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가 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증권]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T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고 여파로 주가는 급락했고 유심 재고 부족까지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SKT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4.5%(2600원) 내린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해커가 SKT 유심 관리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일부 이용자 고유식별번호 등 유심 관련 정보를 유출한 데서 비롯됐다. 유출된 정보는 전화번호나 개인정보는 아니지만 유심을 식별하는 핵심 값이라 보안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SKT은 사고 직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며 추가 피해를 막으려 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결국 전면적인 유심 무료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유심 재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은 약 100만 개 수준이며 추가로 5월 말까지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SKT 가입자 수가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단기간 내 모든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 관계자는 "유심 보호 서비스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으니 적극 가입해달라"며 "만약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