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달 IPO '8개사' 출격…공모주 투심 이을까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1 07:50 ㅣ 수정 : 2024.01.01 09:08

스팩 제외 8개 기업 모두 코스닥 상장 목표
대어 없이 중소형급…‘조선’ 현대힘스 주목
마수걸이 스튜디오 삼익…온라인 가구 유통
올해 신규 상장 역대 최대…“기술특례 활발”
내년 조달 위축에도 ‘중소형’ 투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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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첫 달 총 8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8개사 모두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뜨겁게 달궈진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IPO에 도전하는 기업은 △스튜디오삼익 △현대힘스 △포스뱅크 △우진엔텍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케이웨더 △코셈 △이닉스(옛 이닉스정호) 등 8곳이다.

 

2024년 마수걸이 IPO를 진행하는 기업은 스튜디오 삼익과 포스뱅크 두 곳이다. 두 기업들은 이달 5~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017년 설립된 스튜디오 삼익은 자체 기획 및 디자인한 침대나 매트리스 등 가구를 온라인 채널에 납품하는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이다.

 

스튜디오 삼익은 기관 수요예측 이후 15~1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으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앞서 스튜디오 삼익은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고평가 논란 등에 휩싸여 직접 IPO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바 있다.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포스(POS) 및 키오스크 전문기업이다. 이달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이어 우진엔텍과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등 세 곳이 이달 8~12일 나란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 수요예측 이후 우진엔텍과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는 이달 16~17일에, 현대힘스는 17~18일에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2013년 세워진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300~4900원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상장 후 전체 주식 중 82.22%가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1세대 벤치캐피털(VC)이다. 지난해 상반기 HPSP(403870)와 뷰노(338220), 바이오플러스(099430) 등을 투자 회수하는 등 국내 VC 중 회수 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400~28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총은 75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대힘스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2008년 현물출자로 설립된 조선 기자재 기업이다. 선박 블록과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000~6300원으로 제시했으며, 상단 기준 예상 시총은 2194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달 11~17일 기관 수요예측과 23~24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이닉스는 1984년 설립돼 이차전지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나 내화격벽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닉스는 2028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닉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9200~1만10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달 마지막 기관 수요예측은 케이웨더와 코셈 등 두 곳으로, 12~18일 5거래일 간 실시한다. 일반 청약은 케이웨더(22~23일)가 코셈(23~24일)보다 하루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1997년 한국 기상정보 주식회사로 세워진 케이웨더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민간 기상기업이다. 현재 4000여개 회원사에 대한 날씨 제공 서비스와 공기 플랫폼이 탑재된 환기청정기 및 공기측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웨더가 IPO를 계획대로 마치게 되면 국내 증시에 기상 관련 기업이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케이웨더는 공모가 희망 범위로 4800~5800원을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2007년 설립된 코셈은 전자현미경 전문회사로 연구용 제품보다 이차전지 등 산업용 분석장비 판매 비중이 훨씬 큰 기업이다. 코셈은 세 차례의 신기술인증(NET)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코셈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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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픽=뉴스투데이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수는 총 132개사로 2000년대 초반 ‘IT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스팩을 제외한 상장도 95개사로 이 역시 IT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술특례상장도 35개사로 특례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스팩 상장은 37개사로 스팩이 도입된 2009년 이후 세 번째(2015·2022년 각 45개사)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상장으로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7700억원 수준으로, 2021~2022년보다는 감소했으나 2020년 대비 증가했다.

 

거래소는 활발했던 지난해 공모시장의 특징으로 △기술성장특례 활성화 △소프트웨어(SW) 및 반도체 업종 상장 활발 △기술성장특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인증기업 상장 증가 등을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긴축기조에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으나, 관계기관 합동 기술성장특례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 및 표준기술평가제도 고도화 등으로 다양한 첨단·혁신기업에 대한 성장자금 공급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자금조달 시장 여력이 좋지는 않겠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공모시장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공모주 시장에 거품이 껴있고 올해 자금조달 시장도 녹록지 않겠으나, 중소형주에 대한 투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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