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젠더·가품 논란에 유아인 악재까지…무신사, 뉴진스로 위기 돌파하나
유아인 마약 혐의에 이미지 지우고 계약해지 검토도
5억원 들여 제작한 가상모델 '무아인'도 자취 감춰
무신사, 뉴진스 발탁 후 여성 패션 거래액 2배 성장
"새로운 장르의 여성패션 스타일 선보일 것"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유아인 리스크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무신사는 가품 판매와 젠더 갈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빈축을 산 데 이어 얼마전에는 간판 모델인 배우 유아인의 마약 의혹까지 겹치면서 회사 이미지 실추는 물론 소비자 신뢰 또한 무너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여러 병원을 돌며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다.
무신사는 현재 유아인과의 손절에 나섰다. 브랜드 모델 계약 해지를 검토중에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아인 이미지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와 강남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황급히 '유아인 지우기'에 들어간 것이다.
유아인은 무신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무신사는 2020년부터 유아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였다. 그 결과 유아인은 '카누=공유', 'bhc=전지현'처럼 무신사하면 떠오르는 '인간 무신사'가 됐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해 유아인을 본떠 만든 가상인간 모델 '무아인'을 선보였다. 가상인간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 기간 1년 이상, 최소 비용 5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아인도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무신사는 유아인 대신 뉴진스 띄우기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걸그룹 아이돌 뉴진스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긍정적인 광고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또 지난달 뉴진스와 함께 여성 패션 스타일을 소개한 스토어 기획전 역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기획전이 진행된 19일동안 뉴진스가 착용한 상품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하고 30개가 넘는 상품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뉴진스 화보와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페이지는 평균 대비 3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2300개가 넘는 댓글 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뉴진스 패션 스타일에 관한 고객의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무신사가 뉴진스를 시작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다면 '유아인'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여성 고객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컨셉을 보유한 입점 브랜드를 지속 확대한 결과 여성 고객층의 거래량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뉴진스와 함께 새로운 장르의 여성 패션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의 대마 양성 반응 등과 관련해서는 "계약 해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해 초 자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피어오브갓'(Fear Of God, LLC)의 에센셜 티셔츠 제품이 미국 본사 검수를 통해 가품으로 판정받으며 무신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 젠더 갈등으로 촉발된 집게를 집는 듯한 손 모양을 포스터에 적용해 '메갈' 논란과 성차별 쿠폰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결국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직접 '성차별 쿠폰 지급' 논란에 입장문을 내며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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