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18)]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신흥강자들⑤-베타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 (하)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1.08 00:30 ㅣ 수정 : 2022.11.08 00:30

[기사요약]
지난 1년 동안 비행 테스트 프로그램 확장하며 성공적인 실제 임무 수행
‘불확실성’ 높은 시장, 업계는 베타의 가능성 보며 최고의 경쟁자로 평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8억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 성공
UPS, 블레이드 항공, LCI, 브리스토우 등의 항공기 구매 이어져
상용화 준비과정, 충전시설 네트워크 구축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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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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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충전시설에서 충전 준비중인 '알리아' [출처=protocol]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알리아(Alia-250)는 2022년 5월 뉴욕 북부 플래츠버그(Plattsburgh) 비행시험장을 이륙한 이후 자체 충전 인프라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주리, 아칸소를 일주일에 걸쳐 비행했다.

 

비행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 항공기는 2022년 6월초 아칸소주 벤턴빌(Bentonville)에서 열린 「UP.Summit」에서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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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alkbusiness]

 

또한 올해 6월 베타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는 북부 켄터키와 오하이오 지역에 있는 두 개의 아마존 에어허브(Amazon Air Hub) 사이에서 알리아의 시험 비행을 수행했는데, 이는 아마존 시설에서 진행한 최초의 전기 항공기 테스트라고 한다.

 

베타는 지난 1년 동안 비행 테스트 프로그램을 크게 확장하여 몇 가지 성공적인 실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비행은 베타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위한 흥미롭고 유익한 과정일 뿐만 아니라 eVTOL 및 전기 항공의 실행가능성을 증명하고 이 기술이 국가 영공 시스템과 함께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베타의 설립자이자 CEO인 카일 클라크(Kyle Clark)는 평가한다.

 


• 베타의 성공적인 비행 테스트 프로그램, 불확실성을 잠재우다!

 

UAM 업계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우세한 편이다. 그렇지만 시장의 이해관계자, 특히 투자자들은 성장잠재력과 실행가능성을 보고 투자자금을 투입하는 일종의 배팅(betting)을 감행한다.

 

2021년 4월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베타는 3월에 1억4300만달러의 새로운 민간 자본을 조달했으며 추가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 있었지만 결과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새 항공기를 시장에 내놓는 데 드는 비용이 베타가 확보한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타는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에서 가시적인 발전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최고의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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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bout.ups]

 

베타는 지난해 4월에 알리아 10대를 UPS(United Parcel Service)에 판매하고 추가 140대에 대한 옵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UPS는 공항이 아닌 창고 간에 패키지를 운송하는 일부 지역 특급배송 경로에서 알리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는 또한 비슷한 시기에 단거리 여객 항공편을 위해 블레이드 항공(Blade Air Mobility)에 최대 20대의 알리아를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 거액의 자금유치 성공, 새 항공기 출시에 드는 비용 확보에 큰 도움

 

그래서였을까? 베타는 2021년 5월 아마존의 기후서약기금(Climate Pledge Fund)의 투자로 3억6800만달러의 시리즈 A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 현금 투입은 베타가 UPS로부터 ‘큰 지지’를 얻은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참고로, Climate Pledge Fund는 지속 가능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아마존이 2019년 9월에 조성한 20억달러 규모의 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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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eta Technologies]

 

베타는 지난해 3억6800만달러의 거액 자금유치에 이어 올해 초 3억7500만달러의 시리즈 B 펀딩을 모금했다.

 

자금은 아마존을 포함해서 TPG Rise Climate 및 Fidelity 등 유력 자금원들로부터 나왔는데, 베타는 이 같은 자금지원을 통해 계속해서 안정적인 기술개발에 몰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베타의 성장잠재력과 실행가능성, 항공기 구매로 이어져...

 

UPS, 블레이드 항공 이외에도 베타의 eVTOL 항공기의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선도적 항공임대 기업인 LCI(Lease Corporation International)는 베타의 알리아를 최대 125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CI는 더블린, 런던 및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라이브라 그룹(Libra Group)의 상업용 항공기 및 헬리콥터 임대 사업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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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lyingmag]

 

글로벌 헬리콥터 운영업체인 브리스토우(Bristow Group)는 지난 8월 베타로부터 알리아 eVTOL 항공기 5대를 확정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추가로 알리아 50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베타는 9월에 일본 소지츠(双日)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소지츠는 일본에서 새로운 eVTOL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베타에 투자하면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 상용화 위한 충전시설네트워크 구축

 

상용화 준비의 일환으로 베타는 eVTOL 항공기와 지상 기반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전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전시설 네트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10개에 불과하지만, 허가 또는 건설 단계를 거치면서 수십 개가 추가될 것이다.

 

Beta는 또한 항공기 조종사와 운전자를 충전시설에 연결하기 위한 앱을 출시하고 있는데, 현재 버전의 앱은 사용자가 충전시설을 찾고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간단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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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ps.apple]

 

베타는 2024년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인증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든든한 투자처로부터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여 개발에 탄력을 받았으며, 상품출시를 위한 수요처도 충분히 확보하였다. 또한 승객운송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베타의 처음 목표시장은 화물운송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승객운송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여러 방면에서 주목받을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베타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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