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강함을 증명할 시간'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7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7만7500원으로 상승 여력은 24.5%다.
배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 영업이익은 102.3% 늘어난 560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고마진 폴란드향 K9 및 천무 인도 가속화와 고환율 수혜 등으로 지상방산 부문 이익 확대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4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액은 2조4422억원, 영업이익은 5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7%, 72% 증가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4분기에 인도돼 매출로 인식된 K9과 천무는 각각 40문 13대로 가정한다"며 "내수 양산 물량이 반영되면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생한 가운데 폴란드향 수출 물량이 가세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익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향 K9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개발 관련 매출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이익과 수주 모멘텀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인도 K9 100문 추가 도입, 베트남 K9, 루마니아 레드백, 북유럽·동남아 천무 수요 가시화 등을 기대한다”며 “급하지 않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폴란드 K9 잔여물량에 대한 현지화 및 추가 계약에 대한 정보도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 양산이 시작될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경우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 확대(대탄도탄유도탄 담당)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 연구원은 “2027년부터는 장약(MCS) 수출 확대도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과 파이프라인 다변화가 부각된다”며 “휴전 뉴스 확산으로 인해 주가 조정받을 시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