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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JOB카툰] 콘텐츠가치평가사, 영화·게임 등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가
[뉴스투데이= 박진영 기자]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웹툰과 게임,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하는 일은 콘텐츠가치평가사는 무형 자산인 콘텐츠 사업에 대한 시장 내 가치를 평가해 등급이나 금액을 산출하는 전문 평가사를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센터에서 활동 중인 전문인력의 수행직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 '콘텐츠산업 정보(DB) 구축', '콘텐츠산업 금융상품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은 '콘텐츠 전문가', '경영 경제 전문가' 등과 함께 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형을 개선하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은 가치평가 모형을 활용해 콘텐츠 가치를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업무이다. 가치평가의 결과는 추정 매출액과 등급으로 산출하며, 산업 생태계 분석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중심으로 산식을 구성해 값을 도출한다. 정량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비계량평가 결과를 등급으로 도출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추정 매출액은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벤처캐피털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등급은 은행권의 융자 심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다. 콘텐츠산업 정보 구축은 가치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생성 업무이다. 이는 모형 개발과 평가의 기반이 된다. 콘텐츠산업 정책금융 상품 개발은 민간 금융권이나 신용평가 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콘텐츠 가치평가를 연계해 콘텐츠를 재화로 하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업무이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는 법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1차 필기 전형에서는 '콘텐츠산업 이해', '콘텐츠유통 및 투자', '가치평가 이론 및 방법론' 등을 평가하며, 2차 실기 전형에서는 '콘텐츠 사례 기반 가치평가 실무'와 '보고서 작성' 평가를 시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거나 콘텐츠가치평가협회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까지 콘텐츠 가치평가로 특화된 조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정책금융팀이 유일하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산업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특히, 장르산업별 제작시스템과 유통구조가 다른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해(가치사슬, 이해관계자, 제품수명, 주요 매출원, 윈도 효과 등)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석 능력은 물론, 문화 콘텐츠의 맥락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감성 분석과 유저 반응 예측, 파급력 측정 등 정량·정성 평가가 통합된 분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 '콘텐츠가치평가사'의 현재와 미래는 정책금융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온라인게임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 뮤지컬 등의 문화 콘텐츠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산업완성보증 제도를 마련하고 2023년까지 방송·공연·영화·애니메이션 등 10개 장르 22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에 총 1조원 이상을 지원했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경제적인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웹툰, 게임,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주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콘텐츠 하나의 경제적인 가치는 수십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흔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인력 수요도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공 분야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는 정부 정책과 지방 콘텐츠 진흥사업, 창작 지원금 배분 등의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 콘텐츠 IP 투자와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 콘텐츠 유통 전략 수립 등에서 평가사의 전문 분석 결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향후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필수 인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와 분석 능력, AI·데이터 기술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는 투자·기획·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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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53% 사기업 선호…공무원 인기, 경쟁률도 4년 연속 하락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Z세대는 월급이 같더라도 공무원보다 사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 중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74명을 대상으로 월급이 300만 원으로 같은 경우 사기업과 공무원 중 어디를 선택할지 질문했다. 그 결과, ‘사기업’을 선택한 비중이 53%로 ‘공무원(47%)’보다 높았다. ‘공무원 준비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준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으며,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16%였다. ‘과거 준비했으나 현재 의향이 없는 응답자(5%)’까지 포함하면, 공무원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비율은 74%에 달했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제 수험 현황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사혁신처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급 공채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35.0:1 △2022년 29.2:1 △2023년 22.8:1 △2024년 21.8:1로 꾸준히 낮아졌으나, 2025년에는 소폭 반등하며 24.3:1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과거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 자체가 줄어든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Z세대가 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향과 맞지 않음(20%)’, ‘낮은 성장 가능성(1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경직된 조직문화(9%) △긴 시험 준비 기간(7%) △합격 불확실성(6%) △커리어 정체 우려(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고용 안정성(4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정년 보장(17%)’, ‘워라밸(12%)’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고, 이외에 △복지제도(7%) △성향에 잘 맞음(7%) △성과 경쟁이 덜함(3%) △연봉(2%) △주변 지인의 권유(2%)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직에 대한 기대 연봉 수준도 현재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9급 기준 월 269만 원인 현재 공무원 급여에 대해, ‘300만 원’(26%), ‘500만 원 이상’(25%)은 되어야 지원 의향이 생긴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서 ‘350만 원(22%)’, ‘400만 원(21%)’, ‘450만 원(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진행한 동일 주제 설문에서도 Z세대의 78%가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바 있다. 당시에도 ‘낮은 연봉’과 ‘직무 비적합’이 주된 이유였으며, 희망 연봉으로는 5천만 원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단순 안정성보다는 연봉이나 커리어 발전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공 부문도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재정비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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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2)] 30~40년 노하우가 근로 환경 개선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 분야에서 30~40년 근무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 묵묵히 일하며 작업 환경 개선·근로자 인권 강화·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해 온 영웅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달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은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근로자와 노동조합 간부 등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시상은 중소기업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며 올바른 노사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선 노동자에게 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송명찬 노사협력정책과 사무관은 "오늘 행사는 우리 부서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도 오래된 시상식"이라면서 "소규모 사업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분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뜻깊은 자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노동 현장에서 소외된 분들을 찾아서 도와드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수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50명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등 숨은 유공자는 총 22명이다. 올해 행사는 금탑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 등 총 210점을 포상했다. <뉴스투데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근로 환경과 노사 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첨단 기술 분야 개발이나 외국인 근로자 업무 향상에 앞장선 경력이 있는 장인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김후진 부장, "용접이 뭔지도 몰랐던 중졸이 교수 자리까지 올라, 48년 경험 K-방산에 바칠 것" 올해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주)삼영엠아이텍 김후진 부장에게 돌아갔다. 김 부장은 용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졸 용접공으로 입사해 방산 현장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폴리텍대학과 창원대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기술사까지 취득해 지난 2011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김 부장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위험‧자격 수당을 신설하고, 손으로 하던 용접 작업을 로봇이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작업 방식을 변경했다. 작업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데도 기여했다. 특히, 용접공정 개선과 생산기간 단축, 품질개선 등 제안 활동을 통해 66억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또, 용접 분야 실무‧이론서를 총 22권 집필하고, 매뉴얼을 15권 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 기부에 사용해 청소년 총 145명에 기술을 전수하고, 총 1만1676명에 직업진로지도를 하는 공을 세웠다. 요양원 봉사 등 사회 기여에도 앞장섰다. 김후진 부장은 <뉴스투데이> 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방산 역군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장은 "1978년 대우중공업(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경남대 전임 교수로 퇴직했다. 현재 삼영 MIG에 근무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인생 삼모작을 일구고 있다"며 "48년간 K-방산 분야에서 유도무기 전문가로 근무한 현역으로써, AI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용접 등 산업 기술을 적용하고, 우주 항공과 방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김지각 과장, "외국인 근로자 위한 매뉴얼 발간, 인간적인 대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자여'의 김지각 과장은 34년간 완성차 조립 공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 공정을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환경을 향상하는데 앞장섰다. 김지각 과장은 "오늘 큰 상을 받아서 가문의 영광이다. 기아자동차에서 34년 8개월간 근무하며 쌓아온 공정 노하우와 근로자들을 아우르는 경험을 눈여겨보신 '자여'의 한용구 부사장님이 은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현재 기아차 내연기관부터 전기차 EV라인, 현대차 IV라인까지 모든 공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는 러시아어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컨베이어 상판에 '원포인트 체크리스트'를 부착해 표준 작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2015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작업지도요원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에 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한 결과, 이직률이 낮아졌다. 이는 곧 품질 안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퇴직자가 계속 근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안산 공장의 경우 기아차 퇴직자와 고려인이 6대4 비율로 근무하고 있어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고용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과장은 노사 협력에 앞장서면서도 기업의 실적을 개선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기아차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를 중소기업 신축 공장에 적용하고, 엔진 라인 공정을 재설계한 결과 연 20억원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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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795)] 엔화 1000원 시대, 일본 관광업계 긴장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최근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선에 진입하면서, 일본 전역이 한국 관광객들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사카 도톤보리, 후쿠오카 텐진 거리 등 한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주요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도 "앞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엔저 덕분에 일본은 '가성비 최강'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은 짧은 기간에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한국인 투숙객 비율이 30%에 달했다"며 "환율이 오르면 가격에 민감한 관광객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항공료, 호텔비, 식음료 가격까지 10~15% 정도 실질 비용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 시내 대형 백화점 관계자도 "최근 한국 관광객들의 구매 단가가 약간 줄어드는 경향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엔화 강세가 즉각적인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도쿄 하라주쿠 거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이수진(29) 씨는 "환율이 올랐지만 일본만의 문화나 맛집 경험은 돈을 더 내고라도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교토 관광청 관계자 역시 "엔저 덕에 급증했던 저가 관광 수요는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프리미엄 관광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업계는 '가격 경쟁력' 대신 '질 높은 여행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최근 고급 리조트 체험 상품을 대폭 확대했고, 홋카이도 역시 미식, 온천, 자연 체험을 묶은 맞춤형 관광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일본 도쿄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대만 등 환율 변동 영향이 적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장기 여행객들은 비용을 고려해 일본 대신 다른 목적지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 속에서도 일본은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다. 그러나 환율과 물가라는 변수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예전처럼 일본에만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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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일하는 법] 조만호·박준모 대표의 ‘톤앤매너’ 전략…소비자와의 '소통 언어'가 다르다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 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무신사(대표이사 조만호, 박준모)는 커뮤니티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사이트로 출발하여 콘텐츠 생산과 브랜드 운영, 커머스를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전략적 도구가 바로 SNS다. 무신사는 SNS를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고 사용자와의 관계를 설계하는 핵심 접점으로 보고 운영해왔다. X(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최적화하고, 실시간 반응을 반영해 소비자와 같은 감성을 공유하며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창업자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무신사를 커뮤니티 기반으로 출발시켰던 초기 운영 철학과 연결된다. 당시 무신사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고, 거리에서 찍은 패션 스냅을 콘텐츠화하며 커뮤니티를 성장시켰다. '사용자 중심 콘텐츠'와 '참여형 구조'를 중시한 초기 운영 방식이 현재의 SNS 전략으로 확장된 것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이사도 무신사의 경영을 이끌며, SNS를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중요한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해왔다. 이러한 접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톤앤매너 전략'은 자사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타깃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과 언어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전략이다. '친근함 + 힙함 + 트렌디함'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ㅇㅋ”, “찐이다”, “갓생”, “지금 바로 ㄱㄱ” 등의 누리꾼 신조어 및 줄임말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해소하며 소통한다. 시각적으로도 감각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 ‘SNS마다 다르게’…플랫폼별로 적합한 ‘톤앤매너’ 전략 선택해 소통·홍보 효과 극대화 무신사는 각 SNS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톤앤매너’를 설정하고, 가볍게 소비되는 콘텐츠 속에 의도한 메시지를 정교하게 녹여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바이럴 효과를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신사는 X(트위터)의 즉흥성과 속도감 있는 소통 방식을 반영해,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장과 재치 있는 어투로 팔로워와 가볍게 교감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 콘텐츠의 자발적 확산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무신사는 공식 X(트위터) 계정을 통해 ‘무신사에서 쇼핑 8시간 하기’와 ‘2배속 온라인 강의 1시간 듣기’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상황을 비교한 밈(meme)을 게시했다. 이 콘텐츠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위트 있게 비유하며, 브랜드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지난 4일 무신사는 최근 인기 캐릭터인 ‘안경만두’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X의 특성에 맞춰 ‘낋여왔습니다’와 같은 MZ세대의 어투로 작성되어, 브랜드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했다. 또, 무신사는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중심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세련된 이미지와 간결한 문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팔로워와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8일 무신사는 ‘직장인 공감 월요병’ 릴스 콘텐츠를 게시하며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29일 ‘황금연휴에 기깔나는 법’ 콘텐츠를 매거진 형식의 감각적인 이미지와 함께 게시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무신사는 브랜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팔로워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무신사는 SNS 플랫폼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며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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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1)] 여성·장애인 등 ‘숨은 유공자’ 포상 확대, 산업훈장 등 수여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근로자들이 노고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숨은 유공자가 포상 대상에 선정되며 그들의 헌신과 기여가 공식적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되었다. 30일 고용노동부(장관 직무대행 김민석 차관)는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은 산업 현장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해 온 근로자와 노동조합 간부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1975년부터 매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시행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생산성 향상,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금탑 산업훈장을 포함한 훈·포장 및 표창 등 총 210점을 포상했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하여 김 차관의 축사를 전달했다.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정부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 종사자,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 청년·여성·장애인 등 그간 포상에서 다소 소외되었던 ‘숨은 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그 결과, 예년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많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전년 대비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16명이 늘어 총 17명이 선정되었고,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7명이 증가해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수상자는 4명이 늘어 37명이 선정되었으며, ‘장애인’은 5명이 증가해 총 6명이 포상 대상에 포함되었다. ■ 소외 현장 여성 유공자 포상 확대…산업훈장 등 대규모 수상 진행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강현임 사단법인 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 실장은 센터 개소 시부터 20년 이상 장기 근무해 온 5인 미만 사업장의 여성(장애인) 근로자로서 매년 300여 명(20년간 6천여 명)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고충을 신속히 처리했다. 강현임 실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20년이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과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대기업이나 노조 간부가 아니더라도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 법적인 보호가 필요한 특고나 프리랜서 등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리기사님이나 조리사,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근로자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만큼, 앞으로도 주저하지 마시고 근로자의 날 포상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대리운전기사로서 산업포장을 받은 이미영 카부기공제회 공동회장 역시 의미 있는 수상자로 평가된다. 카부기공제회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리기사 상호부조단체 설립을 통해 3년 간 567명 회원의 입원·수술비와 사고면책금을 지원하고 이동플랫폼 노동자 권익을 향상시켰다. 홍성일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주무관은 <뉴스투데이>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올해 시상식은 더욱 뜻깊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숨은 유공자에게 상을 드릴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홍 주무관은 “직장인 합창단을 직접 섭외해 축하 공연을 진행하며 여러 면에서 신경 쓴 결과,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더욱 발굴하여 상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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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족 열기가 더 뜨거워져…올해 지방직 7급 평균 경쟁률 71대1, 12.9% 상승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다음달 2일 지방직 7급, 연구·지도직 등 필기시험이 17개 시·도에 마련된 74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30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가 17개 시·도의 원서접수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이번 필기시험의 경쟁률을 발표했다. 지방직 7급은 311명 선발에 2만2039명이 지원해 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지난 2021년 62.8대1에서 3년 사이 12.9%P 상승했다. 대기업 등에 비해 연봉이 낮아서 공무원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와는 상당히 다른 수치이다. 공시족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시ˑ도별 경쟁률은 대전이 249.5대1(선발 2명, 접수 499명)로 가장 높았고, 경남(240.5:1), 대구(185.5:1)가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10명 선발에 427명이 접수한 인천(42.7:1)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지원자 비율이 56.0%로 남성보다 8%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43.4%로 가장 많고, 30~39세가 42.3%(9,319명)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부터 7급 이상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18~19세 연령층에서 지방직 7급 시험에 18명이, 연구·지도직 시험에 1명이 올해 첫 지원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7급 공채 등의 필기시험 결과는 11월~12월 중 각 시·도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재 차관보는 “시험 응시자들이 불편함 없이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와 함께 꼼꼼하게 시험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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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취준생 > 공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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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온라인 소비 직격탄 맞는 3대 직종은...숙박업, 음식점업, 도소매업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일자리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숙박‧음식업‧도소매업 등 고용이 줄어든 분야에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거나 전직 교육을 강화하고, 택배‧물류 등 새로운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특수고용직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 구직자는 온라인 소비 증가에 영향을 덜 받는 직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DI의 경제전망실 김지연 전망총괄은 “온라인 소비의 비중이 1%포인트(P) 올라가면 연간 평균 취업자수가 3만4000명 감소한다”며 “1% 오를때마다 택배⋅물류 부문 종사자의 고용이 8000명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대면서비스를 주로 하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2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고, 도소매업 종사자 1만9000명이 증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구매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고, 외식이 줄어드는 등의 결과가 일자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KDI는 숙박‧음식점업이 도소매업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음식점업은 자영업자 비율이 높고, 폐업 후 재창업도 임금근로자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온라인 소비 비중 1%P 확대가 산업별 고용에 미치는 영향 / 자료=2024 하반기 KDI 경제전망 보고서 [그래픽=박진영 기자] 김 총괄은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도소매업 종사자들의 온라인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전직 사양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며 원활한 업종 전환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택배⋅물류 부문의 성장과 함께 특수고용직 등 기존의 취업 형태와 성격이 다른 근로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구직자들도 온라인 소비 증가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자리를 찾고, 직무 전환 교육을 받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다. 예컨대, 가구나 서적, 문구 소비의 절반이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의복과 화장품, 가전, 통신, 컴퓨터 소비의 30%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자동차와 승용차 관련 용품은 온라인 소비 비중이 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소비 비중 증가는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긍정 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시장이 공급자 측의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 촉진을 통해 상품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직후 급격히 확대된 물가상승세가 안정되는 데 기여했다. KDI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비중 1%P 상승은 당해 연도 상품 물가상승률을 0.07%P가량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4%였던 온라인 소비 비중이 올해 27%로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소비 형태의 온라인 전환이 같은 기간 상품물가를 2.4% 낮춘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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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일자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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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일을 포기한 청년 세대,하루라도 일 하려는 중장년 세대에게 배워야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대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청년 10명 중 6명은 구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자’인 반면,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거나 이미 퇴사한 중장년 세대는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확보하면서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어 세대 간에 전혀 다른 구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 류진)가 발표한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조 조사’에 따르면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유예‧예정 포함)의 60.5%는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60.5%)은 구직활동 실태에 대한 응답 2938명 중 ‘의례적 구직’(30.9%), ‘거의 안 함’(23.8%), ‘쉬고 있음’(5.8%)을 합한 수치이다. 고용 절벽에 스스로 취업을 포기하는 소극적 구직 청년수는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20~34세 청년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의 비중은 54.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지난 2020년 51.2%로 절반을 넘겼던 청년 장기미취업 비율이 올해 54.5%까지 증가하며 5년간 3.2%P 늘어난 것이다.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다수의 청년들이 구직 의욕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구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생애 첫 일자리의 허들을 낮추는 정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일경험과 직무 교육을 동시에 실시하는 직무 역량 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업무 경험이나 능력 부족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소극적 구직자’의 수가 누적될수록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자료=통계청 2022∼2024년 9월 고용동향. [그래픽=박진영 기자] ■ 비자발적인 퇴사한 중장년 구직자들 ‘재취업 열망’…정년 연장 등 사회 합의 이끌며 일자리 지켜 청년층 소극적 구직자가 늘어나는 사회 현상과 반대로 한국의 중장년 세대는 하루라도 더 일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29세 청년의 고용률이 60.9%로 지난해 9월보다 0.2%P 줄어든 반면, 40~49세 중장년층의 고용률은 79.6%로 1년 사이 0.8%P 올랐다. 50~59세 고용률은 77.6%로 0.3%P 감소하는데 그쳤다. 비자발적인 강제 퇴사가 많은 50대의 고용 특성을 고려하면 중장년 세대의 고용률이 대학교 졸업자가 집중된 20대 고용률 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벼룩시장이 올해 초 발표한 ‘주된 직장 퇴직 경험’ 설문에 따르면, 중장년 퇴직자의 63.5%는 해고나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퇴사했고, 자발적인 정년퇴직은 12.6%에 그쳤다. 또, 퇴직 후 경제활동을 그만둔 중장년은 17.5%에 불과했다. 올해 4월 기준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근로자는 51.8%, 구직 활동중인 구직자는 30.8%를 차지했다. 중장년 구직자의 66.9%는 생계유지를 위해 재취업을 시도하고 있고, 정년을 앞둔 근로자들은 주된 직장에서 1년이라도 더 근무하기 위해 사회 정책을 제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공무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한다는 발표를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초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64세까지 연장하자는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제출했고, 동국제강그룹은 올해 만 62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정부 기관과 대기업,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민‧관 구분 없이 정년 연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임금 협상 등 기업과 노동자의 사회적인 합의에 의한 정년 연장이 가속화되면서 중장년의 고용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계와 노동계는 노동친화적인 유연성의 개념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며 “내년 1분기까지 계속고용 결론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장년층이 스스로 노력한 결과 일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청년층 소극적 구직자들이 배울 점이 많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더 일하려고 노력하고, 교육 훈련을 통한 직무 전환 등에도 적극적인 중장년층 세대의 태도에서 일자리의 보람과 삶에 대한 의욕을 찾는 청년층 소극적 구직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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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삼성‧현대차‧포스코‧롯데‧KT 등 청년고용친화 ESG 우수기업 선정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ESG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노동개혁 과제 실천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 행사가 개최됐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와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청년도약 멤버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청년도약 멤버십’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일경험‧직업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는 민관 파트너십 선도 모델이다.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지원과 관계자는 2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청년도약멤버스 콘퍼런스에 참여한 114개 기업 중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직무 교육을 하거나 지역 청년 고용에 앞장선 기업 19곳을 선정해 ESG 프로그램 우수 기업 현판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021년부터 ESG 프로그램 우수 기업 등을 모집했으나 기존 참여 기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청년고용 우수 기업에 대한 홍보를 더 강화하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3년 연속 우수 청년고용 ESG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업을 격려하고, 신규가입 기업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SG로 청년도약!’을 주제로 발표한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노동개혁 과제 실천의 시작은 ESG 청년도약 프로그램”이라며 “저성장 시대에 일자리창출과 다양한 직무 관련 ESG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GS 우수 활동기업으로 선정된 LG AI연구원은 ‘LG 에이머스(Aimers)’를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인공지능(AI) 전공 대학원 수준의 교육을 실시했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해커톤 등을 통해 실무형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해커톤 본선 진출자에게 LG계열사 채용박람회 참여 기회를 부여했고, 수상자에게는 LG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했다. 우수 활동기업에는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신한금융희망재단’ △지역청년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SK하이닉스’, ‘㈜유클리드소프트’, ‘SK행복나눔재단’ △바이오‧축산 등 미래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카길애그리퓨리나’ 등이 선정됐다. 올해 청년도약 멤버십에 첫 가입한 기업을 환영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청년도약 멤버십 신규 가입기업인 ㈜자코모는 ‘소파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20여명의 청년에게 6개월 동안 소파 제작 이론교육과 제작 실습까지 교육을 지원하고, 이후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신규 가입기업은 △기존에 없었던 항공 분야(인천국제공항보안, 에어인천), 차량정비 분야(롯데오토케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보기술 분야(인텔코리아, 원티드랩, 팀스파르타), 호텔 분야(강원랜드, 호텔HDC), 공연 분야(㈜아떼오드) △메타버스 분야(마이온컴퍼니, 코멘토) △언론 분야(동아일보, 스마트교육재단) 등 총 14곳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청년도약 멤버십 가입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청년도약 멤버십’에 대해서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찾아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고, 기업들에도 미래 인재를 양성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해주는 상생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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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준생을 위하여(209)] SK그룹, 부실기업을 SK하이닉스로 키워낸 '최태원 리더십'을 탐구하라
-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SK그룹(대표이사 최태원 회장, 장용호 사장)의 역사는 1953년 선경직물 창립으로 시작되었다. SK는 4대 핵심 사업인 첨단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핵심 계열사이다. 최태원(64) 대표이사 회장은 SK그룹 제2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의 장남으로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 SK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SK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SK텔레콤 회장을 겸하고 있다. 장용호(60) 대표이사 사장은 SK에서 LNG사업추진TF장, 사업지원담당, SK PM2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SK머티리얼즈 사내이사를 맡은 뒤 SK머티리얼즈 사장을 지냈고 지난 1월 SK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인수해 과감을 투자를 지속해온 결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글로벌시장의 강자로 성장시켰다. 취업준비생들은 'SK그룹 성장의 역사'를 이끌어온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분석적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위기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로 키워낸 것은 '성과'이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미래 방향성'이다. ■ 취준생 전략1=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에 담긴 구조적 변화를 탐구하라 SK그룹은 최근 계열사별 임원규모 20% 이상 감축 방침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와 환경분야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존 임원들을 대거 교체했다. 임원 18명이 물러났으며, 1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SK이노베이션 계열사 3곳의 인사 교체가 이루어졌다.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새롭게 선임된 사장은 모두 이공계 출신의 젊은 리더십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SK그룹의 ‘리밸런싱’ 핵심 활동이다. 실적 부진의 계열사에 변화를 주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다음 달 1일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 취업준비생은 SK그룹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담긴 미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취준생 전략2=2012년 최태원이 인수한 부실기업 하이닉스의 성장 역사를 분석하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2024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 순이익 5조 75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2분기 16조 4233억 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 4724억 원, 순이익 4조 6922억 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SK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現 SK하이닉스)를 인수했다.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었다. 인수 당시 하이닉스반도체는 부실 기업이었다. 무리한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 폭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후에 직접 공동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개발했다. HBM은 AI 반도체의 필수품으로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월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4분기에 공급될 HBM3E 12단 제품은 AI 메모리에 필수적인 속도, 용량, 안정성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시켰다. SK하이닉스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BM3E 12단 제품의 동작 속도를 현존 메모리 최고 속도인 9.6Gbps로 높였다. 이는 이번 제품 4개를 탑재한 단일 GPU로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 3 70B’를 구동할 경우 700억 개의 전체 파라미터를 초당 35번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라마 3은 2024년 4월 메타가 공개한 오픈소스 LLM으로 8B(Billion), 70B, 400B 총 3가지 사이즈가 있다. 또한 기존 8단 제품과 동일한 두께로 3GB D램 칩 12개를 적층해 용량을 50% 늘렸다. 이를 위해 D램 단품 칩을 기존보다 40% 얇게 만들고 TSV 기술을 활용해 수직으로 쌓았다. SK하이닉스는 얇아진 칩을 더 높이 쌓을 때 생기는 구조적 문제도 해결했다. 자사 핵심 기술인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이번 제품에 적용해 전 세대보다 방열 성능을 10% 높였으며, 강화된 휨 현상 제어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12년 전 SK그룹의 애물단지로 작용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장은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고,'뚝심 투자'로 SK하이닉스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냈다. SK그룹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탐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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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691)] 실질임금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락, 식사마저 편치 않은 직장인들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번 달 8일에 발표한 8월분 노동통계조사 결과에 의하면 명목임금에서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락하였다. 당초 일본 직장인들의 실질임금은 올해 5월까지 과거 최장인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여름보너스가 나오는 6, 7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추가 소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8월에는 다시 본래 방향을 되찾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이라면 직장인들의 잔업시간이 줄면서 실제 노동시간은 실질임금보다 0.3포인트 많은 0.9%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계산해서 시간당 실질임금은 극히 미세하게나마 상승했다. 후생노동성의 노동통계조사 담당자는 ‘미래를 예견하기는 힘들지만 고물가가 안정된다면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직장인들의 실망감을 달래주었다. 실제로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직장인 1명당 월 평균 급여는 3.0% 늘어난 29만 6588엔으로 32개월 연속 증가세에 있고 이 중 상여와 같은 부정기 급여 역시 2.7% 늘어난 1만 2951엔을 기록했다. 특히 파트타임 노동자는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반면 풀타임 근무자는 3.8% 늘어난 점도 평균 급여액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다만 눈앞의 현실은 후생노동성의 바램처럼 녹록치 않다. 당장 재화와 서비스 가릴 것 없이 물가가 폭등에 가깝게 오르고 있는데 한 예로 8월부터 시작된 쌀 부족사태로 인해 마트 소매가격이 두 달 만에 1.5배가 되었다. 총무성의 소매물가 통계조사에 따르면 도쿄에서 판매 중인 고시히카리 햅쌀 5kg의 9월 판매가격은 3285엔으로 기상악화로 수확량이 급감했던 2004년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3000엔을 넘겼다. 같은 중량의 북해도산 나나츠보시 쌀은 3660엔, 니가타산 고시히카리도 3430엔, 아키타산 아키타고마치도 3970엔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구입하던 5kg 쌀의 기준 가격이 몇 달 전만해도 2000엔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어마 무시한 가격인상이다. 한국처럼 밥이 주식인 일본인들 입장에서 쌀 가격 인상이 무척 고역일 수밖에 없는데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9월의 전국 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나 감소했다고 발표할 정도로 기본적인 식사마저 마음 편히 못하는 상황이 일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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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10명 중 7명 ‘취업 대신 창업 할래요’…인기 업종 1위 ‘외식·음료’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줄었지만, 취업이나 이직 대신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앞둔 이들은 ‘아이디어 실현’에 대한 희망과 ‘취업난’으로, 직장인들은 ‘더 많은 수입’에 대한 바람으로 창업을 고민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총 693명을 대상으로 ‘창업’과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업에 대한 인식의 경우 긍정적이란 응답이 대학생 81.6%, 취업준비생 83.1%, 직장인 79.5%로 지난해 조사 결과(85.8%, 83.2%, 87.8%)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반대로 부정적인 목소리는 늘었는데, 그 이유로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70.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존 자산‧투자금 등 금전적인 손실이 우려돼서(46.0%), 소득이 불규칙할 수 있어서(41.3%) 등의 이유도 뒤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8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창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용 경기나 취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창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수도 나빠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창업을 고민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학생 65.8%, 취업준비생 76.8%가 취업이 아닌 창업을 고려했다고 답했으며, 직장인의 경우 87.8%의 다소 높은 비중으로 이직 대신 창업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창업을 고민한 이유는 구성원별로 다양했다. 대학생은 ‘아이디어 실현(40.4%, 복수응답)’, ‘관심사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35.6%)’, ‘직장보다 더 많은 수입을 원해서(30.8%)’ 등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측면에서의 창업이 많았고, 취준생은 ‘취업난(40.4%)’을 창업을 고려하는 원인 1위로 꼽았다. 직장인은 ‘월급보다 더 많은 수입을 원해서(40.7%)’를 가장 많이 답했다. 정부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취준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고용 지원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할 때이다. 또, 직장인이 더 높은 소득을 통해 노후 보장과 출산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창업을 고민한 직종으로는 단연 ‘외식·음료’가 63.4%(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유통·판매(26.3%), 문화·여가·생활(17.6%), 서비스(12.7%)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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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절반 채용 과정서 ‘컬처핏’ 본다…면접 객관성 높이는 방법은?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HR시장의 트렌드는 바로 ‘컬처핏(문화 적합성)’이다. ‘컬처핏’이란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문화적합성’이라 부를 수 있다. 성공적인 채용과 장기 근속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의 문화 적합성(컬처핏)을 확인하고 있다. 과거 직무 적합성(잡핏)을 파악하는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이는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우러지는 직원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장기 근속의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와 기업 간 컬처핏을 맞춰보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 기업들도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하는 전형을 추가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업계 최초로 지원자의 업무 성향이 기업 문화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컬처핏 면접’을 도입했고, 중고거래기업 당근은 전형과정에서 컬처핏 인터뷰를 진행한다. 현재 한국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 일까. 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컬처핏을 확인하는 전형을 진행한다’는 응답은 49.0%로 약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컬처핏 전형을 운영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면접(62%)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자기소개(25.4%), 레퍼런스 체크(7.8%), 문답 작성(4.9%)으로 나타났다. 컬처핏 전형이 기업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면접과 문답 작성에 크게 의존하면서 면접관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인사담당자들은 객관적인 컬처핏 검사 도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 비중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채용을 돕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인사담당자의 65.8%가 향후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 비중이 커질 것이라 답했다. ■ 인크루트웍스, ‘AI PnA’ 통해 기업이 원하는 조직 적합도 높은 인재만 객관적으로 선별 채용담당자들의 요구에 따라 HR테크 기업들은 ‘테크’를 접목해 컬처핏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 도구를 기업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크루트가 개발한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다. 인크루트웍스의 인재검증솔루션 어세스(Assess)의 ‘AI PnA’는 AI 시대에 필요한 지원자의 역량, 조직과 지원자 사이의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선발 도구다. 지원자의 15가지 기본 역량 중, 조직이 측정을 희망하는 역량을 선택해 활용하는 역량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적용했다. 조직이 필요한 역량만을 측정해 지원자를 선별함으로서 ‘조직 적합도’, 즉 ‘컬처핏’이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검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HR은 테크와 접목해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보다 정확한 검사 도구를 내놓으며 진화 중이다. 앞으로 컬처핏은 물론, 지금 채용 시장이 가장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다양한 채용 도구를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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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준생을 위하여(208)]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 ‘제휴채널 확장’에 담긴 경쟁력을 분석하라
-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하나카드(대표이사 이호성 사장)는 2014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되면서 하나카드로 출범하였다.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향해 나아가며, 손님에 대한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2023년 1월 취임한 이호성(60) 대표이사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1992년 하나은행에 합류하여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으로 활약한 '영업통'이다. 하나카드는 카드업황 악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추진해 지난 해 국내 카드업계 6위에 올라섰고, 올 상반기에는 '빅5'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Travelog)’의 인기몰이 덕분에 해외 체크카드 시장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의 취향을 정확하게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지난 3월 "트래블로그 이용자 중 70%가 MZ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취준생 전략1=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래블로그의 경쟁력'을 탐구하라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 이후 25개월만인 지난 8월 기준으로 여러가지 기록을 수립했다. 서비스 가입자 600만명과 누적 환전액 2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체크카드 누적점유율도 49.9%를 차지했다.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해외여행을 선도한다는 개념이 합리적소비와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세대에게 먹혀들어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로 출시된 이후 신용카드, 마일리지까지 출시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MASTER’, ‘UPI’에 이어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비자(Visa)와 트래블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트래블로그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58종의 통화 라인업을 완성하며 전 세계 어디서나 트래블로그 하나로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9월 대한민국 대표 금융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해외 여행 1등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탑재한 제휴카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트래블로그에 카카오페이를 더한 신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월간 이용자수 2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선불전자지급수단시장의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 규모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약 5400억원대로 타사 대비 월등하다. 카카오페이의 경쟁력과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성장세 및 점유율 시너지를 통해 폭넓은 사용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결합 상품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카드 취업준비생은 마일리지 등 혜택 강화, 카카오페이와의 업무 협약 등을 통한 트래블로그의 성장전략에 대한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 취준생 전략2=토스뱅크, 새마을금고, 당근 등과의 제휴전략을 분석하라 하나카드는 PLCC(상업자 표기 신용카드)를 통해 제휴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토스뱅크와 PLCC 제휴를 맺어 지난 8월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를 출시했다.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상시 2%의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전월 실적 미 충족 시 기본 1%의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0월에는 새마을금고와 함께한 'MG+ 신용카드 Primo(프리모)'를 출시한다. 해당 카드는 무조건 0.5% 할인 혜택과 일상생활 속 5% 할인 혜택을 더했다.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 없이 국내 외 모든 가맹점에서 0.5%가 할인된다.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이용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 일상생활 속 5% 할인 혜택은 대중교통∙편의점∙슈퍼마켓 전달 이용 금액에 따라 각각 최대 1만2000원을 할인되는 방식이다. 주유∙LPG∙생활 요금 자동납부(아파트 관리비/전기요금/가스요금)는 전달 이용 금액에 따라 각각 최대 1만원이 할인된다. 또한 하나카드는 제휴를 통한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7월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당근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는 당근페이에 설정한 내 동네 및 그 외 전가맹점에서 결제 시 당근머니를 적립해주는 당근 전용 체크카드이다.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내 동네에서 사용할 때 월 사용액의 3%, 당근페이 앱 내 구매 시 5%, 그 외 국내 전가맹점에서 결제 시 0.5%가 적립되며, 최대 3만원까지 당근머니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카드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제휴카드의 특징과 혜택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카드별 고객층 증가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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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취업자 증가폭 평균 10만명대…정보통신‧과학기술업 상승 견인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달 고용률은 소폭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정보통신업과 과학기술업 등 첨단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하면서 취업률이 올라가고 있다. 한편,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제활동인구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20대 청년의 경제활동은 둔화하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 60세 취업 인구가 20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통계청(청장 이형일)이 최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9%로 지난해 9월 대비 0.3%P(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의 취업자수는 2884만2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4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취업자수의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 6월은 9만6000명, 7월은 17만2000명, 8월은 12만3000명씩 늘어 매달 평균 1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5%대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정보통신업 취업자수는 10만5000명으로 1년 사이 10.1%P 올랐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1%P 상승한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운수‧창고업도 작년 9월보다 4.8%P(7만9000명) 증가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도매‧소매업(-10만4000명, -3.2%), 건설업(-10만명, -4.6%), 제조업(-4만9000명, -1.1%) 등은 감소했다. 2024년 9월 기준 연령계층별 경제활동참가율. [사진=통계청] 한편,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매년 상승하면서 조만간 15~2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9월 47.8%에서 지난달 48.1%로 1년 사이 0.3%P 증가한 반면, 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49.1%에서 48.3%로 0.8%P 감소했다. 60세 이상과 15~29세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격차가 지난해 9월 1.5%P에서 지난달 0.2%P까지 좁혀진 것이다. 20대와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좁아지는 양상을 살펴보면, 이를 경우 다음달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를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이 노년층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노년층이 퇴직을 하고 나서도 청년층을 먹여 살려야 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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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JOB카툰] 음악분수연출자, 물줄기와 음악으로 공연을 연출하는 예술가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음악분수연출가는 물줄기와 음악을 조화롭게 결합해 공연을 연출하는 예술가를 말한다. 이 분야는 공학과 디자인, 음악, 예술 감각을 모두 필요로 하는 전문 영역으로, 물이 음악의 리듬과, 템포, 강약에 따라 역동적으로 춤추도록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분수연출자는 분수 시설에 대한 이해, 예술 감각, 컴퓨터 프로그램 운영 능력 등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음악 분수 설치를 늘려왔지만, 최근 신규 설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어서 종사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음악분수연출자’가 하는 일은? 음악분수연출자는 이미 설치된 분수시설을 이용해 하나의 연출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음악분수 연출을 위해서는 펌프 대수, 조명 구성 등 하드웨어인 분수시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인 음악 선곡은 클래식이나 팝, 가요,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을 위주로 3~4분 길이의 음악을 선정하거나 해당 장소에 어울리는 곡으로 정한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은 대부분 분수시설이 있는 현장에서 한다. 현장마다 분수시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또 시원한 느낌을 주는 분수의 특성상 겨울보다는 여름에 일이 많다. ■ ‘음악분수연출자’가 되는 법은? 음악분수연출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전공은 없다. 분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음악‧미술 등 예술적인 감각,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음악분수는 음악의 분위기와 박자에 맞춰 작품이 표현되므로, 박자감각, 조화와 균형미에 대한 안목, 색채감각 등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실제 연출프로그램은 모두 컴퓨터 작업이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익히고 다루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일정 기간 직장 내 교육을 받으면 실무가 가능하다. ■ ‘음악분수연출자’의 현재와 미래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욕구가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공원이나 녹지 등에 분수시설을 늘려왔다. 음악분수 연출은 분수시설이 늘어날수록 유지·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음악분수의 신규설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사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분수의 규모가 커지고 새로운 기술과 연출기법이 개발되면 음악분수 연출뿐 아니라 관련한 새로운 직업이 파생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음악분수연출자는 조경회사 소속 보다 프리랜서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음악분수 설계‧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남성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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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메타버스 페스티벌 일자리(하)] 칼리버스•모션테크놀로지 등 국내 메타버스 선도 기업들 '핵심 인재'에 목말라
- 메타버스(Metaverse,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신조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이 IT, 디자인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융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드 국가가 되면서 선도자로서의 윤리가 강조되고 있다. 또, 시도하지 않은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중요해졌다. <뉴스투데이>는 ‘2024 한국 메타버스 페스티벌’에서 국내 메타버스 기술 수준과 진로‧취업 준비 전략에 대해 취재하고, 이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메타버스 산업은 게임‧영화‧엔터 등의 분야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메타버스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 중 중요한 것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을 가진 인재 없이는 첨단 기술을 리드할 수도,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정상급 기업들은 메타버스 인재를 모시기 위해 어떤 것들을 요구할까. <뉴스투데이>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주최하고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회장 신수정),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황현식) 등이 주관한 ‘2024년 메타버스 페스티벌’에서 엔터 분야 정상에 있는 ‘칼리버스’와 모션캡처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모션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첨단 기술을 이끌어가기 위한 새로운 인재들의 필요 역량을 취재했다. ■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언리얼 엔진, 에셋, Web3.0 등 전문 프로그램 프로급으로 다룰 줄 알아야”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인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메타버스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기자는 칼리버스가 마련한 대형 3D LED 스크린 앞에서 3D 안경을 착용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메타버스 속 실감나는 도시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엔믹스’가 펼치는 가상현실 공연을 체험했다. 기존의 메타버스가 단순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저연령층을 공략한 것과 달리, 칼리버스는 정교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제 사람의 모습을 실시간 합성하는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한차원 높은 가상현실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칼리버스의 김동규 대표는 칼리버스의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칼리버스는 게임적 요소 뿐만 아니라 쇼핑과 공연 등 다양한 현실 속 문화를 가상현실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고 PC, VR, 3DTV 등 플랫폼을 다각화 한 것이 차별화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대한 가상현실 속 콘텐츠를 유저 스스로가 만들어 거래할 수 있는 Web 3.0이 핵심 전략이며, 이를 위해 NFT(Non-Fungible Token) 등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실감나는 K-POP 가상공연과 EDM 클럽 공연을 공개했는데, 이와 같은 공연은 MBC 쇼음악중심과 세계적 EDM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와의 독점계약을 통해 대량의 콘텐츠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유망주 발굴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 중이며,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개발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한다”며 “에셋을 활용할 줄 알고, Web 3.0 지식이 있는 분들이 칼리버스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은 미국의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3D 그래픽 창작 툴을 의미하며, 에셋은 사물이나 캐릭터, 아바타 등 메타버스에서 활용되는 물체를 가리킨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관련 분야를 전공한 분들이 보다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발, 캐릭터, 디자인,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에서 수시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공과 직무 스킬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무와 관련한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정목 모션테크놀로지 과장 “유니티, 언리얼, C++ 등 기술 갖춘 지원자들 니치마켓 도전 의지 보여야” 모션캡처 솔루션 기업 모션테크놀로지는 박람회에서 최신 기술을 시연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는 특수 장비와 센서를 착용한 배우의 댄스 동작이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모션테크놀로지의 신정목 과장은 박람회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모션캡처 소프트웨어 ‘MoA’를 소개했다. 그는 “MoA는 트래킹 센서 기반의 캐릭터 애니메이션 모션캡쳐 소프트웨어로 HTC VIVE사의 얼티미트 트레커(XR 헤드셋)를 사용해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에는 야누스스튜디오(YanusSTUDIO)를 착용해 정교한 얼굴 표정 캡처 솔루션을 제공하며, 손에는 Manus의 프라임3 모캡(Prime 3 Mocap)을 장착해 완벽한 모션캡처 환경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신 과장은 이어 “MoA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모션캡쳐 소프트웨어로, 기존 모션캡처 시스템에 비해 장비 구성이 간소화되고 비용이 크게 줄었다”며 “과거에는 신체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비싼 슈트와 넓은 촬영 공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더욱 간편하고 경제적인 시스템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시스템 대비 10~15배 저렴한 가격이다. 그는 또한 “버추얼 유튜버와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MoA는 적은 수의 추적 장비로도 전문가 수준의 모션캡처 결과물을 제공한다”며 “특히 손과 발, 머리, 허리 뒤에 간단한 센서만 부착해도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누스 라이브(YanusLive)에서 제공하는 얼굴 표정 미세 조정 기술은 버추얼 유튜버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션캡처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유니티(Unity)와 언리얼 같은 운영 소프트웨어를 프로급으로 다뤄야 한다”며 “니치 마켓(niche market,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있어야 하고, 3D 애니메이션, 모션 등을 공부하면 좋다”고 안내했다. 또, “개발자들은 C언어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업무 역량을 까다롭게 본다. 포트폴리오도 빠짐없이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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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미래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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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자소서 많이 쓴 신입 채용 기업 2위 LG전자…1위는?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대졸 신입·주니어 경력 특화 취업플랫폼 ‘자소설닷컴’을 운영하는 앵커리어(대표 박수상 · 윤상호)가 하반기 공채를 마무리하며 높은 공고 조회 수‧자소서 작성 수를 보유한 인기 신입 채용 기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서울대학교 출신 박수상 대표가 취준생인 친구들을 돕기 위해 대학생 시절 개발한 자소설닷컴은 지난 2014년 출시되어 현재 누적 공고 조회 수 8억3000만회, 누적 자기소개서 작성 수가 2300만개에 달하는 11년차 국내 토종 채용플랫폼이다. 자소설닷컴에서 지난 8월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공고 조회수와 자기소개서 작성수 모두 ‘현대자동차’가 각각 37만3323회, 2만510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공고 조회수는 현대차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만7727건), 하나은행(30만636건), LG전자(29만9613건), 한국투자증권(29만8867건)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TOP10 리스트에 진입했다. 자조서 작성 수를 살펴보면, LG전자가 1만6843건으로 현대차 뒤를 이었고, 기아(1만4409건), 현대모비스(1만4275건), 신세계그룹(1만3065건), DB그룹(1만1526건)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올해 TOP 10에 진입한 기업은 HD현대(1만141건), 롯데그룹(9276건) 등 총 2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 등 올해 TOP10에 오른 기업들은 자소설닷컴이 지난달 신규 런칭한 단독기업관, 프리미엄 기업관에 입점한 후 괄목할 만한 채용 성과를 보였다. HR기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인 홍보를 하는 것이 더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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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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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690)] 일본 기업들이 이제야 코로나 후폭풍에 시달리는 이유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새 옛말이 되어버렸지만 이로 인한 개인사업자와 영세기업들의 도산이 다시금 증가하면서 일본 사회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시절에 코로나가 유행하며 각종 지원금과 무이자 대출 등으로 산소호흡기를 달아놨던 기업들이 정부지원이 끊기고 본격적인 대출금 상환시기가 도래하면서 다시금 수명을 다하는 모양새인데 애꿎은 이시바 정권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계속되는 물가상승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5095건의 기업도산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5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연말까지 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연간 도산건수 역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산한 기업의 70% 가량은 개인사업자와 자본금 1000만 엔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음식점과 중소규모 여행사, 호텔 등의 소매업자와 서비스업자들이 대다수다. 이들에게 융자한 곳은 대형은행이 아닌 지방의 소규모 신용금고와 신용조합들인데 관련된 피해예상액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일본 경제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이시바 총리는 이번 달 1일, 가토 가츠노부(加藤 勝信) 금융상에게 지역금융기관들의 금융 중개기능을 점검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금융청은 즉시 전국의 400개 가까운 신용금고와 신용조합에 대한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자민당 총재 선거 때만 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예고했던 이시바 총리였지만 이번 달 2일 우에다 카즈오(植田 和男) 일본은행 총재와 가진 첫 회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현재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장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업은 물론 지방의 중소규모 은행들도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대출금리가 오르면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그만큼 금융기관의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예금 금리까지 오르면 체력이 약한 중소 은행들은 사활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만에 하나 은행들이 파산할 위기에 몰릴 경우 일본 정부는 금융기능 강화법에 의거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데 이미 5개 지방은행과 13개 신용금고에 4000억 엔에 가까운 나랏돈을 빌려준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갚지 못하고 은행이 파산에 이른다면 공적자금은 회수 불가능한 보조금이 되어버리고 만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야마가타현의 키라야카은행(きらやか銀行)이 공적자금을 예정대로 변제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국유화 상태에 빠져버렸다. 즉, 다수의 좀비기업이 추가로 좀비은행을 만들어내는 셈인데 전 총리들이 애써 억누르고 무시해왔던 문제에 이시바 총리가 처음으로 메스를 꺼내든 상황인지라 어떤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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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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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메타버스 페스티벌 일자리(중)] 융합형 메타버스 인재, LG‧넥슨‧NC‧NHN등 취업한다
- 메타버스(Metaverse,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신조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이 IT, 디자인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융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드 국가가 되면서 선도자로서의 윤리가 강조되고 있다. 또, 시도하지 않은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중요해졌다. <뉴스투데이>는 ‘2024 한국 메타버스 페스티벌’에서 국내 메타버스 기술 수준과 진로‧취업 준비 전략에 대해 취재하고, 이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글로벌 파워국가인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메타버스를 선도할 리드 국가로 손꼽힌다. 세계 석학들이 인정하는 한국의 메타버스 산업 발전 가능성은 미래 인재를 위한 투자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정부는 메타버스 유망주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메타버스 경진 대회를 개최하거나 대학원 지원 사업을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메타버스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17~19일 진행된 ‘KMF 2024’에 참가한 경희대‧서강대 교수진들과 메타버스 기업 취업에 필요한 역량 등에 대해 취재했다. 이날 대회에 수상한 국내 대학생과 청소년들의 메타버스 개발 기술은 세계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교의 메타버스 연구진들은 각 분야에서의 전문 기술과 더불어 산업 간 연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의 융합 직무 능력을 강조했다. ■ 2024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가상 VR룸 만들어 팝업스토어 준비 비용 절약한 ‘EVDVA VR’팀‧ 일제 만행 알리는 탈출 게임 만든 '파인애플(Pineapple)'팀, 높은 호응 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회장 신수정),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황현식) 등이 주관하는 ‘2024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가 18일 개최됐다. 이날 성인 부분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은 ‘Kind Edutech’ 팀의 법원 직업 체험 VR 교육콘텐츠 ‘레디플레이어 법원’이 차지했다. 또, 학생 부문 대상은 1~5차 산업혁명 학습용 게임콘텐츠 ‘출발! 산업혁명 탐험대!’를 개발한 ‘하이퍼코어’ 팀이 받았다. <뉴스투데이>는 성인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 최우수상을 받은 ‘EVDVA VR’ 팀과 학생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 우수상을 받은 ‘파인애플’ 팀을 취재했다. 성인부 최우수상을 받은 EVOVA VR팀은 몰입형 콘텐츠 VR 쇼룸 프로젝트 'SplatVR ShowRoom'을 선보였다. 이호정 팀원(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원 컴퓨터과학과)은 “3D, VR 등을 공부하며 어떻게 하면 창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대회에 참석했다”며 “가상 VR룸을 사용하면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거나 제거할 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 모두 관련 분야로 취업을 꿈꾼다”며 “주최측에서 무료로 받은 메타버스 실무 교육이 진로 개발이나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상빈 팀장(주식회사 미타운 대표이사)은 “연구와 대회준비를 병행하는 것과 아무도 하지 않는 부분에 도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지 몰랐고, 앞으로 더 좋은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일제강점기 731 부대의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바이벌 호러 스토리 탈출 게임을 개발한 파인애플(Pineapple) 팀은 이날 학생부 자율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파인애플팀의 유송민 팀장은(한솔고등학교 3학년) “4월부터 오큘러스(Oculus) 시스템에서 구현되는 1인칭 VR 게임을 만들었다”며 “사람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위주로 개발을 했다. 스토리 기반 탈출맵에서 퍼즐을 푸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다음 스테이지(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아서 너무 즐겁고, 이 분야를 더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메타버스와 로봇 분야를 융합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로봇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희대 김창근 교수 “융복합 인재 선호, NHN, 넥슨, NC 등 게임 엄체에 취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메타버스학과 김창근 교수는 “작년 대학원에 메타버스학과가 처음 만들어진 다음 석박사 과정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며 “대학원 과정은 융합과정으로 운영되며, IT 계열이 아닌 지원자도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기획, 기술(테크), 교육 3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배운다”며 “아직 졸업생은 없다. 졸업하면 게임과 관련한 분야나 실감 미디어 분야로 취업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두 살인 경희대 메타버스학과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올해 과기정통부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며 “올해 5억원, 내년부터 1년에 10억원씩 총 6년간 55억원을 지원받는데, 장학금과 교과 과정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등록금의 경우 전액 지원한다”며 “융합 학문과 새 분야가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전공하고 취업이 목전이 학생들을 위한 취업 꿀팁도 안내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게임 분야로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몰입형 게임 개발 기술 등을 가지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졸업 후 NHN, 넥슨, NC 등 게임 엄체에 취업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엔터 분야는 메타버스 분야 인력 수요가 높다. 메타버스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까지 두루 갖춘 융복합 인재가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 서강대 박상희 교수 “정부가 글로벌 협업 지원해야...1기 절반이 LG전자,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에 취직"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박상희 연구교수는 “학생들이 한해 동안 공부한 내용을 전시해보자는 취지로 국내 최대 메타버스 전시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가상자산을 공부한 경영학과 학생이나 인공지능(AI) 분야 공대 출신, 문과대 출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학한다”며 “메타버스 비즈, 엔터, 테크 3가지 트랙을 운영중이다. 메타버스 기획론, 콘텐츠 제작 등을 공통으로 배우고, 비즈와 엔터 등 맞는 전공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어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2022년에 첫 수업을 했다. 1기 졸업생을 보면 50% 정도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계열이나 대기업에 취업하고, 30%가 진학을 하며, 20%는 창업을 한다”며 “창업 동아리 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졸업생이 창업한 VIZINF 맨인블럭 부스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메타버스 산업은 경계가 없다. 다양한 산업이 연계되어 있지만 각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글로벌 협업을 도와주는 지원부터 다양한 정책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연구진들은 트랙별로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직무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도관목 박사연구원은 “메타버스 비즈의 경우 콘텐츠로 BM(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역량과 융합 능력이 중요하다”며 “메타버스 테크를 마케팅에 접목해서 BM 요소를 창출할 수 있는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부에서 게임그래픽을 전공한 엄승렬 연구원은 “메타버스엔터 분야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력과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획력, 추진력, 설득력 등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실제로 게임기획 전공자부터 청소년지도학과를 나온 연구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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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초등학생 희망직업 1순위인 '파워 유튜버'들이 친목을 다지는 방법
-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지난해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가 유튜버라는 조사가 나왔을 정도로 파워 유튜버의 영향력은 막강한 시대가 됐다. 실제로 최상층부의 파워 유튜버들은 연간 소득이 수십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잘 만들어진 K-콘텐츠는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 중 하나가 된 셈이다. 이처럼 유튜브가 산업화되는 상황에서 실제로 유튜버들은 직업적 연대감을 갖고 있을까? 연대감이 있다면 서로 친목을 다지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나. 유튜버라는 직업인들간의 유대관계 형성은 시작단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파워 유튜버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Another Level'에서 제1회 크리에이터 가을체육대회를 열었다. 동대문구 용두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크리에이터 총 35명 이상이 참가했다. 'Another Level'은 총 103명의 파워 크리에이터 유튜버 모임이다. 이날 행사에 모인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워 총합수는 3000만이 넘는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턱걸이, 팔씨름, 허벅지씨름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장민영, 인플루언서 박수연, 205만 유튜버 밴쯔, 560만 틱톡커 최재권, 153만 유튜버 베니패밀리, 117만 유튜버 코너, 41만 유튜버 바벨라토르, 20만 유튜버 홍지승, 23만 유튜버 요서비, 턱걸이 기네스 챔피언 강철부대3 오요한 등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냥아치카페, 다이어트학교, 바벨라토르, 왓어브레드용산, 라피네도노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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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 양성 주력하는 오세훈표 청년 일자리 정책, '청년취업사관학교'서 디지털 음악・에듀테크 전문가 과정 시작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오세훈표 청년 일자리 정책인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18번째 캠퍼스가 서울 노원에 문을 열고, AI를 활용한 디지털 음악 창작과 에듀테크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청년 AI 인재 양성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23일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새싹)’ 노원캠퍼스를 개관했다. 노원캠퍼스에서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음악 창작 과정과 교수학습법‧스토리보드 작성 등을 배울 수 있는 에듀테크 콘텐츠 기획 과정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AI를 활용한 뮤직 크리에이터 과정’은 유명 프로듀서‧뮤지션이 강사로 참여한다. 교육생들은 실물 악기가 아닌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음악을 탄생시켜 저작권을 등록하고, 수익화할 수 있다. 24명 규모로 운영되는 이 과정은 개인 창업이나 AI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직자와 함께하는 에듀테크 콘텐츠 기획’ 과정은 교육 분야에 혁신 기술을 적용해 교수 설계 이론에 따라 실무를 수행하는 교육 기획 전문가를 육성하며 26인 규모로 운영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천재교육이 자사 업무 현장에 투입할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졸업생들은 수료 후 천재교육서 인턴을 거쳐 정규 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0호 캠퍼스까지 조성해, 연간 2800명의 청년에게 전담 취업상담사(Job 코디네이터)와의 일대일 상담, 일자리매칭데이,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원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도봉, 성북 캠퍼스에서는 총 7개의 SW‧DT 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노원 캠퍼스에서 첫선을 보이는 음악, 교육 콘텐츠 분야 특화과정은 해당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청년들이 ‘AI 제너레이션’ 시대에 맞는 디지털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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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국감]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확대 두고 여야 의원들 논쟁 벌여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문제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위원님들께서는 고용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집중 점검해달라”며 “공공기관들은 오늘 지적들을 새겨서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부족한 정책은 보완시켜 발전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며 고용부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 이학영 의원, 삼성전자 피폭 사고를 ‘질병’에서 '재해'로 변경한 근로복지공단 추궁...박종길 이사장, "수사기관에서 판단한 부분을 존중해"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올해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 발생장치 정비 중 기계 결함으로 피폭된 사고가 발생했다. 공단은 이를 업무상 재해가 아닌 질병으로 발표했다. 이후 고용부가 이를 중대재해라고 판명한 이후 공단도 재해라고 말을 바꿨는데,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게 말이되냐”고 말하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걸 사고성 질병인 급성중독이라고 하는데, 사고인지 질병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판단한 부분을 존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꿨다”고 답했다. 이학영 의원은 “유례없는 사고에서 재해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기업의 주장에 부합하는 판정을 내렸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공단 이사장님께서 삼성에 근무하다 오시지 않았나. 기업 봐주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출신 관리들이 기업을 감싼다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종길 이사장은 “특정 기업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 강득구 의원 “김건희 여사 근무 경력 폴리텍대학 임용 기준 충족 못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평가에 대해 지적했다. 김 여사는 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 지원 기준인 4년 이상의 경력을 제출했으나 경력 기관의 설립일이 제출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득구 의원은 “경력이 4년 이상이 있어야만 40점을 준다. 그 미만이면 0점”이라며 “당시 자료를 보면 김 여사는 에이스컬처에서 1년 2개월, 게임산업협회에서 3년 1개월을 근무해 합계 4년 3개월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 5일 날 출범했다. 김여사의 게임산업협회 경력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4월 3월까지 1년 10개월이다”며 “평가 결과가 맞지 않다. 40점에 해당이 안 된다는 얘기다”고 짚었다. 강득구 의원이 경력을 부풀린 김건희 여사의 과거를 거론하며 나머지 자료를 공개하려 하자 안호영 위원장은 “발언 시간이 끝났다”며 다른 곳으로 주제로 돌렸다. ■ 여당 ‘나이롱 산재카르텔 청산해야’ VS 야당 ‘산재 노동자 범죄자 취급하는 행위’ 이날 국감은 산재보험 지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124억원 정도의 부정수급을 적발했다는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에 대해 “부정수급 TF에서 실제 20억 정도의 추징금이 나왔다. 나이롱 환자 같은 표현은 과장된 것이 아니냐. 노동자 전체를 범죄 집단으로 보는 것이다”며 산재 환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기홍 산업안전본부장에게는 “대통령이 산재카르텔을 언급한 이후 산재 승인율이 많이 떨어졌다. 정권의 눈치보기로 산재 승인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도체 공장에 취업한 고교생이 1년만에 간이 녹아내렸는데도 산재 처리가 되지 않아서 2억 정도를 치료비로 지출했다. 산재TF가 산재처리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산재보험 TF가 2개월간 10여명을 투입해 총 486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공단이 올해 10개월간 부정 수급을 적발한 건은 179건에 불과하다. 일을 안했다는 뜻이다”며 산재보험 부정 수급이 남발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박종길 이사장은 “제보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재 처리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근로복지공단이 근로고통공단으로 불린다. 소송건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조사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소율이 늘어나고 있다. 1심 후 상소율이 25%에 달한다”고 말하면서 “(산재 신청 근로자에 대해) 산재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고통속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김태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역학 조사나 특별 조사 등 굉장히 복잡하다”며 “1심 후 상소율이 25%에 달한다는 것은 반대로 발하면 75%는 (스스로 산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도 있다”고 대응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근로복지공단이 판정기준을 법원 기준으로 바꿔야 패소율이 낮아지고, 또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며 “재판이 길어지는 동안에 그 고통은 결국은 근로자들이 부담하게 되는데 그렇게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산재소송 패소율이 최근 17.7%까지 올랐다”며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2번 산재 인정을 했는데 근로복지공단이 사회적으로 연관성이 없다 등의 이유로 결과를 뒤집으면서 상고하는 일이 일어났다. 공단은 산재를 당한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산재소송 관련 업무량은 늘고, 법원 판정에 의해서 뒤집히는 경우는 많다. 이런 판례를 분류화해서 산재 승인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길 이사장은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정확하게 짚은 것이 아니고 개연성만 가지고 이야기했다”며 “역학조사라든지 질병판정에 대해서는 책임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박정 위원은 “판정 기준만으로 노동자를 힘들게 만들지 말고, 적극 행정으로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박종길 이사장은 “무슨 말인지 알겠다. 관계 부서와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박정 위원이 말하면 변명과 핑계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며 박종길 이사장의 불친절한 태도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임이자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기조는 노동 약자를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해주자는 것이다. 산재 승인과 관련해서 의학적, 과학적 근거를 따지면서 시간이 연장되고, 근로자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앞으로는 전향적인 보고를 부탁한다”며 박종길 이사장을 질타했다. ■ 이용우 의원, “박순관 아리셀 대표 태도에 슬퍼하는 가족들 생각해달라”…종합감사 출석 요구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 출석 요청하지 않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박순관 대표가 국정 감사에 불출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국정감사가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자신만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있다. 유가족에게 사과를 한 적도 없다. 유가족들은 박 대표의 태도에 슬퍼하고 있다.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부른 것이 아니다. 박순관 대표가 이번주 종합감사에 춣석하기를 위원장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호영 위원장은 “출석 동의 명령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협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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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직원 줄고 비정규직 증가...5대 은행 ‘인력 구조 개선’ 난항
-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가 최근 3년 간 2300명 넘게 줄어든 가운데 비정규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적인 정규직을 중심으로 직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 그만큼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신규 채용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은행권 인력 구조 개선이 지연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7만255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2021년 7만4901명, 2022년 7만3111명, 2023년 7만2671명에 이어 올해까지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1년과 비교하면 최근 3년 간 이들 은행에서 2315명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 2021년 6월 말 1만7147명에서 올 6월 말 1만5985명으로 116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1만4266명→1만3628명) △하나은행(1만2742명→1만2562명) △우리은행(1만4383명→1만4195명) △농협은행(1만6363명→1만6180명) 역시 직원 수가 적게는 143명, 많게는 638명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고용 형태별 증감 흐름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정규직 수는 6만4369명으로 2021년 6월 말(6만7584명)보다 3215명 줄었다. 반면 비정규직 수는 같은 기간 7317명에서 8181명으로 864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직원 수 감소폭이 2300명대로 나타난 건 정규직 감소 규모에 비정규직 증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5대 시중은행 전체 직원 수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규모도 커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들 은행의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중을 보면 △2021년 6월 말 9.8% △2022년 6월 말 9.9% △2023년 6월 말 10.9% △2024년 6월 말 11.3% 등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따른 영업 환경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한다. 창구에서 처리되던 예·적금과 대출 등의 금융 업무가 상당 부분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옮겨가면서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했고, 이 과정에서 희망퇴직 등 직원 규모 변동 요인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입출금 거래 기준 인터넷뱅킹 비중은 83.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결과 5대 시중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2021년 6월 말 4379개에서 올해 6월 말 3920개로 459개 감소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갈수록 수요가 줄어드는 영업점포를 무작정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같은 은행의 영업점이 너무 인근에 붙어있거나 상권 변화로 실적이 계속 둔화되고 있는데 수천만원의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고객에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영업점을 줄여나가는 건 문제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감소 흐름을 막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가 비용 효율화에 방점이 찍혀있고, 고용의 질과 직결된 비정규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 비정규직은 주로 영업점 창구나 본점 사무에서 단순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관련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 내 다양한 분야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 고용 안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의 직원 감소세에도 채용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약 18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2430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동안 줄어든 직원만큼 신규 직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상위 직급 직원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 은행 수익·생산성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조직 구조는 피라미드인데, 상황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정을 하지 못한 은행들은 (연차가 높은 직원이 많아지는) 항아리 구조가 된다”며 “항아리형 구조가 계속되면 인력 수급 계획을 짜거나 제때 신규 채용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인적 관리 체계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인력 감축으로 평균 인건비를 하락시키는 전략은 비용을 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고용 창출 능력을 감소시키는 문제점이 있다”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직원을 채용하고 직무에 기반을 둔 평가와 보상 체계를 구축한다면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할지라도 은행의 확대 균형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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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와이앤아처, ‘2024 A-STREAM’ 화려한 막 올려...'스타트업 향연' 펼친다
-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올해로 8회를 맞는 A-STREAM(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이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다같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스타트업 멘토링, 심사, 글로벌 피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스타트업의 매력을 뽐내주기 바랍니다. ”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22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8회 ‘2024 A-STREAM’에서 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한 와이앤아처 역할을 설명하며 벤처투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초기기업 전문 창업기획자·AC) 와이앤아처가 주관하는 A-STREAM에 많은 스타트업과 국내외 벤처캐피탈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올해 A-STREAM에는 국내 투자자 100여명, 해외 투자자 40여명, 대·중견기업 관계자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담당자 30여명 등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 벤처투자업계는 글로벌 경제 위기, 자금 유동성, 모태펀드 축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스타트업은 벤처투자 산업 호황기였던 2~3년 전에 비해 투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또한 기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평가절하돼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공공과 민간부문 펀드 규모가 △2021년 17조8040억원에서 △2022년 17조6603억원 △2023년 12조7627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벤처투자금도 최고점이었던 2021년 15조9371억원에서 △2022년 12조4706억원 △2023년 10조91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앤아처는 △국내외 투자 생태계 활성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국내외 협업·네트워킹 등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에이-스트림을 개최했다. 신진오 대표의 개최사 이후 미키 김 액트투벤처스 대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김병현 전(前)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 등 국내외 연사 강연이 이어졌다. 미키 김 액트투벤처스 대표는 ‘실리콘밸리가 스타트업 성지인 이유’라는 강연에서 “모든 일의 시작은 목표 설정과 조율이 필요하다"며 "목표를 하나로 생각하지 말고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를 세분화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키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실리콘밸리가 모든 일정을 캘린더 일정에 맞춰 일을 진행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처럼 일을 잘하려면 전략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스타트업 경영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정은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은 ‘창조적시선’이란 강연에서 “창조의 시작은 감각의 교차 편집, 디자인에서 시작되며 창조란 기존에 있는 것, 익숙해서 있는 줄도 모르는 것 등을 새롭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소장은 “(현대 예술, 디자인, 건축 교육을 위해 세워진 독일 바이마르의 예술 종합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챗GTP로 이어지는 지식 혁명의 본질은 컴퓨터와 인간 사이의 인터베이스 혁명(감각의 교차편집)"이라며 "감각의 상호작용적 교차편집이 가능해야 AI(인공지능) 혁명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A-스트림에 참석한 김병현 전(前) MLB 선수는 ‘성공은 끝없는 동기부여에서 시작된다’ 라는 주제 강연에서 “야구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 공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며 벤처업계에 응원의 메시지를 줬다. 한편 이날 A-STREAM에 참가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STREAM은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보이는 향연의 장(場)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 벤처업계가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와이앤아처의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 벤처 생태계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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