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4.08 08:57 ㅣ 수정 : 2025.04.08 08:57
민관 협력해 전기차 인력 문제 해결…7일 용인서 MOU 고용노동부=산업구조변화대응 특화 훈련비 전액 지원 기아=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훈련 과정 설계‧강사 교육 오토큐=훈련 수료생 채용 우대, 수료시 정비 경력 2년 인정 김문수 장관 "전기차 시대 정비 인력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전기차 정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비 인력이 부족해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민간 기업과 연합해 전기차 정비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7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을 추진하고자 기아㈜‧오토큐(한국종합오토큐연합회, 전국기아오토큐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5만 대로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9%를 차지했으며,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 역시 70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지난해 자사 공식 차량 관리센터인 오토큐에서만 정비 인력 500여명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7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고용노동부]
오는 5월부터 직업훈련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와 전기차 기술을 가진 '기아', 정비인력이 필요한 '오토큐'가 민·관 협동으로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을 개시한다.
고용노동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의 훈련비를 전액 지원하고,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홍보자료를 배포하며 취업 상담을 실시한다.
기아는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훈련과정 설계에 직접 참여해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과정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기관의 교·강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속기와 배터리, 모터 등 교육용 정비부품과 훈련기관에서 갖추기 어려운 완성차 등 교보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오토큐는 이번 직업훈련이 실질적인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훈련 수료생들에 대해 채용을 우대할 계획이다. 훈련을 마친 수료생들은 2년 가량의 정비 경력자에 해당하는 '사내기술자격 레벨 1'로 우대받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전기차 시대에 필요한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산업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훈련이 다른 산업 분야까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