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8.16 18:01 ㅣ 수정 : 2022.08.16 18:01

2분기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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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적자 폭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일시적인 전력도매가격(SMP) 안정이 나타났지만 절대적인 부담은 해소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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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연구원은 “시차 영향을 감안하면 하반기 추가 비용 증가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4분기에 기준연료비 4.9원/kWh 인상 외에 별도 요금 인상이 가능할 수 있지만 상황을 바꾸려면 상당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은 1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과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외형이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했다”며 “2분기 평균 SMP가 157.4원/kWh로 전분기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전년대비로는 여전히 높아 전력구입비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은 80.7%로 전년대비 11.4%p 증가하며 정상화됐고 석탄 발전소 이용률은 51.6%로 1.6%p 감소했다”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7조1000억원, 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2.4%, 95.2%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우려되는 사안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추가적으로 대규모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하반기 SMP의 급등 흐름이 확인되었고 전기요금 규제는 유연성이 낮기 때문”이라며 “현재 원가 수준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한 매출액 규모는 100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본총계 감소 추이와 사채 발행한도 등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에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전기요금이 충분히 인상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익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겠지만 현재 나타나는 에너지 원자재 가격 강세 흐름 추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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