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동박 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사진)가 약 19조원 규모 글로벌 동박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이를 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주력사업인 동박 제품 외에 '차세대 먹거리'인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도 속도를 내는 등 기술 초격차에 본격 나섰다. 동박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제조할 때 중간 재료로 투입되는 얇은 구리판이다. 머리카락 두께 15분의 1 정도의 얇은 구리판인 동박은 과거에는 각종 전자·전기제품 핵심 부품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2차전지용 동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박을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는 1대당 5g이 투입되지만 전기자동차에는 1대당 30~40㎏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탁월한 양산능력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쟁업체가 부진한 실적으로 사업 규모 확대에 주춤한 모습과는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동박은 특히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재 재료로 사용된다"며 "동박 시장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곳으로 동박 공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미래 성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이처럼 동박 사업에 광폭행보를 보이는 것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호조가 크게 작용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2년 말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최근까지 매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종업체 솔루스첨단소재가 적자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동박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동박 시장 규모는 71억1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세계 동박 시장은 해마다 7.9% 성장해 2032년에는 141억1000만달러(약 18조8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하이엔드 동박' 에도 진출했다. 하이엔드 동박시장은 아직 시장이 초기단계로 시장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배터리·소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하이엔드 동박 시장규모가 2025년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력하는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µm, 강도 50~60kgf/mm², 연신율(끊어지지 않는 성질) 12~15%로 일반 동박 두께 8~10µm, 강도 30~40kgf/mm², 연신률 8%보다 뛰어난 고강도·고연신 제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하이엔드 동박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2028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글로벌 1위 동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실적과 동박 공장 규모 등 '규모의 경제'에서 경쟁업체 크게 앞질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최근 실적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1억원 △2분기 영업이익 15억원 △3분기 영업이익 30억원 △4분기 영업이익 13억원 △올해 1분기 43억원 △2분기 30억원이다. 이에 비해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 △2분기 영업손실 238억원 △3분기 영업손실 204억원 △4분기 영업손실 100억원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0억원 △2분기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에 속하는 동박 산업은 '규모의 경제 논리가 통용되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실적 호조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총 6만t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인과 미국 등 북미에서 공장 건설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8년 24만t의 동박 양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게 이 업체의 '큰 그림'이다. 김연섭 대표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당분간 동박 시장은 미국 등 북미를 중심으로 발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장 규모 증설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 SK넥실리스 전략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SK넥실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5년 16만6000t, 2028년 24만t의 동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5000t의 동박 양산 역량을 갖췄으며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3만8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캐나다 공장을 준공해 총 6만3000t 규모를 갖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 등 경쟁업체가 동박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동박 넘어 하이엔드 동박까지 거머쥔다...글로벌 시장점유율 30%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해 2030년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첨단화 추세로 기존 동박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첨단 동박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현재에 비해 2배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증가하려면 배터리 셀에 들어가는 양·음극재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하이엔드 동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한 이윤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는 전북 익산, 말레이시아, 스페인 공장 등에서 관련 설비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설비를 대폭 늘려 2028년 연산 24만t에 이르는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윤형 상무는 "첨단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사업 목표는 모기업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고려아연(대표 최윤범 회장)이 한국과 미국에서 자원순환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향후 9년내 관련 사업에서 6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경영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최근 3년 간 한국과 미국에서 자원순환과 관련이 있는 기업 3곳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회사의 미래 사업 비전 ‘트로이카 드라이브(TD)’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자원순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토대로 2033년 자원 순환 사업에서 매출 6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사업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으로 이뤄진다.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해 △불안정한 각종 원료 수급을 안정화 시키고 △메탈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을 통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 역량을 갖춘 기업을 하나씩 인수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사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폐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이그니오)'를 인수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올해 4월 미국의 글로벌 스크랩(고철)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Kataman)'을 품에 안았다. 또한 고려아연은 지난 6월 비철금속 해외 유통·판매 계열사 '케이지트레이딩(옛 서린상사)' 경영체제를 재편해 글로벌 원료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인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국내 로보틱스 설루션 기업 '로보원(ROBOne)'을 인수해 '폐기물 자동화 선별 로봇'을 직접 제작하고 이를 자원순환 사업에 활용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로보원은 로봇·자동화시스템, 인공지능(AI) 폐기물 선별 로봇, 협동 로봇 설루션 등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신규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글로벌 메탈원료 트레이딩 △고도화된 폐기물 선별 기술력까지 확보하는 자원순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 미국 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인수로 ‘자원순환·2차전지 소재’ 강화 고려아연은 2022년 7월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의 지분 73%를 4324억원에 인수했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 미국의 전자폐기물을 수거하고 파쇄해 다양한 원료를 추출해 이를 판매하는 업체다.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과 관계없이 원료를 별도로 추출할 수 있어 원료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그니오는 전자 폐기물에서 동·금·은·팔라듐과 같은 비철금속으로 제련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그니오의 독자 기술로 추출된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품위 원료를 현재 연간 3만t의 동(Copper)을 제련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은 동박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케이잼(KZAM)'으로 전달돼 친환경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이는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 가운데 하나인 2차전지 소재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잼은 고려아연에서 자체 생산한 동을 원료로 사용해 동박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케이잼은 전세계적으로 동 수급이 불확실한 상황이 발생해도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갖췄다. ■ 30년 업력 갖춘 美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인수 이그니오 인수를 통해 비철금속 공급망을 확보한 고려아연은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을 인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고려아연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는 5500만달러(약 750억원)을 투입해 올해 4월 캐터맨 인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페달포인트홀딩스는 다양한 스크랩 메탈 원료 공급처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과 전문 원료 트레이더를 모두 거머쥐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터맨은 스크랩류 원료를 중점적으로 취급·거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이는 대형 상사들이 운영하는 원료 트레이딩 방식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터맨의 독특한 역량은 고려아연 국내사업장인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온산제련소에 있는 구리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는 고려아연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설비 확장을 마칠 계획이다. 구리 생산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약 13만t의 동스크랩(고철 상태 구리)이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캐터맨 역량을 적극 활용해 동스크랩 조달을 추진해 이를 통해 자원순환이라는 큰 그림을 달성할 방침이다. 게다가 고려아연은 2028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약 15만t까지 늘리고 확장된 설비를 풀가동하기 위해 30만t의 동스크랩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 제련(추출)-원료 트레이딩-구리 생산' 이라는 순환 시스템이 사실상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 해외사업과 국내사업 효율화에 주력 고려아연은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등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비철금속 해외 유통·판매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해외 유통과 판매를 담당해 온 케이지트레이딩 경영진을 재편했다. 고려아연은 케이지트레이딩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이승호 사장과 김재선 사장을 내세웠다. 이승호 사장은 고려아연 부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고려아연의 현재 사업 상황과 잘 조율해 케이지트레이딩 운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선 사장은 케이지트레이딩을 설립한 최창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1990년대 후반 해외영업을 총괄하며 최 명예회장을 도왔다. 그는 또 최 명예회장이 직접 케이지트레이딩에서 비철금속 수출 전략과 해외영업을 챙겼을 당시 곁에서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아 이를 바탕으로 케이지트레이딩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순흠 신임 대표이사의 활약도 기대된다. 백순흠 대표는 고려아연에서 인사 담당 임원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을 역임하는 등 본사와 제련소 전체 상황을 꿰차고 있는 인물이다. 백순흠 대표는 “고려아연과 케이지트레이딩은 오랜 기간 같은 DNA를 보유한 조직”이라며 “그러나 고려아연이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케이지트레이딩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백 대표는 ‘소통 강화’를 통해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리사이클링 자동화 및 폐기물 선별로봇 제작 역량 확보해 '자원순환' 사업 급물살 고려아연은 로봇 역량을 확보해 이를 리사이클 공정에 활용하는 추가 자원순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로보원에 15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로보원은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AI 폐기물 선별로봇 △협동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감안해 고려아연은 AI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전자폐기물 선별공정 대부분을 자동화하고 이를 통해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는 이그니오와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보원은 이그니오외에 페달포인트홀딩스 산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 에브테라와도 기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에브테라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4곳의 허브(시카고, 애틀랜타, 라스베이가스, 샌 안토니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만3000t의 전자폐기물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원의 선별로봇 1대는 올해안에 에브테라 시카고 허브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운영 후 애틀랜타, 라스베이가스, 샌 안토니오에도 각각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을 대폭 강화해 이에 따른 사업 경쟁력과 매출 확대 등을 거머쥘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상분석 전문 기업 메이사에 투자를 늘리고 위성 영상 분석 기반 우주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KAI는 지난 2022년 4월 메이사와 메이사플래닛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위성 영상 분석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위성 영상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 지난 8월 28일 메이사와 메이사플래닛이 합병을 결정한 KAI는 메이사 합병법인에 투자를 늘리고 기존 위성 영상 서비스는 물론 항공 영상분석, 3D(3차원) 지도 등 항공 분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KAI의 메이사 투자액은 2021년 40억원을 시작으로 메이사플레닛 27억6000만원, 이번 추가 투자 10억원을 포함해 모두 77억6000만원이다. 이를 통해 KAI는 메이사의 2대 주주가 됐다. KAI는 메이사에 투자를 늘려 △위성개발 △생산·시험 △발사 △운영·활용 서비스까지 우주사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위성 영상 데이터 활용 분야는 3D 리콘스트럭션(Reconstruction·재구축),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 기반으로 기존 정부 중심 수요에서 민간 사업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원탐사, 기후변화 감지, 재난 상황 대응, 작황 및 유가 예측 등 다양한 산업별 활용이 가능해 산업간 경계를 넘어 융복합 신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KAI는 메이사는 위성 영상 분석데이터를 항공기 수출할 때 오프셋(절충교역)으로 제공하거나 수출 패키지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시뮬레이션 개발사업에서 3D 지도를 공동개발 하는 등 위성 영상 서비스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절충교역은 구매국이 판매국(또는 판매업체)에게 무기구매 전제조건으로 기술이전, 부품 역수출, 창정비 능력 확보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것을 뜻한다. 메이사는 메이사플래닛이 개발 중인 위성 영상정보 분석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양사 합병으로 드론과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메이사와 메이사플래닛 합병으로 메이사가 드론과 위성을 아우른 종합 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KAI가 구상하는 우주사업과 차세대공중전투체계에서 영상 분석이 매우 중요해 양사 발전이 함께할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비철금속 전문기업 고려아연은 영풍이 12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고려아연 동의 없이 주식 매입을 추진하는 행위에 ‘약탈적 M&A(기업 인수합병)’라고 13일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 같은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경쟁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에 본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야기해 지역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며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가 모두 구속되는 등 사실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친환경적인 경영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가 주주로 들어오면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펼쳐 이는 기업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철금속 제조업 특수성을 고려해 현 경영진의 장기간 축적된 산업전문성과 경영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여기고 현 경영진의 장기적 안목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며 “또한 고려아연 중장기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제련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공개매수자들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면 이러한 핵심적 사업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키움증권은 AI(인공지능)시대 개막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업체 LS마린솔루션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밝혔다. 키움증권 자료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 확대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3년 180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30년 481억달러(약 64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LS마린솔루션 투자 의견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고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제작하는 LS전선과 같은 그룹 계열사"라며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는 LS전선과 함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필수적인 선박 및 관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해저케이블 사업 경험도 갖춰 관련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소원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협력해 케이블 공급에서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턴키 솔루션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미 LS마린솔루션은 전남 해상풍력 1단지, 제주도-완도 초고압직류송전(HVDC) 매설공사 등 해저전력케이블 시공 프로젝트를 진행해 사업능력에서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 뿐만 아니라 육상케이블 영역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육상케이블 시공 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이를 통해 원가 절감, 케이블 설치 공정 간 협업 확대에 따른 시공기간 단축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향후 수주 경쟁력 향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LS마린솔루션이 △올해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2025년 매출 1474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해 사업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교보증권은 철도·방산업체 현대로템이 올해안에 폴란드로부터 K2 전차 추가 수주를 성사시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현대로템 투자의견을 매수로 처음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만9000원으로 설정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 측과 K2 전차 180대 공급 계약을 1차로 체결했다”며 “올해안에 K2 180대 추가 공급 계약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실적 성장이 오는 2026년까지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연간 100대 수준의 K2 전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연구원은 현대로템 생산 역량을 고려해 “1차 수주후 아직 인도하지 못한 물량 가운데 약 96대가 2025년에 공급될 것”이라며 “이후 2차 수주 물량은 2026년 100대, 2027년 80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방산제품은 인도 시기가 매출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양산 및 인도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로템 실적은 2026년까지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교보증권 측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현대로템이 △올해 매출 4조108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 △2025년 매출 5조3130억원, 영업이익 6170억원 △2026년 매출 5조8590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발전공기업 4사 및 풍력 전문 중소기업과 ‘한국형 초대형 풍력발전시스템 공급망 원가절감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발전 공기업 4사에는 한국해상풍력,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포함돼 있다. 풍력 전문 중소기업은 휴먼컴퍼지트, 동국S&C, 신라정밀, 우림PTS, 산일전기, 엘에스케이, 인텍전기전자 등이다.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제2차 신재생에너지R&D 신규지원대상 연구개발과제’의 하나로 진행한다. 총 12개 참여 기업은 10MW급 풍력발전기 기술 개발에 협력해 부품 국산화율을 내년까지 70%로 늘리고 2027년 이후 해상풍력 공공단지와 연계해 실증 작업을 펼친다. 또한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도 참여를 검토한다. 이번 과제는 ‘부품–풍력발전기–해상풍력 공공단지’까지 국내 공급망을 연결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 단가를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10MW급 풍력발전기 설계, 조립, 설치, 실증 전반을 담당하고 부품 신뢰성 시험과 자동화 장비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설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는 10MW급 풍력발전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춘 모델로 평균 초당 풍속 6.5m에서 이용률 30% 이상 발전할 수 있는 로터 직경 205m(블레이드 길이 100m)의 풍력터빈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과제는 한국형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가 품질, 비용,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산 풍력발전기가 적극 진출하는 국내 풍력시장에서 에너지 안보 기반을 다지고 국내 풍력 생태계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2017년 준공했다. 이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Gastech)에서 탈탄소·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 HD현대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 8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참관객 5만여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이 참석해 선사(선박 운용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 및 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선급은 조선·해양 관련 기술 및 제도를 검증하는 기관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하는 420㎡(약 125평) 규모 종합 전시 부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부스에는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함께 전시된다. 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MOU를 체결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AIP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안정성, 정합성, 목적적합성 등을 평가해 승인해 주는 제도다. 이 기술은 △엔진시스템 △전력시스템 △가스시스템 등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통합 연결해 한 척의 가상 선박을 만들어 가상 시운전을 통해 선박의 성능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미국선급(ABS)은 HD현대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허가해 선원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도 이어진다. 로이드선급(LR)은 2만3000㎥ 급 암모니아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한국선급(KR)은 1만8000㎥ 급 LNG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승인할 예정이다. 벙커링은 선박이 항구 등에서 연료를 급유받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한국선급(KR)과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를 통해 친환경 리트로핏(개조) 사업에 OCCS를 개조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일자리창출 부문 산업포장’도 함께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격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년 100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속적인 신규채용과 사내 다양한 복지 제도 운영과 활동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혔다. 이 업체는 수출호조와 신규 사업 확대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인력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를 보여주듯 제대 군인 총 332명(장기복무자 173명, 단기복무자 159명)을 적극 채용하고 최근 몇 년간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1명을 청년층(2020년 이후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해 청년 일자리 개선에 앞장섰다. 특히 방산 기업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자회사로 설립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IG넥스원은 모든 임직원이 업무에 자율성을 갖고 개개인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율출근제’와 자기개발과 재충전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L-프레시(Fresh) 휴가제도’, 임직원 가족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패밀리데이’ 등을 시행해 업무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일자리 창출유공 산업포장까지 수상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채용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이어가고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전시회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 참가해 완전 무탄소 선박을 공개하며 해양 무탄소를 향한 연료전환 여정에 나선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 열린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그리고 한화파워시스템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선박과 추진 체계 및 이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단계 친환경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pilot oil)도 사용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를 실천한다. 이 추진체계와 선박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한화그룹은 이를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탈바꿈하기 전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 '리트로핏(개조) 솔루션'도 소개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해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외에 한화오션은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생산설비(LNG-FPSO)’ 등을 전시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 장비 업체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FSRU) 개조 사업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선박 추진 시스템, LNG 재액화시스템 등 한화오션과의 사업 시너지도 홍보한다. 올해 초 한화그룹에 합류한 한화엔진은 대형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 전문 생산기업으로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제품군)과 기자재 그리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의 상용화, 기존 선박의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 진출 등 선박 엔진 시장의 탄소 저감 선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 3개사는 긴밀하게 협력해 무탄소 선박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무탄소 선박을 개발해 조선해양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육성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 전기자동차가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배터리 포비아(Phobia 공포증)'가 두드러진 가운데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전고체 배터리로 다가올 '전기차 전성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경영 전략의 하나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꿨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을 낮추고 주행거리도 늘어나 흔히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 물성에 따라 산화물계·고분자계·황화물계로 분류되는데 배터리 3사는 모두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황화물계는 이온 전도도가 가장 높아 전기차용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인 셈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2년 2750만달러(약 37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00억달러(약 54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2030년 '리튬-전고체 배터리' 투트랙 추진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사진)은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30년 양산하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주력 사업인 리튬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까지 생산하는 '투트랙'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리튬배터리)를 540GWh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전기차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에서 가장 상용화된 배터리가 리튬 배터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배터리 기술력을 더욱 높이면서 차세대 먹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서두르지 않고 첨단기술 축적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2030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 로드맵을 뒷받침하듯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당시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이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를 제대로 연구해 개발하려면 이를 위한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제영 CTO는 또 "전고체 배터리를 제대로 연구개발(R&D) 하려면 여러 기술적 선결과제가 있다"며 "전해질과 음극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생산 공정과 가격 그리고 성능이 개선된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용화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화물계 소재는 수분에 취약하고 구동에 엄청난 압력이 필요해 기존 생산 환경과 공정을 바꿔야 한다”며 “양산 이전 단계인 시제품을 만들 기술력 뿐만 아니라 셀을 대형화하고 자동화에 가까운 대량생산 공정기술을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연구팀은 2020년 말 서울시 마곡으로 이전하고 인력도 다수 충원해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연구팀 외연이 확장되면서 이에 따른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와 공동 연구를 통해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2021년 개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유용하지만 고온 환경에서만 충전할 수 있고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음극에서 도전재(양극 활물질과 음극 활물질 사이에서 전자 이동을 촉진시키는 물질)와 바인더(도전재롤 고정시키는 장치)를 제거하고 5um(마이크로미터) 내외 입자 크기를 가진 ‘마이크로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용량이 10배 이상 많아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필수 소재로 손꼽힌다. 다만 이 음극재는 충전이나 방전 과정에 부피가 크게 바뀌어 실용화에 까다로운 소재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500번 이상 충전과 방전을 통해 잔존 용량이 80% 이상이고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약 40% 높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술적 진보를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 삼성SDI, R&D에 거액 투자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시대' 연다 삼성SDI(대표 최윤호·사진)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올해 3월 초에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첫 번째 시제품을 2023년 12월 완성차 업체 3곳에 제출했다"며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주영 부사장은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들과 3∼4년에 걸친 공동 개발을 진행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첫 전고체 배터리 샘플 시범 사용을 통해 2027년 양산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윤호 사장은 같은 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획대로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경영진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R&D에 따른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지난해 말 ‘ASB(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ASB 사업화 추진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안에 직속된 조직이며 고주영 부사장이 팀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삼성SDI는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해 오랜 기간 축적해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사업 청사진을 내놓은 셈이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SDI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과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900Wh/L)를 갖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9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 등을 차례대로 확보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당시 최윤호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동안 투자한 배터리 연구개발(R&D)비용이 잘 보여준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국내 빅3 전기차 배터리업체의 R&D 비용은 △삼성SDI 2022년 1조764억원, 2023년 1조1363억원 △LG에너지솔루션 2022년 7896억원, 2023년 1조374억원 △SK온 2346억원, 3007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막대한 R&D 투자를 기반으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2027년 전고체 배터리가 생산되면 이는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온, 전고체 배터리 양산 위해 관련 기업과 협업 본격화 SK온은 '흑자 전환'과 '전고체 배터리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2026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해 SK온은 기존 리튬 배터리 사업 강화를 통해 흑자로 돌아서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SK온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어 SK그룹 계열사 SK엔텀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SK온은 오는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다음해 2월에는 SK엔텀을 각각 흡수합병한다. 회사 몸집 키우기를 통해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오는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는 SK온은 SK그룹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마련한 셈이다. 이를 위해 SK온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2021년 3000만달러(약 400억원)을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한 SK온은 올해 초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R&D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K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하고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전고체배터리 개발을 돕는다"며 "이를 기반으로 SK온은 2025년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은 2029년"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또 SK그룹 계열사 SKC와의 협력 구축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SKC는 포스코그룹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리튬메탈음극재'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2017년부터 리튬메탈음극재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2026년 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포스코그룹과 협업을 통해 SKC가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면 같은 그룹에 속한 SK온도 관련 기술에 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박원철 SKC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막강한 인프라와 SKC의 소재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협업을 통해 SK온과 SKC가 세계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비철금속 제련 사업을 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대부분 재활용하며 친환경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고려아연 자료에 따르면 온산제련소의 2023년 폐기물 재활용률은 90.3%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고려아연은 각종 비철금속을 회수하는 TSL 공법(비철금속 제련 잔재처리공법)을 도입했다. TSL 공법은 비철금속 제련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Residue/Cake) 또는 다른 산업에서 배출되는 산업 폐기물로부터 각종 비철금속(아연,연,동,은,인듐 등)을 회수하고 최종 잔여물도 친환경적인 청정슬래그로 만들어 산업용 골재로 재사용해 환경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 덕분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련 과정은 폐기물 재활용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해 슬래그(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재활용량은 66만1461t이다. 또한 슬래그 외에 추가 폐기물 재활용량은 2만5868t이다. 이를 합한 재활용 총량은 68만7329t에 이른다. 같은 기간 고려아연 폐기물은 총 76만1489t이다. 이에 따라 폐기물 총량 대비 재활용 총량 비율은 90.3%다. 또한 고려아연 재활용 비율은 △2020년 87.6% △2021년 90.3% △2022년 86.2%로 친환경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친환경 제련소로 변화하고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글로벌 전문인증기관 SGS로부터 회사가 생산하는 동(구리) 제품이 100% 재활용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을 인증 받았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을 포함한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 ‘자, 이젠(Gen) AI(시)작이야’를 공개한다. 자, 이젠 AI작이야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공동 제작했으며 장르는 오피스 코미디 웹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11일 오후 6시 삼성SD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회가 소개된다. 6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웹드라마는 사무용품 회사 ‘세별문구’ 직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를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기업 고객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혁신을 위한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될 예정이다. 이 웹드라마는 기존 방식으로 일하는게 익숙해 변화를 두려워하던 배성철 부장과 세별문구 직원이 열정 가득한 신입사원 신다솜과 함께 생성형 AI로 업무 해결의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배성철 부장 역은 드라마 ‘미생’,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정희태가, 신입사원 신다솜 역은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에서 활약 중인 신예 배우 최하슬이 맡았다. 유형욱 삼성SDS 마케팅팀장(상무)은 “아직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과 AI를 통한 업무 혁신에 많은 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하길 바라면서 웹드라마를 제작했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삼성SDS가 추구하는 생성형 AI 하이퍼오토메이션 비전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21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한국 조선업계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관계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최성안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 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전승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3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박성택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조선사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을 수주해 약 200조원에 이르는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을 축하하고 향후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먼저 조선업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인 인력부족,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애로 등을 더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 파산하면 선주(발주처)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갚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조선 현장의 숙련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인력 활용 개선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형 조선사들의 RG발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하면 추가개선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기업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액화수소운반선,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등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발표한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도 추진한다. 이밖에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조선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안에 ‘조선업 소부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슈퍼을(乙) 조선 기자재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나아가 조선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HMM(옛 현대상선)이 10일 공개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이 긍정적 측면이 있고 자금력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해운업계에 있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불안정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HMM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유지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은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규모를 올해 대비 70%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총 155만TEU를 보유한 글로벌 선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EU는 컨테이너박스 1개 단위를 뜻한다. HMM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2만4000TEU 컨테이너선은 2만4000개 컨테이너박스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명지운 연구원은 “현재 한국 조선사의 도크(선박 건조 공간)가 대부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HMM이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단행해도 관련 물량을 빠르게 공급받을 수 없다”며 “이에 따라 건조계약 대금 지급이 당장 발생하지 않고 HMM 자금력 및 재무도 당분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명 연구원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하는 환경 규제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