형 주화는 국부 창출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다. 마니아도 있고,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형 주화의 발행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형 주화는 새로운 법정 화폐를 만드는 것이다. 해외 조폐기관은 예술형 주화 발행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한류가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예술형 주화 발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발행을 위해 발행권자인 한국은행과 승인권자인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내년 발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단계에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 뉴BM 3= 화폐도안 변경...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을 사용되지 않는 100원 주화에 쓰는 모순을 해결? 셋째, 화폐 도안 변경이다. 성 사장은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화폐 도안 변경도 고민하고 준비할 시기"라며 "현재 사용하는 은행권은 발행 시기가 상당기간 경과했다. 위변조 방지 기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은 100원 주인공인데, 동전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고액권 인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 지폐 도안 인물이 모두 조선시대 유교 문화 대표자라는 점은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의 지적은 주목할만하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이 거의 사용하지 않아 92%가 감소한 100원 주화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고액화폐 인물로 이순신 장군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그는 "도안은 변경할 경우, 신규 화폐를 발행하기까지 26개월가량 소요된다. 한은이 요청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화폐도안 변경에는 공론화 단계 필요... 한국은행, 기재부 등과 협의 중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이 고액권 인물로 가야한다는 의견은 현재로서는 사장님 개인적인 의견이시다. 화폐 도안 변경이라는 게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며 "한국은행에서 결정 사항이고 저희는 한국은행, 금통위 내부에서 최종 결론이 나야만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에 화폐 도안을 변경했다. 우리도 위폐라든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오래됐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인데 지금 잘 사용하지도 않는 100원짜리 동전에 들어가 있고 지폐 인물들이 전부 조선시대 인물들이다. 시대의 정신을 반영을 해야 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화폐가 나오면 시장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면서 "때문에 한은, 기재부 등 유관기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면 언제든지 새로운 화폐 도안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준비는 돼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사실 화폐도안을 변경하려면 여러 준비 사항이 많지만 준비돼 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에서부터 국민 의견 수렴까지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시작한다 하더라도 2026년, 2027년에 완성할 수 있다. 국민 여론이 중요한 부분이어서 공론화단계도 필요하다.
-
- JOB > 미래일자리
-
- [JOB리포트] 대형마트 폐업하면 골목상권도 손해... 온라인시대의 생존법은 '상생전략'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올해 초 민생토론회 이후 공휴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구와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의정부 등 여러 지자체가 평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가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의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고시를 최종 확정했다. 중구는 전통시장이 다수 위치한 곳으로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종사자간의 상생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시장‧골목 상권 상인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철규, 이하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공휴일 의무휴일제의 평일 전환으로 슈퍼 매출이 17% 올랐지만, 골목상권 매출은 6%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전통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을 직접 만났는데 왜 공휴일 휴무를 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100만명에 육박한다. 평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사례가 늘면서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만 지정하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 통계청, "지방 대형마트 폐업하면 취업자 수 감소시켜" 반면, 정부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온라인에 밀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고, 대형마트가 폐업을 하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대형마트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일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유통산업의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지자체들이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폐업하면서 노동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형마트 폐업은 지방의 실업률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통계청은 부산지역 대형마트 폐업이 부산 전체 취업자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 취업자 수는 16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4000명 줄었다. 전국 취업자수가 27만7000명이 늘어났는데, 부산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해운대 홈플러스가 폐점한 여파가 11월 취업자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서면 홈플러스, 서면 NC백화점, 메가마트 남천점 등 대형마트가 줄줄이 폐점을 앞두고 있어서 부산 취업자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이 전년 대비 7.8%포인트(P) 감소하면서 부산지역 대형소매점 총 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 대형마트 폐업하면 인근 시장 자영업자 매출도 감소 전문가들은 대형 유통점이 폐업하면 인근 시장 자영업자도 덩달아 위기에 처한다고 지적한다. SBS는 지난 6월13일 창원의 한 시장 상인이 "평소에도 백화점이 휴점하면 시장에 손님이 안온다. 백화점 쇼핑했다가 시장 한바퀴 돌고 가는데, 백화점이 없어지면 (상인들이) 많이 휘청거린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SBS는 4년 전 대형마트가 폐업한 서울의 한 지역은 인근 상권 평균 매출액이 5% 넘게 줄었고, 주말은 8%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 폐업이 지역골목 상권 매출까지 낮춘다는 것은 일부 사례에 불과한 것인데 전체화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세희 의원은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면서 "대규모 점포로 피해를 보는 업종은 일부 중소유통업체만이 아니다. 대규모 점포의 영향권에 있는 모든 골목상권 내 입주 업종이 피해를 본다"며 협의체 운영과 주말 의무 휴일제도 사용 등을 주장한 바 있다. 지방 일부 지역에서 대형 유통점 매출 감소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부정 영향을 주는 것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인지에 대한 대규모 조사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 온라인 시장 성장이 더 큰 변수, 오프라인 유통업 종사자들 '상생전략' 펴야 일자리 지킬 수 있어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업계와 골목시장 모두 서로 죽겠다고 아우성인 현실에서, 그 원인을 짚어보고 일자리 대책을 세울 필요도 있다. 유통 업계에서 일어나는 매출 감소 현상은 대형마트의 과열 경쟁과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과열 경쟁은 시장의 논리에 따라 매출이 부진한 곳이 스스로 문을 닫는 식으로 정리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외국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인해 대형마트와 시장 상인들의 일자리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온라인 소비의 비중이 1%P 올라가면 연간 취업자수가 3만4000명 감소하고, 도소매업 종사자 1만9000명이 증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형마트와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일자리를 지키려면 '상생전략'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KDI는 이 보고서에서 온라인 소비에 영향을 받는 일자리 종사자를 위해서는 직무 전환 교육 등을 실시하고,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업계 종사자들이 전망 좋은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직업을 발굴하고 매칭하는 사업도 필요한 것이다. 오프라인 업계의 매출을 올리는 다양한 지원책도 강화해야 한다. 대형마트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 소상인들과 협력을 통한 합리적인 서비스업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지역상인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화폐 활성화,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는 시설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주도의 정책 지원이 우선 이뤄져야 할 것이다.
-
- JOB > 창직·창업 > 자영업
-
- [AI의 JOB카툰] 그래피티 아티스트, 벽에 예술을 남기는 길거리 예술가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그래피티(graffiti)는 벽이나 바닥 등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공공벽화나 인테리어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술적인 지식을 갖추면 특별한 학력이 없어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일할 수 있다. 최근 컴퓨터 디자인 분야에 그래피티가 활용되므로 관련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 따라서 관련 강의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수 아티스트에 한정돼 시장이 형성되므로 양적인 팽창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하는 일은?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세상의 다양한 공간을 캔버스 삼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도시의 예술가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공공장소에 적합한 그림을 그려 꾸미는 공공벽화 작업을 비롯해 상업적인 공간에 그래피티를 접목시키는 인테리어 작업,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디자인 작업, 각종 의류에 로고‧캐릭터 등을 디자인하는 커스텀(의류)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벽화작업의 경우 그래피티 아티스트마다 작업순서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구상에서 시작해 스케치, 채색, 아웃라인, 하이라이트 표현, 전체적인 마무리의 순서로 진행한다. 이밖에 각종 페스티벌의 특성에 맞춰 관객들에게 직접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페인팅 등 방송‧행사‧공연의 퍼포먼스 작업을 하기도 한다. ■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되는 법은? 기본적으로 미적 감각과 풍부한 창의력‧표현력이 필요하다. 또한 각종 미술 작품을 비롯해 대중문화와 시각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된다. 이밖에 다양한 장소와 실외에서의 작업이 많기 때문에 활동적이며 체력과 끈기를 갖춰야 한다.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학력 제한은 없으나 미술 지식을 갖추거나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 국내에 그래피티 관련 직업 훈련기관이나 사설 학원은 없으며 일부 청소년센터 등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직접 강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그래피티를 컴퓨터 디자인 분야에 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사진 촬영 등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50여명이 프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외주를 받아 활동하므로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능력에 따라 임금 편차가 큰 편이다. 온라인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작업 의뢰를 받아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그래피티 작업 경력을 바탕으로 관련 강의를 하거나 각종 미술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피티의 특성상 시장 규모가 무한대로 커지기보단 소수 아티스트에 한정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양적인 팽창을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 JOB > 취준생 > AI JOB카툰
-
- [지금 일본에선(697)] 취준생 대상 성희롱에 기업들 골머리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업활동 중인 대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방지책 마련에 일본 기업들이 분주하다. 기업과 학생 간의 활발한 교류는 입사 후 회사생활 적응과 직무 미스매칭 방지에 유효하지만 자칫 성희롱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기업 이미지는 물론 향후 신입사원 채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예로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는 취준생들이 재직자와 만날 경우 온라인 미팅을 기본으로 하고 대면이 필요하더라도 음주가 동반될 수 있는 음식점에서 만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미원으로 유명한 아지노모토(味の素)는 작년부터 인사팀이 마련한 재직자 미팅은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고 소니 그룹은 저녁 9시 이후의 면담과 식사 등을 모두 금지하였다.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는 재직자들의 취준생 미팅일정을 모두 사내에 공개토록 했고 베넷세(ベネッセコーポレーション)는 재직자가 취준생과 만날 경우 사전에 인사팀의 허가를 득하고 미팅 후에는 반드시 결과보고서를 제출토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재직자와 취준생이 1:1로 만나는 것을 금지하거나 재직자의 개인차량에 취준생을 태우는 것을 금지시키는 등 기업들은 성희롱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올해 발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취업활동이나 인턴 참여 중에 1회 이상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30.1%에 달할 정도로 일본 직장인들의 성 인지성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나 채용담당자가 취준생에게 성적인 농담을 건네거나 개인적인 식사나 데이트를 요구하는 등의 피해사례는 이전부터 상당히 흔하게 보고되었지만 채용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학생들로서는 성희롱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경우 취업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피해를 입더라도 함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행히 주요 대기업들은 취준생들의 성희롱 피해 예방과 대외이미지 개선을 위해 서둘러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사례조차 집계되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비슷한 피해신고들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 취준생들도 취업활동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보다 못한 후생노동성이 직접 법률을 개정하여 학생과 재직자가 면담을 진행할 경우에 대해 기업별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취준생 대상 상담창구를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준생 우위의 수월한 취업시장임에도 그 이면을 잘 파악하고 접근하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
- [JOB현장에선] 고용노동부, 육아지원 3법 입법…중증장애아동 부모 육아휴직 1년 6개월로 늘어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의 육아휴직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고, 미숙아 출산전후휴가가 100일로 확대된다. 고위험 임신부는 전체 임신 기간 동안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고,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는 10일로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한다.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관계자는 2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9월 입법안과 이번달 개정안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육아지원 3법의 하위법령에 위임한 장애아동, 미숙아, 고위험 임신분의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면서 "중증 장애아동 부모의 육아휴직 기간과 임신 초기 유‧사산 휴가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개정으로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고,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아지원 3법을 살펴보면,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육아휴직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육아 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된다"며 "부모 모두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양 부모에게 각각 2960만원을 지급하는 특례를 적용해 총 592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한부모나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는 양부모가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더라도 최대 1년 6개월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중증 장애아동을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른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 아동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미숙아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우 출산전후휴가를 90일에서 10일 늘어난 10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의 출생아 또는 체중이 2.5kg 미만인 영유아를 말한다. 이들은 유아모자보건법 시행령상 미숙아로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에 해당한다. 고위험 임신부는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은 임신 12주 이내 혹은 임신 36주 이후에 사용 가능하다. 고위험 임신부는 다태임신, 당뇨병, 출혈 등 보건복지부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으로 정한 19가지 위험 질환을 진단받은 임신부를 말한다. 이와 더불어, 임신 후 11주 이내의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 기간을 현행 5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이는 고령 임신부 등의 증가로 유·사산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에 입법한 육아지원 3법을 내년 2월2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모가 함께, 부담 없이 일육아 지원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지원이 더욱 필요한 분들을 세심하게 살펴 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 JOB > 일자리정책
-
- [JOB현장에선] 롯데월드·비츠로셀,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비결은?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롯데월드, 비츠로셀 등 신뢰와 협력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뽑혔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노사문화대상’ 수상 기업을 20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1996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가 있는 노사문화대상 표창 기업이 오늘 발표됐다”며 “노사문화대상은 노사협력 우수 기업들 중에서 으뜸 사례를 발굴하고 상을 주는데 의의가 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본받아서 노사협력 문화가 싹틔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사협력정책과는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친 후 사례발표 경진대회를 통해 상위 10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대통령상의 영광은 ‘(주)호텔롯데 롯데월드’, ‘(주)비츠로셀’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디와이이노베이트(주)’, ‘(주)오리엔탈정공’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대구 유한책임회사’, ‘미원화학주식회사’, ‘주식회사 엠에이치앤코’, ‘주식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주식회사 화신정공’, ‘한국남동발전(주)영동에코발전본부’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노사문화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한 시상은 다음달 17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에서 진행된다. ■ ㈜호텔롯데롯데월드 코로나 극복 후 역대 최고 수준 성과급 지급…타운홀 미팅‧월드왔수다‧주이너보드 등 직원 소통 강화 올해 노사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호텔롯데롯데월드(대표 최홍훈, 이하, 롯데월드)는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임직원 임금동결·반납, 고용유지협약 체결, 전환배치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상생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호텔롯데롯데월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으로 근로자들의 고통 분담에 화답했다. 롯데월드는 ‘창조적 노사문화 구축’을 노사관계 전략으로 삼고, 대표이사와 직원이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MZ세대 직원 소통 프로그램 ‘월드왔수다’, 기업 문화 개선 소통 프로그램 ‘주니어보드’ 등의 다양한 소통 활동을 해왔다. ‘아이디어 게임’을 통해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이 실적과 이익으로 이어진 사례들은 소통 활동과 열린 경영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드림 업(Dream Up)’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수립하고 노사가 함께 소외계층 초청행사 ‘드림티켓’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찾아가는 테마파크’를 10년 이상 지속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공동체 가치 창출도 실천하고 있다. ■ (주)비츠로셀, 2017년 공장 화재에 전 직원 유급 휴직·전원 고용 달성…현장직 정기 상여제 도입·퇴직자 계속고용 앞장 일차전지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은 2017년 화재로 공장의 90% 이상이 소실된 상황에서도 노사의 초기 비상대응체계 구축으로 단 한 명의 인적 피해도 없이 공장 복구 시까지 전 직원에게 유급휴직을 부여했다. 공장 화재는 전원 고용을 유지하며 노사 간 신뢰가 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화재 복구 이후에는 고통을 분담한 임직원들에 보답하기 위해 회사주식 22만주를 부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질급여 감소분 보전을 위해 인센티브(현금+주식) 지급률을 2021년 50%에서 지난해 250%로 상향하고 함께 성장하는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비츠로셀 노사협의회는 근로자를 대변하는 기구 역할을 하면서 현장직 정기 상여제 도입·확대(2022년 150%→2023년 300%),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 60세 조기 연장, 퇴직자 계속고용 등 근로조건 개선‧복지 향상 등을 위한 안건들을 처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포럼(One Company Forum) 운영, 협력사 운영자금 무상대출 등 동반성장을 위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
- JOB > 직장인
-
- [현장: 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 대형마트 의무휴일 '평일전환' 두고 설전...이철규 위원장 “소비자 이익과 영세 상인 생존권 모두 고려해야”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철규, 이하 산자중기위) 제9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회의 결과와 대형마트 주말 휴업일 주중 전환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도 논의됐다. 특히,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영세상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담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운영에 대한 요구와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데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다. 이철규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종합하며 산자중기위 산하 장관과 여야 의원들에게 “소비자의 이익만큼이나 골목상권이나 전통상가의 존립도 고려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핵심 주체 빠진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최종 중재안에 대한 '아쉬움' 공감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출범 당시에는 정부가 배달앱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합의를 우선하고, 의견 차가 발생하면 공익위원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운을 띄웠다. 이어 송 의원은 “하지만 12차 회의 때 최종 내용 중재안을 보면 그렇지 않다. 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외식산업협회 두 곳이 퇴장했는데, 배달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던 핵심 주체들이다”며 “이런식으로 상생안을 결정하고 발표하면 수용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12차례를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두 군데 단체에서 참여하지 않은 채 합의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배민 같은 경우는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최소한 원상회복이라도 해야지 이게 무슨 상생합의안인가”라고 말하면서 “상가들이 50% 정도의 실질적인 부담을 해야 되는 구조를 상생안이라 얘기할 수 있나”고 했다. 오 장관은 “주문 금액이 1만원 이상인 고가(高價)에 지급 부담액이 늘어났다”며 “다양한 의견을 가진 여러 협의체가 모이니까 그런 부분이 있지 않나”고 반박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중개수수료 부담이 9.8%에서 7.8%로 2%로 줄었지만, 실제 건당 배달비는 일부 늘어나면서 전체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차등수수료 제도는 배달 플랫폼 매출 하위 20% 업체에 낮춰준 수수료만큼 상위 35% 업체들로부터 거둬 가는 그런 구조인데, 배달 플랫폼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 입점업체들만 부담을 나누어 가지는 그런 구조가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입점 단체들은 중개수수료율 상한을 5%까지 내려야 영세 소상공인들 숨통을 틀 수 있다고 했다”며 “많은 소상공인들이 낙담하고 있는데 장관은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오 장관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소상공인한테는 어느 정도의 경영 부담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풍선효과 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 상생협의체에서 입점업체들이 중개수수료가 내리면 배달비가 커질 것이라고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면서 “풍선효과를 안고 가는 상생안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상생안을 통해서 3년간 수수료와 배달비를 묶어 놓는 효과는 있지만 광고비 결제수수료 등 배달 플랫폼이 기습적으로 올릴 수 있는 비용이 많다”며 “배달 플랫폼 다른 비용을 올려버리면 지원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주의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오 장관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공공 배달앱을 포함해 영세 소상공인 배달 플랫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 민주당 의원들 대형마트 주말 의무 휴업일 '주중 전환'에 반대…이철규 위원장 여야 의견 모두 고려한 정책 수립 강조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자신이 대표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대해 설명했다. 송 의원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이 아닌 공휴일 중에서만 지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무휴업제도의 입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대형마트 근로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현행법은 공휴일 중에서 의무 휴업일을 월 2회 지정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평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이날 설명한 법률안은 본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포될 예정이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대형마트들은 과다 경쟁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휴일 의무휴일제의 평일 전환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골목상권 매출은 6%가 올랐고, 슈퍼는 17%가 올랐다”며 “하지만, 어저께 전통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을 만나니까 왜 공휴일을 풀려고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정해진 법 제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상황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지자체들이 선제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폐업하면서 노동자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의원은 "(마트가 어려운 것은) 지나친 과다경쟁이 원인이다. 영세 상인들에 피해가 없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철규 위원장은 “지난 정부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대형마트들의) 주말 의무휴일제의 주중 전환을 반대했다. 당시 30~40대들이 주말에 복합쇼핑몰, 대형 마트 등이 편익을 제공해주는데 왜 막느냐며 항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바꾸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장관에게 “(산업부는)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어느 것이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생존권을 지키는 것인지, 골목상권이나 전통상가의 존립에 도입이 되는지도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
- JOB > 일자리정책
-
- 고용노동부, "뉴진스 하니, '직장 내 괴롭힘' 대상 될 수 없어" 결론...2019년 대법원 판례가 근거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가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하니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 대중음악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행정종결했다"고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인 것이다. 앞서 뉴진스 하니는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본 한 뉴진스 팬은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조사한 서부지청은 해당 민원에 대해 "팜하니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의 내용과 성질상 사용·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서로 대등한 계약 당사자의 지위에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에 불과해 사측의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꼽았다. 아울러 "일반 직원에게 적용되는 회사 취업규칙 등 사내 규범, 제도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점", "일정한 근무 시간이나 근무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가 없는 점", "연예 활동에 필요한 비용 등을 회사와 팜하니가 공동으로 부담한 점" 등도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 "지급된 금액이 수익 배분의 성격으로 근로 자체의 대상적 성격이라 보기 어려운 점", "세금을 각자 부담하고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를 납부하는 점", "연예활동을 통한 이윤 창출과 손실의 초래 등 위험을 스스로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점"도 지적했다. 서부지청은 끝으로 대법원이 2019년 9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을 민법상 위임계약 또는 위임과 비슷한 무명계약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판결을 언급하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재차 밝혔다. ■ 2010년 노동부, "기획사와 전속계약 맺고 있는 연예인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 아냐" 판단 그동안에도 연예인은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이 명시된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근로기준법 76조 2항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적용받으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여야 하는데 법원뿐만 아니라 노동부도 2010년 연예인은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바 있다.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뒤 여야가 아티스트의 '노동자성'이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며 노동법 사각지대에 대한 제도 보완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지만 보완책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자가 아닌데 근로기준법으로 규율할 수 없고, 모든 계약 관계를 근로기준법으로 포괄할 수도 없다"며 "예술인의 경우 그와 관련된 법 등 개별법들이 있으니 그런 쪽에서 보호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부, "하이브의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철회하려면 법 위반 여부 등 따져야" 한편 노동부는 하이브와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올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철회 여부와 관련해 "각 기업의 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야 추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매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선 기업 100곳을 으뜸기업으로 선정하는데, 하이브는 지난 9월 노동부가 선정한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 10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하니의 따돌림 피해 논란이 제기되면서 뉴진스 팬들을 중심으로 선정 취소 주장이 나왔고, 노동부는 국정감사에서 "관련 진정(민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세심하게 (철회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한 바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으뜸기업 선정을 철회하려면) 법 위반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 그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하이브의 경우 결론 난 직장 내 괴롭힘 건 외에도 산업재해 은폐 건에 대해 노동부가 조사하고 있고, 위버스는 다른 부처의 법 위반이라 해당 부처에서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후 법 위반이 맞다 해도 으뜸기업 지정은 행정처분이어서 이를 취소하려면 청문 절차 및 심의위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철회 사유가 불확정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정당한지 위원회에서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으뜸기업 선정 조건에 따르면 공적이 거짓이거나 추천 제한 대상임이 판명된 경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언론보도·소송·민원 제기 등으로 논란이 발생한 경우,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을 경우 등에 선정을 철회할 수 있다.
-
- JOB > 일자리정책 > 정부
-
- 내달 6일 서울 지하철 총파업 예상…"2년간 신규 채용 없이 2200명 감축 말도 안돼"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0일부터 단체 행동에 돌입한다.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6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 향후 2년간 신규채용 없이 2200여명의 근로자를 감축하려는 공사측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서다. 공사는 총부채 규모 증가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월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이 정한 점검 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준법 운행은 정차 시간을 준수하는 운행으로 일부 열차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노조는 "서울시는 2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했다"며 "무차별적인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고,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까지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면서 "대화를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시민들은 3년 연속 출퇴근 대란에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임금인상 폭과 신규 채용규모 확대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전체 근로자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공사가 서울시에 보고한 '경영혁신 이행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2200여명의 인원이 감축된다. 공사는 총부채 규모 증가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사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7조833억원이다. 이는 수송원가는 1760원 이지만 평균 운임은 962원으로 나타나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798원의 결손금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노조는 임금 5%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5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18일 투표 참가 조합원의 70.55%인 7862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전체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까지 4차례 본교섭과 19차례의 실무교섭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했다. 공사의 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근로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합리적인 요금 인상, 무임승차 손실 비용 해결, 자산매각, 부대사업 수익 창출 등 다양한 노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
- JOB >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