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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럭스, 트럼프 2.0 시대 미국향 드론 수출 증가할 듯”<iM證>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에이럭스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미국향 드론 수출 증가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17일 ‘트럼프 2.0 시대 미국향 드론 수출 증가할 듯’ 리포트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에이럭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코딩 교육용 로봇 및 드론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코딩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설립 초기부터 교육용 로봇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왔다. 현재 에이럭스는 전국 25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로봇 설계 및 AI 교육 등 교육용 로봇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기존 코딩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을 신사업으로 시작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글로벌 드론산업 시장은 2021년 약 32조원 규모에서 2032년에는 약 146조원까지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운송, 군사, 농업 및 건설업, 탐색용, 기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 제고로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럭스는 주로 250g 미만의 나노드론(Nano Drone)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드론 선진국들의 드론 관련 규제에서는 250g 미만의 드론에 대해 별도의 등록이나 조종자 교육 이수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며 “나노드론의 경우 타 드론에 비해 적용되는 규제가 적어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취미,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크기가 작고 소음이 작은 특성으로 인해 건설현장이나 군사 기밀 작전, 정찰 등 군사용 목적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세계 나노드론 시장 규모는 2023년 16억8000만달러에서 2024년 22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30.4% 성장하며 63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인하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독과점 드론 업체인 중국 DJI를 기피하고자 하는 미 정부의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미국 하원은 세계 최대 드론 제조 업체인 중국 DJI의 신규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중국공산당 드론 대응법 등 20여개 대중 견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에서는 패권주의로 인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DJI 등 중국기업 드론 제품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이럭스는 2022년에 첫 교육용 드론을 출시하면서 드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23년 드론 비행의 핵심 부품인 FC(Flight Controller)를 내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이럭스는 지난 2023년 미 공군에 교육용 드론을 공급했으며,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의 대형 보안 솔루션 기업과 단독주택이 많은 북미 지역에서 날아다니는 CCTV로 불리는 방범용 홈 시큐리티 드론 쪽으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향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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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자협회, 양자역학 실감형 시범교육 개최...차세대 과학인재 육성 나서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한국양자협회가 양자역학 실감형 시범교육을 선보이며 차세대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5일 한국양자협회는 경희여자중학교와 동덕여자중학교에서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실감형 교육콘텐츠 관련 시범수업’을 개최했다. 이번 시범수업은 기획에서 제작단계까지 현직 중학교 과학교사가 직접 참여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우 박사가 감수했다. 양자역학은 분자, 원자, 기본 입자(전자, 소립자, 원자핵) 등 미시적인 계의 현상을 다루는 물리학의 분야다. 유엔(UN)은 양자역학의 초기 발전이 이뤄진 지 100년을 기념해 올해를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IYQ)로 선포한 바 있다. 한국양자협회는 양자과학기술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 VR·AR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브이알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라우드웍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시나리오를 기획 및 구성했으며, 브이알엑스는 특수 영상 기술과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해 이해하기 어려운 양자역학의 기초개념을 초·중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시범수업은 VR과 게임을 활용한 ‘이중슬릿’ 실험을 기반해 양자세계의 독특한 특성인 ‘파동-입자 이중성’, ‘관찰자의 역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한국양자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된 시범수업으로 이중슬릿 실험 결과의 직관적 이해와 몰입형 학습으로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또 차세대 교육 기술로 여겨지는 VR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수업을 시작으로 한국양자협회는 교육 현장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양자과학기술 교육 체계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양자협회 허창용 이사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산업의 3대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힌 만큼 이번 시범 수업을 통해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교육훈련 방안을 성공적인 구현하겠다”며 “양자과학기술 교육 전환의 시작점을 마련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양자협회는 양자 연구·기술의 향상, 사업화·산업화 촉진, 인재 양성, 산학연교류 증진, 문화 확산 등 양자생태계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양자 기술·산업의 건전한 발전 및 국가안보와 경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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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Venture invest] 알데바, '벤처투자 빙하기'에 110억 조달...퀀텀점프 노린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차세대 의료 시뮬레이터 개발업체 알데바(공동대표 김진오·박스티브정훈)가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로부터 신규자금을 조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알데바는 최근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존 재무적투자자(FI) KB인베스트먼트와 어센도벤처스가 팔로우온(후속투자)했으며 신규 FI로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가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인공 장기 제조 시설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 공동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10월에 준공한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인공장기 제조 시설을 가동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가 끝난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소재 개발을 늘려 인체 모든 장기 개발을 완성하고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터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의료진이 외과 수술용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인체 부위와 유사하게 설계한 모형이다. 2022년 설립한 알데바는 생체 고분자 소재 합성 기술과 3D(3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 장기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개발 및 훈련용 시뮬레이터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33년 약 445억달러(약 63조7106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알데바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대전 3기 졸업 기업으로 ‘2023 도전! K-스타트업’ 대상과 ‘2024 아기유니콘’ 육성 기업에 선정됐다. 알데바가 개발하는 인공 장기는 현재 세계 6개국, 10개 트레이닝 센터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실제 인체 장기와 기계적·전기적 물성이 같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데바 제품은 기존 시뮬레이터에 비해 △인체물성과 같은 기계적 물성 △에너지 디바이스(전기소작기, 하모닉(harmonic) 등에 적용 가능) △봉합 가능 △복잡한 인체장기 구조 구현 △가격경쟁력 등의 장점을 갖췄다. 전기소작기(electrocautery)는 전류를 이용해 조직을 태우거나 절단하는 의료 기기다. 이 기기는 주로 수술 과정에서 출혈을 막거나 조직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벤처투자업계도 알데바 연구 성과에 대해 주목한다. 시리즈A 자금 조달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알데바는 천연 고분자 기반 합성고분자로 만든 신소재로 인간 조직과 비슷한 탄성, 촉감, 질감 등 기계적 물성을 지니면서 전도성을 갖춘 기능성 하이드로겔 재료를 개발했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올림푸스(Olympus), 텔레플렉스(Teleflex) 등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공급해 글로벌 검증을 끝냈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공급계약을 전제로 한 혈관모델 및 폐기관지 모델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복강경 모델도 개발 중"이라며 "복강경 장비를 판매하는 의료기기 회사와 수술 로봇 회사 수요가 많아 추가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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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상장 추진하는 온코크로스, IPO 흥행할까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업체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사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 예측을 마쳐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최근 수요예측을 마쳐 상장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 따르면 온코크로스의 공모희망가는 1만100~1만2300원으로 총 142만3000주를 공모해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44억∼17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98억∼14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일반 청약 일정은 9∼10일이며 오는 18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지난 3일 IPO간담회에서 “AI를 통한 신약 개발로 어려움에 부딪힌 난치병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온코크로스가 이제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에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AI 기반 신약개발사로 자체 개발한 랩터(RAPTOR)AI 플랫폼으로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과 질병 간 매칭을 하는 기술을 갖췄다. 온코크로스는 랩터AI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 △임상 실패 약물의 리빌딩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른 AI 신약개발사와 같이 이 회사는 신약개발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단축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2018년 투자전문회사 킹슬리벤처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2019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디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온코크로스가 벤처캐피탈(VC)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진행한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다. 당시 바이오벤처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이 높아져 많은 VC 하우스들이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에스엠시노기술투자 △우신벤처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한빛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전크리에이터 △산은캐피탈 △케이비증권 등이다. 이후 온코크로스는 지난 2023년 11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인터베스트 △에스티캐피탈 △모루자산운용 △패스파인더에이치 △동화약품 등으로부터 145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해 누적투자금이 약 370억원에 이른다. ■ 변수 수두룩하지만 IPO 흥행 여부 관심 지난 2023년 안정적인 상장을 위해 신규 자금을 조달한 온코크로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IPO 시장에 그대로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올해 10∼11월 들어 상장한 기업 가운데 대부분이 공모가 대비 최소 20~30% 이상 낮은 주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진 기업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낮은 주가 행보를 보이는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소위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만들고 있는 기업도 있다. 결국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셈이다. 온코크로스는 재무제표상 지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임성지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코크로스 영업손실은 △2021년 73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68억원 등으로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2021년 131억원 △2022년 102억원 △2023년 42억원이다. 바이오벤처는 일반적으로 연구개발(R&D)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온코크로스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가 현재까지 투자금에 의존해 운영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온코크로스의 주요 비즈니스모델(BM)은 ‘약물평가서비스’와 ‘공동연구개발’이다. 김이랑 대표는 “약물평가서비스는 제약·바이오사에 AI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기·안정적 수익실현이 가능한 캐시카우”라며 “공동연구개발은 제약·바이오사 약물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장을 포괄한 중장기적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 요인은 또 있다. 기존 AI를 기반한 신약 개발사 성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상장한 일부 기업들도 현재 주가와 시총이 상장 초 대비 반토막이 난 경우가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가증권시장은 다양한 요인으로 요동치고 있고 최근 상장한 기업도 밸류에이션이 대부분 하락한 상황"이라며 "온코크로스가 이번 상장 추진으로 제대로된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장한 AI신약 개발사 부진뿐만 아니라 비상장 AI 신약개발사들도 자금 조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온코크로스 IPO가 흥행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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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노리는 숨빗AI, M&A·투자유치 두마리 토끼 잡았다
숨빗AI가 연이은 호재로 인해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숨빗AI]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숨빗AI가 연이은 호재로 인해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숨빗AI는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드(Seed)투자를 유치했다. 숨빗AI는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 배웅 대표,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 주축들이 만든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숨빗AI의 핵심 기술은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이다. 생성형 AI 기반인 ‘AIRead-CXR’은 흉부 X레이(CXR)에서 탐지해야 할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제공한다. 회사는 솔루션을 통해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목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딩한 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숨빗AI 팀은 이전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대표를 중심으로 의료 판독 시장에서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숨빗AI의 이번 투자유치가 주목받는 점은 시드투자 라운드 대비 큰 규모의 펀딩을 했다는 것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카카오 출신의 헬스케어 인력들은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이미 인증받은 바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50억원을 투자받은 배경은 인적·물적 자원의 우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 씨엑스알랩 인수, AI 판독 서비스 고도화 속도낸다 숨빗AI가 주목받는 점은 또 있다. 최근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이슈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앞서 숨빗AI는 지난 10월 21일 카카오의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사업 계열사인 ‘씨엑스알랩’ 인수를 결정했다. 씨엑스알랩은 디케인테크인과 합병된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사진 판독 서비스 ‘카라-CXR’ 조직이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 기업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사업을 맡던 지난해 카라-CXR의 테스트를 시작하고 해당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사업부의 몸집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올해에만 16개 계열사를 정리했다. 씨엑스알랩 매각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배웅 숨빗AI 대표가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였기에 사업 연속성을 위한 M&A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배웅 숨빗AI 대표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의 투자유치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씨엑스알랩 인수는 카카오와 숨빗AI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보여진다”며 “헬스케어 사업의 조정이 필요했던 카카오와 씨엑스알랩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배웅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숨빗AI가 씨엑스알랩 인수로 인한 인력 충원, 알토스 투자유치로 인한 자금 확보 등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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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제어컴퓨터 이상에 발사 연기…25일 오전 결정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4일 발사를 몇 시간 앞두고 제어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발사를 연기했다. 추후 발사 여부는 오는 25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오태석 과학기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같은 날 오후 6시 24분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오 차관은 "저온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사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기존 점검 과정에서는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발사를 약 3시간 앞둔 이날 오후 3시경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오 차관은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며, 발사체는 기립 상태를 유지한 채 오늘 중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KARI) 기술진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문제 원인 분석 및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는 25일 발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저녁에 이뤄질 시스템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발사대를 기립해 놓은 상황이어서 문제가 내일 오전 중으로 해결된다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제반사항 등을 고려해 발사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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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 권형욱 교수팀 이승하 씨, 미각 바이오센서 연구로 '에이시에스 센서'에 논문 게재
-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인천대학교 권형욱 교수(생명과학부, 매개곤충자원융복합연구센터) 연구팀의 석사과정 이승하씨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홍승훈 교수 연구팀의 융합 연구를 수행한 결과 에이시에스 센서(ACS Sensors, 인용지수 8.57)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승하 씨는 곤충의 미각수용체 중 단맛을 감지하는 양봉꿀벌의 미각수용체1번(AmGr10)을 나노베지클(Nano vesicle)로 제작해 탄소 나노튜브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CNT-FET) B-ET 소자위에 올려 단맛을 감지하는 바이오 센서 연구를 진행했다. 미각수용체를 포함한 바이오 센서는 자연당 글루코오즈(Glucose)를 100fM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인공당 수크랄로스(Sucralose)를 구분할 수 있어 식품에서 천연 및 인공 감미료의 정량적 검출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곤충의 수용체를 이용한 바이오 센서를 산업, 양봉농가 등에서 실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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