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국민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리 상승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금리 상승기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p) 인하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이다.
KB전세금안심대출의 경우 신규 코픽스(COFIX) 기준 최대 0.75%p 하향 조정된다.
국민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도 연장 운영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7월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차상위 계층, 장애인 고객 등의 우대금리를 0.3%p로 확대 시행했다.
해당 우대금리 제도는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금리 상승기 장기화로 금융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와 서민 경제 안정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전세대출 금리 인하 및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최근 은행권에선 선제적인 전세대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전세대출 금리를 0.65~0.85%p 인하하고, 농협은행도 내년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를 우대금리 적용 방식으로 최대 1.1%p 내리기로 했다.
이들 은행의 금리 인하 배경 역시 금리 상승기 차주의 이자 부담 완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