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13)]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신흥강자들④-위스크(Wisk) (상)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9.13 00:30 ㅣ 수정 : 2022.09.13 00:30

[기사요약]
eVTOL 항공기메이커 ‘위스크’, 보잉과 키티호크의 합작투자로 출범
키티호크의 ‘혁신성’과 보잉의 ‘규모 및 항공우주 전문성’이 결합
5세대 2인승 ‘코라’ 비행 성공 이후 10월 중 6세대 공개 예정
업계의 인정받는 리더로 성장했음을 비디오 시리즈로 적극 홍보
보잉넥스트 사업 정리에도 불구, 위스크에 대한 보잉의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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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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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737 MAX 위기와 코비드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위스크 CEO는 “위스크가 항공우주 대기업과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합작 투자에 대한 약속을 철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출처=verticalmag]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2019년 12월 2일, 보잉(Boeing)과 키티호크(Kitty Hawk Corporation)는 eVTOL 항공기 제조업체인 ‘위스크에어로(Wisk Aero LLC, 이하 위스크)’라는 새로운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한다.

 

이 전략적 파트너십은 키티호크의 ‘혁신성’과 보잉의 ‘규모 및 항공우주 전문성’이 결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위스크의 설립에 ‘항공업계의 거함’ 보잉과 키티호크가 언급되어 있듯이 위스크의 사업전개 과정에서 두 회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은 담당해왔으며, 지금도 그 영향력은 현재진행형이다.

 


• 위스크의 eVTOL 항공기 개발 여정, 키티호크가 핵심 역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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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크의 1세대(좌)부터 5세대(우)에 이르는 항공기 [출처=wisk.aero]

 

위스크는 올가을(10월 중)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통해 6세대 에어택시인 eVTOL 항공기의 생산 적합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위스크가 6세대 eVTOL 항공기 개발단계에 오기까지 그 여정을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 위스크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자사 연혁(‘Our Journey’)은 2010년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키티호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스크의 전신인 Zee Aero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후원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2017년 키티호크와 합병된다.

 

Zee Aero는 ‘Z-P2’라는 실물 크기의 유인 eVTOL 항공기를 개발하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비행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Z-P2는 2016년 말 첫 비행을 했으며, 2017년 3월 유인 호버 테스트를 시작했고 그해 8월 전환(transition) 비행을 수행했다.

 

Z-P2는 2017년 12월 키티호크 CEO인 세바스찬 스런(Sebastian Thrun)에 의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으며, 당시 수직 이착륙을 통해 최대 60mph(100km/h)의 비행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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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Zee Aero ‘Z-P2’가 전환(transition) 비행을 수행중이다. [출처=evtol.news]

 

2018년 3월 키티호크는 Z-P2와 Zee(현재는 Cora 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2인승 유인 eVTOL 항공기인 ‘코라(Cora)’ 여러 대를 조종했다고 발표한다.

 

2019년 12월 키티호크의 Cora 팀은 분사하면서 위스크로 합류하였고, 2인승 코라는 위스크의 5세대 eVTOL 항공기로 분류되고 있다.

 


• 새로운 비디오 시리즈로 위스크 성장과정 적극 홍보

 

Zee Aero 설립 이후 10년 이상 동안 위스크는 5세대 eVTOL 항공기를 설계, 테스트 및 비행하여 이 산업 분야에서 업계의 인정받는 리더로 성장했다.

 

하지만 위스크는 이같이 자랑할만한 성장과정을 내부적으로 기념할 뿐 공개적으로 외부와 공유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21년 가을 자사의 블로그에 새로운 비디오 시리즈를 통해 “위스크가 모든 사람을 위한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비행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가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게 된다.

 

 

 


• 보잉넥스트 발족, 이후 사업 정리하면서 위스크에 합류

 

위스크의 eVTOL 사업전개에서 또다른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잉에 대해 살펴보자.

 

보잉은 2018년 7월 미래모빌리티 생태계(future mobility ecosystem) 조성을 위한 신사업부문 조직으로 보잉넥스트(Boeing NeXt)를 발족한다.

 

보잉넥스트는 보잉 자회사인 Aurora Flight Sciences가 설계한 여객기(PAV, Passenger Air Vehicle)와 물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화물 항공기(CAV, Cargo Air Vehicle)라는 두 가지 eVTOL 프로토타입 개발을 주도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비행 테스트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 PAV는 2019년 6월 4일 항공기의 지상 모드가 잘못 활성화되어 충돌했고, 2주 후 CAV는 예상보다 강한 옆바람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면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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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위 4대의 ‘코라’ [출처=evtol.news]

 

사실 보잉은 코비드19 대유행이 회사 수익에 큰 타격을 주기도 전에 이미 ‘737 MAX 위기’의 결과로 조직을 줄이기 시작했었다.

 

그런 와중에 신사업 조직인 보잉넥스트의 사고는 현금부족으로 고심하던 보잉이 혁신조직의 사업을 일시 정지하는 결정에 힘을 실어주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보잉은 보잉넥스트의 eVTOL 항공기 파트를 정리하면서 키티호크와 함께 위스크에어로를 설립한 것이다. 보잉넥스트 사업 정리에도 불구하고 위스크 이사진 구성을 보면 위스크에 대한 보잉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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