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충격,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어"<하이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1.23 09:58 ㅣ 수정 : 2022.11.23 09:58

"단기적 악재 넘어 中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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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지표 부진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지표의 악화로 전이되고 있다며, 이 같은 단기적 악재와 동시에 중국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10월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된 중국 경기 모멘텀 약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 수준에 그넙하는 2만7000명 수준에 이르고 있어 무엇보다도 소비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수출경기 둔화도 중국 경기 둔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2분기 상하이 봉쇄 당시에도 중국 수출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시켰으나, 최근 중국은 역성장 국면에 진입하며 중국의 경기 방어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의 특별채 발행이 급격히 감소해 인프라 투자 관련 재정지출의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과 당대회 이후 현실화된 경제정책 측면의 레임덕 현상도 4분기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중국 성장률 설문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지만, 현재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이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대중 무역수지가 1992년 이후 처음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곧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10월 누적 대중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지만, 지난달 이후 두자릿수 수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 직격탄이 국내 대중 수출 악화로 반영되고 있는 것인 가운데, 문제는 연말·연초 중국의 경제 부진 지속 현상으로 대중 수출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게다가 대중 무역수지의 경우 지난 1~10월에 26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과 내달 부진을 고려하면 연간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대중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국내 산업활동과 원화 가치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 악재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대중 수출 둔화 압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악영향도 대중 수출 및 무역수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단적으로 중국의 수입구조에서 한국산 비중이 우회 수출용 및 내수용에서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자립화 영향이 국내의 대중국 수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저장성 리스크와 함께 중국 산업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구조 약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대중 수출이 중요한 분수령이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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