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25 14:16 ㅣ 수정 : 2025.04.25 14:16
기아 EV4. [사진=기아]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선호도 확대와 글로벌 시장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2% 줄었다.
올 1분기 매출 성장은 친환경차와 RV(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과 우호적 원·달러 환율 효과에 기인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매우 낮았던 인센티브의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다만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예상 영업이익률인 5%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 중이다.
기아는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2.45 줄어든 13만4564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해외 판매량은 2.5% 늘어난 63만8084대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국내·해외를 더한 글로벌 판매량은 77만2648대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기아는 미국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쳐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EV4에 이어 EV5의 성공적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과 PBV PV5를 통해 전 세그먼트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한편 EV6, EV9의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을 증대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 런칭에 이어 EV4, EV5, PV5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며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카렌스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신차 사이클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