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금호아시아나, 운수업·건설업 중심으로 탈바꿈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07 05:00 ㅣ 수정 : 2025.03.07 10:01

금호아시아나, 대기업집단 탈락
항공업 매각 후 운송·건설이 그룹 핵심축
전국 50여 개 터미널 활용 물류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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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본사 전경 [사진 = 금호아시아나그룹]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아시아나)이 30년 넘게 이어온 항공업을 매각하면서 그룹 핵심 사업을 운수업과 건설업으로 재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품에 안기면서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과 금호건설이 주축이 돼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금호고속(운수업) △금호건설(건설업)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호고속은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 운송 회사로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터미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금호건설 역시 건설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건설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을 살펴보면 금호고속은 3886억원, 금호건설은 1조5609억원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금호아시아나 전체 자산총액이 3조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금호고속과 금호건설이 그룹 내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그동안 그룹 주축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서 금호고속과 금호건설 등 두 계열사가 향후 그룹 미래를 책임지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 금호아시아나, 38년만에 대기업집단에서 제외…금호고속·금호건설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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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고속버스 [사진 = 금호고속]

 

지난 2008년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는 38년만에 대기업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달 28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명단에서 금호아시아나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해마다 각 기업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1946년 설립한 금호고속을 모태로 한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대우건설 인수하고 2008년 대한통운을 품에 안으며 한때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 경기가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이에 따라 그룹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는 1987년 대기업 집단에 처음 지정된 후 2023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17조3900억원으로 커졌다"라며 "하지만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결국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계열사를 대한항공에 매각해 현재 그룹 자산총액은 4조원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고 재계 순위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초 계열사 제외 신청을 했으며 공정위는 이를 승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대기업집단에서 빠져 과거처럼 거대 그룹 체제가 아닌 금호고속과 금호건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는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물류 사업 확장…버스 터미널과 건설 인프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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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에서 빠져나가면서 금호고속과 금호건설은 물류와 건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호고속은 전국에 50여 개에 이르는 버스터미널 등 광범위한 운송망을 갖춰 이를 활용한 물류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버스터미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소형 화물 운송 서비스와 같은 신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 모델은 버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배송 서비스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장거리 버스를 활용한 화물 운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금호고속이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사 터미널과 운송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호건설 역시 건설업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금호건설은 국내외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건설업과 물류업을 융합해 시너지를 얻으려는 그룹 경영전략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그룹 핵심 역량을 건설과 운수 분야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특히 물류 효율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도 향후 그룹이 주력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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