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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벤치마킹한 '정년연장', 한국에선 시기상조...일본 일자리 규모는 한국의 4배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정년연장은 아직 시기상조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자리 상황이 열악한 한국에서 일률적인 정년연장을 시행하면 자칫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4일 발표한 ‘일본의 고용연장 사례로 본 한국 고용연장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작년 기준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를 나타내는 ‘신규구인배수’가 2.28개로 일자리가 풍족한 상황에서 내년 65세 정년연장이 의무화될 예정이다”며 “반면, 한국은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가 0.58개로 일자리 상황이 열악해 일률적인 정년연장 시행에 따라 청년 취업기회가 감소할 수 있어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당 일자리 규모가 한국의 4배인 일본을 벤치마킹해 정년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신규구인배수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일본의 고용여력 또한 한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에서 구인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을 기업규모별로 비교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에서의 미충원인원은 한국 1000명(24년 상반기), 일본은 34만명(20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기업의 미충원인원 역시 일본이 93만4000명으로 한국 11만900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경기가 좋지 않아 청년들의 취업난이 개선될 여지가 낮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기성세대의 은퇴가 지연되면 기업의 대졸 구직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청년들의 취업시장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과 일본 신규구인배수 추이 [그래프=대한상공회의소] ■ 日, 기업 10곳 중 7곳 65세까지 계속고용 채택…비결은 25년간의 마라톤 고용 연장 노력 일본은 지난 2006년 65세 고용연장제도를 도입하면서 일률적인 정년연장이 아닌 60세 정년폐지, 정년연장, 계속고용(재계약) 제도 중 기업의 여건에 맞는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일본 기업의 69.2%는 60세 정년을 유지한 채 65세까지 계속고용방식을 채택했으며, 특히 301인 이상 대기업의 81.9%가 계속고용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일본은 지난 2000년에 65세 고용연장 노력을 선포하고, 2006년에 선별적 대상자 고용연장 의무화를 시행하며 2013년부터 내년까지 희망자 전원 고용연장 의무화를 시행하는 등 총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65세 고용을 정착시켰다. 2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시행함으로써 기업현장의 부담과 노동시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고용연장을 의무화하면서 근로조건의 유지와 임금저하 정도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임금수준은 기업이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했다. 반면, 한국은 정년을 65세로 일률적으로 연장하는 법 개정안(고령자고용촉진법)이 주를 이루며, 제도 정착기간으로 5~8년(2025~2033년)을 두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일률적인 연장 제도와 현저히 짧은 제도 정착 기간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출생 골든타임 90년대생 입직 후 점진적인 시행 통해 사회 충돌 막아야 대한상의는 노동시장에 대한 부작용없이 60세 이상 고용정착을 위해서는 '점진적', '단계적', '자율적' 고용연장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고용연장은 청년세대인 1990년대생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후 시행하여 일자리 충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연간 평균 출생아 수는 68만7000명으로 직전 1980년대의 72만1000명에 비해 약 3만4000명이 줄어든 반면, 2000년대에 들어서는 약 20만명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인구성장의 끝세대인 1990년대생들의 취업과 결혼이 저출생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일자리 경쟁은 점점 심화되어 취업과 초혼 연령은 점점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내년에 정년연장이 이루어지면 1995년생들의 입직이 늦어지고 자연스레 결혼과 출산도 늦어져 저출생 극복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65세 고용확보조치 현황 [그래프=대한상공회의소] ■ 노사합의‧개별 기업의 자율성 보장해야 지속가능한 정년 연장 실현 가능 대한상의는 고용연장으로 인한 노동시장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고용연장 노력이 노사합의를 통한 선별적인 고용연장 단계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년연장의 실질적인 혜택이 대기업과 정규직의 1차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어 청년세대와의 일자리 충돌, 2차 노동시장과의 격차 확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개최 포럼에서 60세 정년연장으로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의 청년일자리가 11.6%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용연장 방식에 있어서는 기업마다 인력상황이 달라 일률적인 정년연장보다는 개별기업 여건에 맞는 정년연장, 정년폐지 재계약, 관계업체 전직 등 다양한 고용연장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60세 이상 고령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은 29.4%인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78.9%가 60세 이상 고령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급격한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해 60세 이상으로 정년연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년연장 시 청년세대와의 일자리 충돌, 기성세대의 조기퇴직 등 오히려 고용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60세 이상 고령인력의 노동시장 참여기간을 늘릴 수 있는 직업훈련, 고령인력 적합업무개발 등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JOB > 신중년
    2024-12-05
  • 은행원도 오는 '폴리텍 중장년 과정' 6배로 늘린다…김문수 노동부 장관, “계속 고용 향한 사회적 대화 속도 내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상득(57·남)씨는 199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퇴직하기까지 금융맨으로 살아왔다. 올해 초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고 ㈜노바코리아에서 공조냉동 기술자로 근무 중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를 찾아 자동화(PLC&CAD), 미래형자동차 분야 등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을 참관하고, 점심시간 훈련생들과 식사하며 이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폴리텍대학은 이날 현장에서 “올해 2500명 규모로 운영중인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을 오는 2026년까지 1만5000명으로 6배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장년층의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설비 등 전통산업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DX)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기반 시설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집에서 온라인 이론 교육을 받고, 폴리텍대학에 실습을 실시하는 하이브리드형 직업훈련 모델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폴리텍대학의 중장년 대상 훈련 확대는 올해부터 950만명이 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나이(60세)에 진입하고.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른 것이다. 김문수 장관은 “핵심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고령층이 희망 일자리로 원활히 이동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폴리텍대학이 중심이 되어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차 베이비부머가 생애에 걸쳐 축적한 숙련과 경험이 국가의 성장잠재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고용에 관한 사회적 대화와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 JOB > 신중년
    2024-12-03
  •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하)] 이성희 전 고용부 차관 "노사 합의로 계속 고용사회 이룩한 일본이 롤모델"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과 이성희 전 고용노동부 차관, 김문수 노동부 장관,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 개회식과 기조강연이 진행됐고, 2부 행사는 독일과 영국, 일본 등 세계 석학들이 모여 '고령자의 계속고용정책(세션1)', '고령자 취업현황과 전달체계(세션2)'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2부 행사의 두번째 세션은 이성희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진행했다. 이성희 전 차관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에 계속 고용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하면서 발표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일본고용노동정책기구(JILPT)의 오학수 박사는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의 성공 배경과 국내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오학수 박사는 "일본은 1998년부터 60세 정년제를 시작했고, 현재 모든 근로자를 65세까지 고용해야 한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정책이 적용된다"며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서는 "연금 수령 시기와 퇴직 연령의 균형을 맞췄고,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둔 것에 있다"며 "전체 기업의 66.9%는 노사 합의로 정년 연장에 동의했으며 합의에 의한 고용 유지가 지속되면서 노사 관계도 적대적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한국이 일본을 롤모델로 고령자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40년에 한국의 고령화 비율이 일본을 앞선다"면서 "정책과 실패의 갭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임금 수준이나 체계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에 자율을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월급의) 9%를 지불하는 (한국의) 국민연금으로는 역부족이다. 일본은 (급여의) 18.3%를 연금으로 납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자의 급격한 임금 저하에 대한 정부 지원의 중요성과 경력개발 차원에서의 고용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성희 전 차관은 "일본은 계속 고용 사회를 만든 성공적인 국가"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고용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배우기에 좋은 형태"라고 강조했다. 장신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 정책 전달 체계와 문제점,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장신철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용 지원 서비스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뤄진다. 이곳에서 원스탑 서비스가 실행되는데, 고용 지원, 복지, 금융, 노동 상담 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신철 교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센터에 상주하는 직원수가 부족한 현실을 먼저 짚었고, 센터 구성원의 역량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그는 "컨설턴트의 구직자 컨설팅 수준은 뛰어나지만, 기업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며 "기업 컨설팅에 대한 상담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 기업 컨설팅 매뉴얼도 없는 상태여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고용보험 기금으로 전직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며 "1000명 이상의 근로자만 전직지원을 받는 구조를 300명 이하로 바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정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노인 고용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는 2차베이비부머세대의 고용 특징과 정책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강민정 위원은 "2차 베이비부머는 1차 베미이부머와 다르게 고학력자가 많고, 은퇴 후 재고용에 대한 의지가 높다"며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나이까지 일하고 싶어한다"면서 고용을 연장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전체 근로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강민정 위원은 "남성, 저학력, 저소득일수록 노동 시장에 더 오래 남으려고 한다.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 범위는 한정적이다"면서 "(고용 약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직업훈련, 재취업 서비스를 통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민관 협럭을 통한 지속가능한 고용 지원 체계의 구축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용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도 실효를 거두는 것이 어려웠다"며 "직업 훈련에 있어서는 공공주도가 아닌 민간 직업 훈련 기관의 수요에 맞춘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
    • JOB > 신중년
    2024-12-02
  •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중)] 고숙련 직업훈련‧공동선 기반 HRM‧연봉급제폐지 등의 정책 제안 쏟아져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고용 전문가와 함께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파인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과 김문수 노동부 장관,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축사했고, 도로시 슈미트(Dorothea Schmidt) 국제노동기구(ILO) 고용국장과 신종각 부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부는 두 세션으로 나눠 독일과 영국,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 대해 점검하고, 우리나라 노인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의 처음 세션은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는 '고령자의 계속고용 정책'을 주제로 독일연방고용공단의 발베 울리히(Walwe Ulrich) 박사, 영국 워릭대학교의 필립 테일러(Philip Taylor) 교수, 고용정보원의 안준기 부연구위원이 강연했다. 발베 울리히 독일연방고용공단 박사는 독일의 고령자 노동력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그는 "고령 사회의 문제는 현재만의 것이 아닌 미래에서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독일의 고령자 고용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발베 울리히 박사는 "독일의 고령자 고용 비율은 네덜란드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고령자와 청년층의 비고용자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노동 인력이 부족하고, 경력이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고령자 고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독일은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고용을 연장하도록 기업을 제재하고, 고용 유지 장려금과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령자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발베 울리히 박사는 독일 고령자 고용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 복지 시스템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점과 (노인들의) 높은 연령, 건강 문제 등이 노인 고용에 부정 영향을 미친다"며 "노인이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 경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노인 고용의 한계에 맞서는 방법으로는 '건강에 대한 지원', '고령 인력에 대한 고숙련 재교육' 등 독일 실정에 맞춘 고용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발베 울리히 박사는 "2060년에 독일 노동 인구가 지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40만명의 이주 노동자를 끌어들이고, 퇴직 연령을 67세로 연장하면 노동인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민 정책을 통한 노동 부족 해결 전략도 언급했다. 필립테일러 영국 워릭대학교 교수는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며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의 공동선(common) 기반의 인적자원관리(HRM) 전략 도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립테이러 교수는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봤지만 노인 고용에 대한 변화의 속도가 늦다"며 "고용의 질을 높이고, 화이트 컬러만을 위한 직장이 아닌 모두를 위한 장기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 교수는 "고용 연장에 대한 젊은 세대의 참여도 중요하다"며 "소규모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고, 경쟁만이 아닌 평등과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계속 고용의 현실에 대해 발표했다. 안준기 위원은 "일본은 기업의 자율에 맡긴 정년 연장, 계속 고용 정책이 성공했고, 독일과 네덜란드는 연금 수급 이전에 직원이 퇴직하면 벌금을 부과 등의 패널티를 만들었다"며 선진국 사례를 먼저 설명했다. 안준기 위원은 국내에 고령자 고용이 늘어날 경우 줄어들 수 있는 청년 고용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재고용이 일어날 경우 대기업에서는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중소기업에서는 고령자 재고용이 일어나도 청년과 충돌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고령자의 업무량과 근무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청년을 고용하면 문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연봉급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연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계속 고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산업안전에 대한 기준을 산업군이 아닌 연령군으로 바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계속)
    • JOB > 신중년
    2024-12-01
  •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상)]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 "고령층도 노동시장 핵심인력"...슈미트 ILO국장, "노인취업교육 시대"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파인홀에서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고령자 고용정책을 분석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축사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 김문수 노동부 장관,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순으로 진행됐다.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은 "초저출산 추세, 기대수명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이동으로 인해 고령화 속도가 전세계에 유래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는 사회안전망을 약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저하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사회 전반에 광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각 부원장은 "근로자의 상당수는 조기 퇴직을 하고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국민의 70%는 노후 소득이 부족하다. 반면 우리 국민들은 약 73세까지 계속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고령자의 근로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신종각 부원장은 "일본은 고령자 고용에 성공했고,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정년과 재고용 기회를 각각 67세와 70세로 연장하는 등 해외 각국에서 고령자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고령자의) 경험과 능력을 생산적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고용정보원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고령층도 노동 시장에서 핵심 인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계속 일하는 방식은 다양해야 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이 함께 계속 고용을 위한 치열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는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일자리 응대가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저도 고령자 고용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기조연설= 공공고용서비스 강화‧사회적 대화‧입체적 지원‧고령자 특화 직업군 창출 등 다양한 대안 제시 이어서 도로시 슈미트(Dorothea Schmidt) 국제노동기구(ILO) 고용국장과 신종각 부원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도로시 슈미트 ILO 고용국장은 고령화에 대한 여러 국가의 대응 현황과 고령사회 노동 시장의 미래를 조망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선진국일수록 고령화가 심하게 촉진되고 있다. 국가별로 고령자 고용 지원에 대한 차이는 천차만별인데, 이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중요해졌다"고 말하면서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스웨덴의 연금 체계를 설명하며 고령자의 고용 보장 시스템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를 도출했다. 또한, 고령자의 교육이 젊은 세대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며 여성의 고용이 남성보다 작다는 것에서 여성 고령자 고용에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취업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로시 슈미트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빈곤할 확률이 높다. 롱라이프 스타일(ling life style)을 고려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평생학습, 평생 교육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시 슈미트 국장은 공공고용서비스(PES, Public Employment Service)와 사회적 대화(social dialogue)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고령자 고용과 관련한 협회나 무정부기구(NGO) 등의 파트너십이 중요하고, ILO의 고령사회에 대한 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각 부원장은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 현황을 선진국과 비교했다. 먼저, 신종각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짧은 기간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인구 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자 인구는 2015년 전체 인구의 17.6%에서 지난해 26.3%로 증가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는 일본이 36년, 미국이 105년, 프랑스가 154년이 소요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25년이 걸렸다. 신종각 부원장은 "정부의 고령자 고용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고령자의 취업률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용은 2000년 9.3%에서 지난해 21.9%로 급상승했다. 이어서 신종각 부원장은 "한국의 고령자 고용률은 일본과 독일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고령자 노동 시장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55~64세 장년의 고용률은 66.3%로 OECD 평균인 61.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76.9%), 독일(71.8%), 네덜란드(71.4%) 보다는 낮고, 미국(61.9%), 프랑스(55.9%) 보다는 높은 수준에 있다. 마지막으로 신종각 부원장은 "미래에 한국의 고령자 지원은 복합적인 정책 확대가 예상되며 퇴직 후의 새로운 일자리를 강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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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30
    • [관점뉴스] 행정감사에서 칭찬받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이음 일자리’, 윤덕룡 대표의 확장전략 주목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행정감사에서 남경순 의원(국민의힘, 수원1)은 경기도일자리재단(대표 윤덕룡)의 사업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이음 일자리’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하며 사업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남 의원은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현금 지급 사업의 규모를 축소하고, 예산을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한 투자가 도민에게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경기도 이음일자리 사업과 같은 성공 사례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이음 일자리’는 이음 일자리 사업은 만 40세~만 64세의 중장년 구직자에게 취업 희망 일자리의 사전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희망기업에 중장년층을 3개월간 인턴근무시키고 고용지원금을 최대 360만원 지원한다. 이후 기업의 니즈에 의해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다. 정규직 전환율은 76%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이다. 이음 일자리 사업은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가 주관하고 있다. 윤덕룡 대표는 올해 두 가지 확장 전략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첫째, 지난해 250명 수준이었던 이음 일자리 규모를 올해 경기도와 함께 700명으로 확대했다. 지난 9월 말일 기준으로 744명의 채용이 확정되어 이미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 둘째, 이음 일자리 아카데미가 올해 처음 개설돼 성공을 거뒀다. 아카데미는 베이비부머1800여명이 참여해 9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노무, AI, 신체건강, 마음건강, 재테크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라이브 강의다. 이음 일자리는 베이비부머에게 일회성 현금 살포가 아닌 실질적인 인생2막의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win-win)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고용난을 해소하고 베이비부머는 자립이 가능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MZ세대의 빈일자리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이음 일자리 사업은 내년에 참여자를 900명으로 늘려 '베이비부머 인턴십 사업'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향후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저출산초고령사회인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부머 인력 활용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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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3
    • 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정년 연장 ‘긍정’…절반이 5060 시니어 채용 고려하는 이유는?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대수명 증가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의 논의가 한창이다. 기업 10곳 중 8곳이 정년 연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정년은 65.7세로 집계돼 '65세로의 정년연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HR 기업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연장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79.8%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긍정적인 이유는 ‘숙련 근로자의 노하우 활용이 가능해서’가 57.9%(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고령자들의 생활 안정성이 커져서’(39.7%), ‘생산 인구 감소에 대비할 수 있어서’(34.2%), ‘구인난이 심한 업직종에 지원자가 증가할 것 같아서’(31.8%) 등의 순이었다. 기업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정년은 평균 65.7세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65세’가 57.9%로 과반이었으며, 이어 ‘70세 이상’(13%), ‘63세’(7.6%), ‘69세’(6.3%), ‘68세’(4.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정년 연장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들(93개사)은 그 이유로 ‘청년‧신규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44.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고령자 인사 적체로 기업문화에 악영향이 있어서’(41.9%), ‘기업 분위기가 보수화되어서’(35.5%), ‘60세 정년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30.1%) 등을 꼽았다. ■ 기업 10곳 중 5곳, 5060 영시니어 채용 계획…제조‧생산업 수요 가장 커 기업들은 구인난을 해결하는 대책으로 5060 세대의 영시니어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52.9%는 5060 영시니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60.7%)이 겪지 않는 기업(43.9%)보다 영시니어 채용 의향이 16.8%p 높았다. 영시니어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경력‧인적 네트워크 등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커서’(4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젊은 층이 지원을 꺼리는 업직종이어서’(30.3%), ‘고용유지가 잘 되어서’(28.7%), ‘일반 채용 시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21.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영시니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제조‧생산’(40.2%, 복수응답), ‘전문직’(21.7%), ‘서비스’(21.3%), ‘영업‧영업관리’(15.2%), ‘기획‧전략’(6.1%), ‘R&D(연구)’(5.3%) 등의 순이었다. 영시니어 직원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들(217개사)은 그 이유로 ‘연령 차이로 기존 직원들과 서로 불편해해서’(40.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젊은 층 대비 체력, 생산성 등이 떨어져서’(30%), ‘희망 연봉이 높아서’(26.3%), ‘기업문화‧위계질서에 적응하지 않고 본인 고집대로 할 것 같아서’(23.5%), ‘정년이 얼마 안 남아 금방 또 채용해야 해서’(22.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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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1
    • [현장 : 중소기업 일자리 매치UP 채용설명회] 서울시50플러스재단, "고학력 고연봉 중장년을 다양한 중소기업 직무와 매칭 추진"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강명, 이하 재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 이하 공단)은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중소기업 일자리 매치UP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일하고 싶은 중장년 세대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한국클라우드’, ‘스텝스’, ‘미래솔’, ‘버크만코리아’, ‘제이엠커리어’ 등 13개 우수 중소기업이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은퇴 후 중장년 일자리를 구하는 고학력 시니어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사업기획, 연구개발, 무역사무, 교육운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중장년 구직자를 채용했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팀 허은숙 팀장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중장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중장년 일자리 사업에 기관과 기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중장년 채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업 확장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 5050 중장년 구직자들, 기존 경력 바탕으로 전문 직종에 종사 희망…면접 기회만으로 감사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를 방문한 A씨(57세, 서울 노원구)는 “스텝스에서 정부 지원 사업을 하고 싶어서 면접을 봤다”며 “예전에 비슷한 직무에 종사했는데, 정부지원 제안서 등을 작성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현장 면접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취업하기 힘든 나이인데 기회를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청소년‧청년 취업 지원 업무 경험이 있는 B씨(62세)는 “면접 코치를 하던 입장에서 면접자가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면 “면접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 소중하다”고 했다. 또, “6시 출근, 3시 출근 등 유연성이 있는 직장도 있어서 중장년에게 맞춤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허은숙 팀장 “중장년 채용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들과 시범사업을 통해 좋은 사례 남겨야”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팀 허은숙 팀장은 “중소기업이 청년에 열려 있고, 중장년에 열려 있지 않다”면서 “중장년을 채용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매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처음으로 현장 면접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5월부터 기업과 구직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고, 9월에 공고를 냈다”며 “수요에 맞춰 다양한 직무와 기업을 발굴해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 분위기에 대해서는 “면접을 보는 구직자와 면접관 모두 진지하다. 그동안 인턴십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중소기업의 단위별 채용 규모는 작은 편이기 때문에 사업의 결과가 어떨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 팀장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더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고 매칭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장년 채용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들과 시범사업을 통해 좋은 사례를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 김진이 선임 “고학력 중장년의 희망 직무가 인사, 총무 등 산업군별로 다양해져…중장년 인재 양성 사관학교 역할 기대” 김진이 선임은 “일자리 사업에서 중장년 채용 기업 발굴이 어렵다. 기관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문을 두드렸다”며 채용설명회를 연 계기를 설명했다. 김 선임은 중소기업 박람회를 사무 직렬 등 다양한 직무로 편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참여자 사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예전부터 고연봉자가 사회초년생이 받는 연봉을 받고 취업할 의사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번 수요 조사에서 재취업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면서 “고학력 중장년의 희망 직무도 인사, 총무 등 산업군별로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아직은 중장년 인재를 환영하지 않는다. 중장년 인재도 역량이 많고, 준비되어 있다”며 “중진공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채용설명회 경험을 쌓아 (남부센터가) 중장년 전문 지원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 다음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유사 직무별로, 비슷한 규모별로 기업을 묶어서 중장년에 특화할 예정”이라면서 “중장년 특화 직무에 역량 있는 중장년 인재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 한국클라우드 양회찬 차장 “IT 직무 신입 연봉에 만족…중장년 지원자들 일하는 것 자체에 큰 즐거움 느껴” ICT 토탈 솔루션 한국클라우드는 고객 상담 센터 전문 기업으로 박람회 현장 면접과 코딩 테스트, 실무진 면접 등을 거쳐 중장년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클라우드 양회찬 차장은 “그동안 고졸 채용, 병력 특례 등 청년 위주의 채용을 해왔다. 박람회에서 중장년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R&D, 디자인, 인사 등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이날 부스를 방문한 중장년 구직자들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구직자들은) IT기업의 특성과 기업의 개발자 규모, AI 관련 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부스를) 방문한다”면서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서 “신입 사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지원자가 대부분”이라며 “지원자들은 신입 연봉에도 모두 만족하신다. 일하는 자체에서 큰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 차장은 “지원동기와 구직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 업무 역량이 기업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강조하면 좋다”면서 “도전정신을 가지고 도전하면 개발 분야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이엠커리어 박광윤 실장 “명예퇴직 후 재취업 원하는 50대 중반 이후 구직자가 주로 방문...전직은 인생 2모작, 자신감이 중요" 기업교육 전문 기업 ‘미래솔’과 버크만 검사 교육서비스업체 ‘버크만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엠커리어’도 이날 박람회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제이엠커리어 박광윤 실장은 “미래솔에서 온라인 평생 교육 운영 직무에 도전할 중장년 구직자를 뽑고 있고, 버크만코리아에서 기업교육 담당자와 강사, 교육 운영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명예퇴직 후 재취업을 원하는 50대 중반 이후 중장년 구직자가 주로 방문한다”며 “회사에서 중견급 이상을 하신 분들은 실무보다는 관리직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임금보다는 직무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물어보고 도전하는 분이 많다”면서 “기존의 직무와 다르더라도 즐겁게 일하고 싶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채용하고 싶은 구직자들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박 실장은 “신입급 사원을 채용하고 싶다. 꼼꼼하고 원칙을 따르며, IT와 친숙한 세컨 베이비부머 세대라면 합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실장은 이날 면접을 본 구직자들에게 “잘살아오셨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잘하면 좋겠다. 전직은 인생 2모작이다”면서 “저도 5년 전에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자신감을 가지니까 되더라.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응원했다.
      • JOB > 신중년
      2024-10-15
    • [심층기획 : 신중년 DECENT JOB (9)] 폴리텍대학,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 첫발…신중년 훈련 예산 2배 이상 증액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힘든 상황에 있다. 중장년은 경제의 버팀목으로 비경제활동 인구로의 전환을 늦춰 고용자수를 유지하는 인구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장년의 직무 교육과 취업 지원을 위해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 이하 ‘고용부’) 산하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 이하 ‘폴리텍대학’)에 신중년 특화 학과를 개편하고 예산을 신설한다. 고용부와 폴리텍대학은 26일 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서 ‘신중년 고용기업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중년특화과정 수료생을 고용한 사업주 등이 특화훈련 수료생을 고용한 소감과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들은 폴리텍대학의 신중년 기술 교육의 성과에 크게 만족하며 ‘신중년특화과정’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의 특성을 반영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3~6개월 맞춤형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취업률은 61.6%를 기록했고, 올해 2550명을 목표로 정보기술(IT), 제조, 전기, 설비 등 90여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국가 노동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장년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환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도록 현 직장에서의 고용유지는 물론, 이직과 전진을 위한 맞춤형 훈련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폴리텍대학,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에 예산 52억원 신설…디지털전환(DX) 등 최신 직무 수요에 맞춘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 예상 폴리텍대학 신중년 과정 예산이 올해 49억원에서 내년 107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된다. 고용부와 폴리텍대학은 이날 간담회에서 “2차 베이비붐세대(68~74년생, 50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이‧전직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중년특화과정’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신중년 교육 과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 예산’ 52억원을 신설한다”고 말하면서 "내년 1월 1일자로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 공모’를 통해 캠퍼스별로 새로운 학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에 공모가 시작되기 전까지 새로 개편될 학과들의 이름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이날 고용부가 발표한 자료를 참고하면 디지털 전환(DX)에 따른 새로운 학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부는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 설비 등 전통산업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더하는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훈련 규모도 약 3000명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서울정수캠퍼스 지능형에너지설비과, 남인천캠퍼스 스마트전기과, 대구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학과 등 우수한 신중년 특화 과정에 6억원의 예산을 추가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중년특화과정 예산은 49억원이며 내년 예산으로 55억원이 확정됐다. 이 관계자는 “폴리텍대학 신중년 과정 예산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재취업 성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분들의 이직과 전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JOB > 신중년
      2024-09-26
    • [심층기획 : 신중년 DECENT JOB (8)] 월평균 소득 92만원 늘린 ‘서울런4050’, 중장년 다모작 인생 지원한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중장년 정책 ‘서울런4050’이 참가자들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런4050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의 주력 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취임한 강명 신임 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 세대의 다모작 지원 및 이를 위한 기업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런4050이 중장년의 재취업 혹은 새로운 도전을 가능케해주는 종합플랫폼으로 작동될 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서울시 중장년 정책 사업 참여자 8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런4050’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지난 6일 발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19일 <뉴스투데이>에 “재단 사업이 서울런4050 정책 목표 방향과 일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세부 사업 평가에서 만족도가 향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취업 역량 강화로 월 평균 소득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서울런4050의 정책 목표인 ‘일자리 역량 향상’, ‘미래 걱정 감소’, ‘일하는 기쁨 향상’, ‘행복한 노후’, ‘서울시 중장년 정책 신뢰도 향상’에 일치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먼저, 일자리 역량 부분에서 구직효능감은 11.5%, 직무역량수준은 23.6% 상승했고, 사업 참여 후 노후에 대한 불안은 1.7%, 취업에 대한 불안은 3.8% 감소했다. 사업 참여자들이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를 월 근로소득 수준의 사전·사후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참여자 전체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33만원 증가했다. 소득이 증가한 집단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는 월평균 무려 92만원이 증가하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지향점인 행복한 노후에 대한 효과는 삶의 만족도(21.4%), 자기효능감(10.9%), 사회적 관계(10.2%)의 세 가지 지표에서 모두 향상했다. 마지막으로, 정책 신뢰도는 15.1% 증가했고, 응답자의 96%가 ‘서울런4050 사업을 지인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천 이유로는 ‘구직‧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16.2%로 가장 많았다. 재단이 중장년 종합지원정책 ‘서울런4050’의 정책 효과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13일 취임한 강명 대표이사의 ‘서울런4050’ 운영 방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강명 신임 대표, "기업과 협력 강화, 중장년 세대의 인생 다모작 지원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강명 대표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책 효과성 분석 연구 결과로 지난해 처음 가동한 중장년 종합 지원정책이 실질적으로 서울의 중장년들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자리’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중심으로, 특히 중장년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50플러스포털 내에도 기업 섹션을 구비하고 활발한 기업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하겠다"며 "이제 재단의 목표는 다양한 중장년 세대의 니즈에 맞춘 인생 다모작의 지원이다. 재단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중장년 지원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13일 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강명(55)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강 대표는 재단 정관 규정에 따라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강 대표는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서울시 시장실 민원보좌관을 거쳐 대구시 정무특보, 서울시 정무수석 등을 지냈다. 서울 쉬엄쉬엄 축제와 정원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서울시 천만 상상 오아시스를 출범하는 등 풍부한 정책 운영 경험을 지닌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 JOB > 신중년
      2024-09-20
    • [현장: 용산구청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졸업 패션쇼(하)] 이유진 모델, "새로운 도전에 늦은 나이는 없죠, 시니어 모델로 두 번째 인생 살아요"
      우리나라의 높은 경제 수준과 의료 서비스 발달 등의 영향으로 노년의 삶을 가꾸며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지자체에서는 은퇴 후의 뉴라이프(새로운 인생)를 설계하고,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들도 속속 개발 중이다. 용산구청은 ‘뉴라이프, 시니어모델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발‧운영해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섰다. <뉴스투데이>는 시니어모델 전문가 양성과정 졸업패션쇼와 수료식을 단독 취재해 2회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자체별로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이색 사업이 한창이다. 서울 용산구청은 올해 '시니어 모델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지역의 어르신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용산구청 소극장 '가람'에서 시니어 모델 전문가 양성과정 졸업패션쇼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개최하고, 수료식에 참석한 졸업생 총 17명에게 졸업 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과정은 지난 4월 입학생 22명과 함께 시작했고, 전원이 수료했다. 이날 졸업패션쇼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축사와 '홀리데이(바캉스 록 패션쇼)', '골든 차차(댄스)', '이브닝 파티(드레스 패션쇼)' 등의 졸업생 패션쇼, 뮤지컬 배우 전하영의 축하무대 등으로 진행됐다. 패션쇼 말미에는 졸업생들의 수료식이 진행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재 용산구의회 의원은 <뉴스투데이>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용산구청에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용산구 시니어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것을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라고 말하면서 “자녀를 키우느라, 나라를 위해 일하느라 바쁘셨던 구민 분들이 새로운 삶, 제2의 삶을 살아가시라고 축하하러 이 자리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미재 의원은 “시니어 모델 분들은 가족, 친지 앞에서 준비해 온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자리를 빛내고자 패션쇼에 함께 참석한 서울시 시니어 구립 합창단 김정희 회장 등 많은 관계자 분께도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패션쇼를 마친 소극장 로비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모여 한참 동안 감사와 격려의 말을 주고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패션쇼를 관람한 A씨는 “용산에 이렇게 멋있는 분들이 있는지 몰랐다. 너무 젊다. ‘시니어’라고 일컫는 단어가 오탈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면서 “오늘 패션쇼는 많은 중장년 어르신들께 ‘좋은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현직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무대에 참가한 중장년분들이 멋있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패션쇼에) 참여하는 자세가 좋아 보였다”면서 “현재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모델 활동을 하면서 (신체적인) 자세도 좋아지고, 아랫배와 다리에도 힘이 생겼다. 시니어 모델은 취미 생활로 하기에 좋다”고 언급했다. 졸업패션쇼 현장에서는 뜨거운 열기에 시니어 모델 교육 과정 수료생, 졸업식 사회자, 축하 공연 참가자 등의 인터뷰가 줄을 이었다. 다음은 졸업패션쇼 현장에서 만난 멋진 주인공들의 인터뷰 내용. ■ 장보인 교수, “중장년이 된 국가 경제 성장의 주인공에게 사회의 책무 다해야” 졸업패션쇼에서 기자는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은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그동안 남을 위해 헌신하며 자신의 꿈을 잊고 살아온 중장년들이 새로운 인생을 찾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졸업패션쇼의 사회를 맡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장보인 교수는 패션쇼가 열리기 전 워킹 무대에서 기자를 만나 “파독간호사부터 사회적으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니어분들이 모델 양성 과정에 참여했다”면서 이날 행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장보인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K-시니어모델’ 과정을 개발했다”면서 “예산 조달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내는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앞으로 지자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제안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보인 교수는 “졸업식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자식을 키워서 무대에 올리는 느낌이다”면서 “열정만 가지고 오신 분들이 교육 과정을 통해서 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패션쇼를 준비하기까지의 소감을 밝혔다. ■ 이유진 수료생, “마음이 바라는 꿈에 도전하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설 수 있어요” 패션쇼에서 유독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델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유진’. 그는 화려한 드레스와 트렌디한 기성복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한창 젊은 5060세대의 새로운 꿈을 응원했다. 이유진 수료생은 “그동안 프리랜서로 방송 일을 하면서 구직 활동도 함께 해왔다. 용산구청 구민배우 1기로 활동 중인데, 용산구 유튜브를 통해 시니어 모델 교육 과정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시니어 일자리 사업에 참석한 계기를 말했다. 이유진 수료생은 “모델 활동에 참여해 보니 일반 평생교육원에서 받는 교육보다 수준이 높았다”면서 “양질의 교육 덕분에 최근 광화문에서 열린 시니어모델 패션페스티벌(SMFF)에 참석할 수 있었다. 지원자 450명 중에서 33명이 무대에 서는 영광을 얻었는데, 용산구 일자리 사업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교육 참가 후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유진 수료생은 “자세교정과 무대 매너, 컬러테파리, 스피치교육, 워킹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모델 분야 취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달라진 모습을 부러워하는 주변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살고 있는 동네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수료생은 “마음이 바라는 꿈에 도전하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많은 구민들이 2기, 3기 과정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일자리 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 윤상철 수료생, “내 인생 롤 모델은 ‘김철두’, 더 많은 시니어모델 선발 대회 참가하고파” 여성 모델이 대부분인 시니어 모델 패션쇼에서 남성의 활약도 대단했다. 훨친한 키와 멋진 수염,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으로 무대를 매료한 윤상철 수료생은 “시니어모델이지만 모델이 되리란 생각은 못했다. 실제로 도전한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수료식 소감을 밝혔다. 윤상철 수료생은 “체계적인 교육이 시니어 모델로 성장하는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최근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울 시니어모델 패션페스티벌에 모델로 참석했다.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준 ‘슈퍼모델 아름회’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슈퍼모델 아름회는 SBS 슈퍼모델 대회 수상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든 공동체로 지난 1995년 설립됐다. 현재 모델 김재범이 대표를 맡고 있고, 김효진, 이소라 등이 동참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 과정 수료생들은 이번 교육을 기회로 다양한 무대에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할 계획을 하고 있다. 윤상철 수료생은 “시니어 모델 김철두가 인생의 롤모델이다. 모델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MBN 오디션에 참가하고, ‘2024 머니투데이방송 골든에이지 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뮤지컬 배우 전하영, “진지한 모습의 시니어 모델 통해 신선한 에너지와 열정 느껴” 시니어 모델들의 열정에 보답하는 프로 배우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맑은 목소리로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미모의 뮤지컬 배우 전하영이 이날 워킹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니어 패션 모델들의 눈시울을 적신 전하영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의 퍼포먼스였다. 행사에 진지하게 임하는 시니어 분들을 보면서 신선한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전하영은 “패션쇼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지내다가 무대에 올랐다. 시니어 모델들의 열정이 시너지 역할을 해서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오늘의 열정을 잊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근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하영은 “대학로에서 뮤지컬 ‘접변’을 공연하고 있다. 접변은 중국에서 처음 들여온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오늘 함께한 ‘화양연화’의 이미지가 녹아난다.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 중국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뮤지컬이다”고 설명했다.
      • JOB > 신중년
      2024-08-04
    • [현장 : 2024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하)] 황윤주 본부장, "중장년층 재취업은 노후준비 ‘골든타임’, 미래직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층 늘어나"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2017년 73.2%를 정점으로 매년 33만명씩 줄어들며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했다. 중장년 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핵심 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중장년을 위한 전문적인 취업 상담과 직무 교육, 일자리 소개 사업 등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해부터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장년 구직자의 일자리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22일 중장년 박람회에서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을 만나 서울시의 중장년 일자리 사업 현황과 미래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또, 맥도날드, HY(구, 한국야쿠르트), KT텔레캅, 파파, 국경없는 의사회,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주요 기업‧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나 중장년 채용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내용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중장년층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중장년층 재취업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중장년층을 고용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생산성과 문제해결력, 직업윤리, 기술‧경험 전수 등에서 중장년 채용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 중장년 구직자의 연령 범위가 올해부터 40대까지 확대되면서 IT,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 직업을 구하는 중장년 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ESG평가자, AI강사, 전기차관리사 등 40대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발굴되고, 맞춤형 직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과 직접 관계를 형성하며 중장년층 채용을 지원하고, 미래형 일자리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자들은 중장년층 취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미래 산업으로의 직무 전환에 대한 중장년 세대의 관심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의 황윤주 사업운영본부장을 만나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 본부장은 지난 22일 ‘2024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 <뉴스투데이>의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일자리 박람회와 재단의 일자리 지원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 취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설명했다. 더불어, 젊어지는 중장년 세대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래 일자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안내했다. 그는 “올해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중장년층 구직자수가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했고, 상시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은 2배 이상 많아졌다. 중장년층 구직자들의 취업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중장년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미래 일자리로 직업 전환을 시도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AI강사, 스마트 시니어 헬스케어 지도자, 데이터 라벨러 등 다양한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윤주 본부장과 일문일답. Q. 올해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사업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A.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참여자와 기업의 참여규모가 확대된 것이 성과이다. 올해 일자리박람회는 총 3414명이 참여했다. 전년 대비 1200명 정도가 더 방문한 것이다. 그만큼 중장년 세대의 재취업이 뜨거운 관심사라고 읽힌다. 기업 또한 10곳 정도가 더 참여했고, 헤드헌팅 사의 참여도 주목할만하다. 경력 있는 중장년 세대의 채용에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취업 컨설팅과 경력설계 상담을 진행한 ‘내 일(my job) 설계관’에 대한 참여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상담을 진행한 인원이 309명으로 전년보다 100명이나 넘게 상담을 받았다. 현장에서 시간상의 문제로 상담을 진행하지 못해, 이후 상담 예약을 하신 분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그 만큼 인생 후반의 경력 관리와 취업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단에서 개설한 ‘4050인턴십’ 부스도 당일 100명 넘게 상담을 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현재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풀타임 인턴십 자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으며 현장에서 입사지원까지 연결되는 케이스도 많았다. 당일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이 확정된 사례가 85건 이상이며 1차 면접 후 재면접 예정인 숫자가 510건이라고 하니 2년 만에 이뤄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의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재단의 사업은 상시로 운영되고 있으니 언제든 ‘50플러스포털’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지원해 보는 적극성을 가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Q. 2025년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사업 계획은. A. "내년에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업그레이드된 행사 내용과 규모로 중장년 채용의 장을 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 사업을 운영하며 많은 분들이 더 다양한 직무, 직군의 채용 정보를 만나보길 원하셨다. 내년에는 적극적인 사전 기획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현장에서 충분하게 채용상담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해 사전‧사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도 있다.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는 연 1회 제공되는 행사이다. 더 많은 분들이 중장년 지원 정책을 언제나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새로 만든 캠퍼스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50플러스 동부캠퍼스를 개관하게 되는데, 이로써 서울 전역에 50플러스캠퍼스가 들어서며 중장년 지원 서비스가 서울 곳곳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중장년층 재취업자를 바라보는 기업 담당자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A. "기업들도 중장년 채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체감한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중장년 채용설명회에도 상반기(6월) 기준 지난해 보다 2배가 넘는 16개 기업이, 참여자는 작년 대비 3배가 넘는 12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신규 참여기업이 13개로 작년보다 업종도 더 다양해졌다. 민간 기업의 채용 트렌드는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 역량이 큰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만성적인 구인난과 젊은 세대의 변화된 직업정신 등에 대응해 중장년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중장년 채용 기업과 인사 담당자들은 중장년 취업자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업무 수행에 높은 성실성, 상황에 따른 문제해결능력, 조직관리능력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도 직장 내에서 중장년 직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는 응답이 대다수(67.9%)인 만큼(기업 661개사 설문조사 결과, 사람인) 처음에는 중장년 채용을 꺼렸던 인사담당자들도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중장년을 경험한 후 인식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중장년층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재단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A. "중장년층의 고용률을 높이려면 사회 인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단순한 기업의 인식변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고용 환경의 변화를 비롯해 사회적인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프랑스의 경우, 일찌감치 로레알, 에어프랑스, AXA 등 굴지 기업 CEO들이 모여 장수(longevity) 리더십을 논의하며, 젊은 세대와 가장 경험이 많은 중장년 세대의 상호보완을 통해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령사회라는 새로운 현실에 기업들도 새롭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재단에서는 기업들의 이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사업을 개최했다. 사회적으로 중장년 채용을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재단은 채용설명회, 인턴십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기업을 발굴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일을 통해 기업들이 ‘중장년이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노동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장년 재취업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직접 고용의 기회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또, 중장년 채용을 위해 새로운 직종을 발굴하기도 한다." Q. 재단의 사업 참여 후 중장년층 고용을 진행한 기업의 반응은 어떤가. A. "재단에서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함께 진행했던 맥도날드와 세스코, 쿠팡, iM 등의 기업에서는 지속적으로 중장년 채용을 활성화하고자 하며 채용설명회를 지속하고 있다. 연간 2~3회 정도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며 중장년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채용된 중장년 세대의 경우,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 칭찬을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아이엠택시 운전기사로 취업한 구직자도 높은 만족도 속에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채용 담당자들도 중장년이 지닌 ‘높은 업무 전문성’과 ‘일자리에 대한 간절함’을 높게 평가했다. 예를 들자면,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는 작년 채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올해도 참여했고, 실제 채용 담당자는 중장년들이 보유한 관리 전문성 덕분에 업무에 쉽게 적응하는 부분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작년 재단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 참여자를 살펴보면, 총 1397명이 설명회에 참가했고, 939명이 입사 지원을 했다. 최종적으로 214명(22.8%)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채용기업은 우수 인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채용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구직자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어 참여기업과 구직자 모두 채용설명회에 높은 만족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참여자 수를 훌쩍 넘기며, 활발하게 채용설명회가 개최되는 것이 기업의 반응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Q. 서울시는 올해부터 40대를 중장년층에 포함한다. 40대 구직자를 위해서 재단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A. "최근 지인으로부터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방에서는 중장년이라 칭하는 4050세대를 “현실청년”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실제 충북 보은군, 충남 태안군, 경남 남해시, 서울 도봉구까지 청년의 기준을 만 45세까지로 지정해 지원 중이다. 길어진 인생 후반, 무거워진 부양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달려야 하는 40대는 노후준비의 골든타임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다양한 사유로 노후는커녕 현실에 대응하느라 너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재단은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40대를 위해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런4050’ 포털을 통해 재직자 또는 구직자인 40대 직업전환 지원을 위해 온라인 통합 포털과 교육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또, ‘40대 직업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온오프라인 교육과 멘토링을 종합적으로 실시한다. 40대의 직업전환 대표 분야 진출을 위한 역량강화 종합 지원 서비스로 ‘40대 직업캠프’도 운영 중이다. 정보통신(빅데이터 분석), 경영, 직업상담서비스, 패션제품 생산, 문화 콘텐츠 제작, 출판 등 분야에서 적합한 직무를 찾아 직무 관련 집중교육부터 실질적인 취업지원과 사후 관리까지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ESG평가사와 노코드데이터 AI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을 지원했고, 올해는 전기차 인프라 관리사와 스마트 시니어 헬스케어 지도자 과정을 새로 열어서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40대 재직자와 구직자가 실질적으로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높은 수익과 전문성을 원하는 중장년층은 IT, AI 분야의 취업을 희망한다. 이 분야의 취업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실제로 취업은 잘 되는 편인가. A. "재단에서는 지속적으로 중장년 세대의 디지털 역량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본인의 수준에 따라 수강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참여자분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IT, AI 분야로의 취업은 해당 업계의 경력자와 새롭게 진입하는 중장년 세대의 경우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재단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가비아 같은 기업의 경우는 IT분야 관제인력을 채용하고자 했고, 실제 지원자들도 IT 관련 경력자들이 그러해 윈-윈한 경우이다. 다만 최첨단 산업 현장에서는 연구개발(R&D) 분야는 중장년 진입장벽이 높아 채용이 어렵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는 하되 조금은 낮은 단계의 IT 업무는 충분히 중장년 채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신규로 진입하는 중장년 세대들은 데이터 라벨러 프로젝트 매니저 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업무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겠다. 재단에서도 4050 직무훈련을 통해 해당 분야로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Q. 중장년 구직자의 수요에 맞춰 새롭게 운영하고 싶은 사업은. A. "수입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IT, AI 분야는 계속해서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기도 해서 재단은 신기술 습득,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전문 직무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교육 시간도 길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울 외 지방으로도 취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생 선발에 조금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이 될 수 있는 신산업 위주의 중장년 맞춤형 직무훈련은 중장년들에게는 조금 난도가 높은 사업이다. 따라서 퇴직 후 새롭게 입직을 하고자 하는 중장년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가능성이 있는 중장년 재취업 직업군의 유형을 정해 직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고자 한다. 이는 중장년들이 재취업시 실제로 나의 경력을 활용해서 업무를 볼 수 있는지, 내가 취득한 자격증이 과연 업무상 쓸모가 있을 것인지, 지속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을지를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다는 구직자의 욕구에 맞춘 사업으로 아직 계획단계이기는 하나 내년에 추진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 JOB > 신중년 > 인터뷰
      2024-07-31
    • [현장: 2024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중)] 고용 지원‧인사담당자들, "인생 2모작 포기 마세요, 계속 두드리면 문이 열려요"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2017년 73.2%를 정점으로 매년 33만명씩 줄어들며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했다. 중장년 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핵심 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중장년을 위한 전문적인 취업 상담과 직무 교육, 일자리 소개 사업 등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해부터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장년 구직자의 일자리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22일 중장년 박람회에서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을 만나 서울시의 중장년 일자리 사업 현황과 미래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또, 맥도날드, HY(구, 한국야쿠르트), KT텔레캅, 파파, 국경없는 의사회,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주요 기업‧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나 중장년 채용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내용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시 중장년층 구직자들은 새로운 일자리에 목마르다.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3000여 명의 구직자들이 몰렸다. 특히, 퇴직 후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는 시기의 50~60대 구직자의 방문이 많았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중장년층 재취업현실에 대해 고용 지원 기관 관계자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하나 같이 “끝까지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이날 박람회장에서 밝은 미소를 뛴 여성 구직자 A씨는(송파구, 51세) “송파새로일하기센터에서 문자 안내를 받고 취업 정보를 얻으려고 (박람회장에) 방문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치료를 하고 싶은데, 카페 창업도 생각중이다”면서 진로 선택 단계에 있는 중장년층 구직자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나이 들어서, 독립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다. 몇 군데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어서 좋았고, 좀 더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DDP를 방문한 54세 남성 구직자 B씨는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하니 너무 좋다. 복지존과 생산 분야 일자리에 관심이 많아서 국경없는의사회, 세스코 등의 기업을 방문했다”면서 “박람회장을 둘러보면서 일자리에 대한 견문을 넓혔고, 일자리 종류를 많이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B씨는 “여러 부스를 돌아보면서 서울시에서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자리인 만큼 중장년들에게 많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 일자리 수요데이‧구직자 도약 패키지 등 다양한 고용 지원 프로그램 안내에 혼신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이하, 관악지청) 취업지원총괄팀 관계자는 “오늘 박람회에서는 40대에서 60대 중후반까지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용센터에서 제공하는 고용 서비스와 일자리 알선 프로그램, 생애 설계, 심리 상담 등에 대한 안내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관악지청 관계자는 “본인의 역량이 출중해 당장 취업이 될 것 같은데도, 막상 이력서를 제출하면 떨어진다는 분이 많다”고 말하면서 “관악지청 부스에서는 이 분들에게 직업정보 제공이 필요한지, 직업 전환이 필요한지, 심리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용 지원이 필요한 중장년층 구직자들을 위해서는 “일자리 수요데이나 구직자 도약 패키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나 노사발전재단 등 협력 기관에서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지청 관계자는 “오늘 박람회와 같은 곳에서 현장 채용에 지원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며 “관악지청 소개로 부스를 운영 중인 KT텔레캅을 예로 들면 오전에도 수십 명이 현장 접수를 통해 일자리 지원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자리를 구하는 중장년층 구직자들에게는 “그동안 잘 살아오셨고, 잘하고 계신다. 취업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야 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여러 고용 지원 기관이 중장년층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해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면서 응원했다. 관악지청 관계자는 정부의 고용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고용 지원이) 청년층으로 많이 기우는 분위기다. 국가 경제 발전의 주축이었던 중장년층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HY, ‘일 욕심 많고 부지런한 중장년층에 다양한 보상과 혜택 기다려’ HY(구, 한국야쿠르트) FM교육전략팀 관계자는 “주로 30대부터 40대까지의 여성 구직자들이 부스를 방문한다. 20대 지원자도 있는데, 지원은 60대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HY 관계자는 “방문자들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이 가입되는지부터 원동기 면허가 필요한지, 평균 수입은 어느 정도인지 등 현실적인 부분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구직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했다. 먼저 관계자는 “Fresh 매니저는 자동차 면허를 포함한 원동기 면허가 필요하다. 원동기 면허가 없으면 입사 후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는데, 합격하기까지 평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평균 수입은 180만원에서 200만원 후반대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등이 적용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Y의 대표적인 복지혜택으로는 목돈 마련제도인 디딤돌 적금이 있다. 적금을 하면 활동 개월에 따라 활동 장려금을 추가로 적립하는데, 직원이 15년간 1800만원을 적금한 경우 회사지원금과 활동 장려금 등을 포함해 3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미취학 아동 보육료 지원, 소액 대출 지원,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HY 관계자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부지런한 사람을 뽑고 싶다. 원하는 시간대로 근무 시간도 변경할 수 있으니까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 20대부터 80대까지 서로 존중하며 일하는 문화 조성 / 입사 지원 전 매장 방문해 직무 간접 경험하면 ‘으뜸’ 맥도날드 시니어 채용 관계자는 “부스에 결혼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구직자와 정년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이 주로 방문한다”면서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에 취업이 가능한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장년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채용 담당자는 “맥도날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일하는 기업문화가 조성됐다. ‘열린채용’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차별 없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크루에게 '맥패밀리 쿠폰 지급', ‘건강검진‧경조사비 지원’, 직원 전용 '초특가몰', ‘애플 기기 할인’ 등의 전용 복지 혜택도 주어진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에 취업하고 싶은 중장년층 구직자에게 채용 꿀팁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맥도날드에 방문해 실제 구성원이 되었을 때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될지를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면 좋겠다”면서 “중장년층 구직자가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이 그 업무를 왜 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 KT텔레캅, 현장 채용 경쟁률 6대1 육박 / 강한 체력과 오래 일하겠다는 의지는 필수 KT텔레캅 인사지원팀 관계자는 “은퇴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남성 구직자가 많다. 부스를 방문하면 주로 KT텔레캅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서 “현장에서 이력서 접수를 하고 있는데, 오후 4시까지 60명이 지원했다. 여기서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떤 지원자를 채용하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인사 관계자는 “업계 경력자를 선호한다. 교대 근무를 하는 경비 업무의 특성상 체력이 중요하고, 구직자들은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면접에서 확인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오래 일할 수 있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KT텔레캅에 근무하는 중장년층 직원들은 대학학자금을 포함한 자녀학자금 지원, 건강검진, 사내자격수당, 하계 휴양소 지원 등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박람회를 방문한 중장년층 구직자들에게 KT텔레캅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세대인 만큼, 재취업을 통해서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파파모빌리티, 안전한 운전 습관과 친절한 태도, 일을 즐기는 중장년층 구직자 모집 중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 인사팀 관계자는 “40대 중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의 남성분들이 드라이버 일자리를 구하려고 방문한다”면서 “파파모빌리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일반 택시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평균적인 매출은 얼마 정도이며 근무 조건은 어떤지 등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파파 관계자는 “면허에 대한 질문도 빈번하다. 파파에서 근무하려면 2종 보통 이상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택시 면허가 있으면 좋다. 택시 면허가 없으면 임시 면허로 근무하면서 (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면허 응시 비용은 전액 파파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파파에서 일하고 싶은 중장년층 지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운전 습관과 친절한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파파는 배회영업이 없다. 그만큼 안전 운전과 친절한 태도로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일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환영한다. 고객 평가가 중요하므로 오랫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좋은 인상을 가진 분들과 일하고 싶다”면서 면접에서 강조하면 좋을만한 꿀팁을 전했다. 파파 인사팀 관계자는 코오롱 자회사인 파파의 복지 제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관계자는 “파파는 무리한 업무 요구가 없다. 그만큼 안전에 초점을 맞춰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모든 드라이버에게 4대보험이 적용되고,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한다. 가족이나 지인께 파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름에는 보양식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고 했다. ■ 국경없는의사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영어‧프랑스어 가능하면 해외 근무 가능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국경없는의사회 해외 구호활동가 인력은 크게 의료직군과 비의료직군으로 나뉘어져 있다”면서 “구호활동가를 상시 모집하고 있고, 연령 제한은 없다. 해외 파견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채용에 대해서는 “현장 인력의 절반은 비의료직군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원채용과 회계관리를 담당하는 인사·재무 직군과 건설, 물자·인력 수송 등을 담당하는 물류관리 직군을 모집한다”고 했다. 채용하고 싶은 인재상으로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 컬처(multi culture)’를 가진 지원자를 우대한다. 채용이 되면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면서 “학력과 자격증보다는 직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언어에 대한 장벽이 있는지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영어 또는 불어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 (또는 중급(Intermediate) 이상)이면 해외에서 근무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 채용 절차는 홈페이지 지원, 1차 온라인 면접(영어), 서류심사, 언어시험(영어 또는 프랑스어), 2차 면접(영어 또는 프랑스어), 구호활동가 인력풀 등록, 파견 전 교육‧연수, 파견지 결정, 사전 브리핑, 출국 순이다.
      • JOB > 신중년
      2024-07-27
    • [현장: 용산구청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졸업 패션쇼(상)] 박희영 용산구청장, "내가 아는 어머니도 모델로 성장 가능, 일자리와 연계할 것"
      우리나라의 높은 경제 수준과 의료 서비스 발달 등의 영향으로 노년의 삶을 가꾸며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지자체에서는 은퇴 후의 뉴라이프(새로운 인생)를 설계하고,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들도 속속 개발 중이다. 용산구청은 ‘뉴라이프, 시니어모델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발‧운영해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섰다. <뉴스투데이>는 시니어모델 전문가 양성과정 졸업패션쇼와 수료식을 단독 취재해 2회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용산구청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초고령 인구 비율이 낮고, 이색적인 문화가 발달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시니어모델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사상 첫 수료생을 배출하는 용산구청(구청장 박희영)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용산구청 소극장 '가람'에서 졸업패션쇼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개최했다.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며 은퇴 후 두 번째 인생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이 준비하는 패션쇼를 더 값지게 하는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미재 용산구의회 의원 등과 용산구청 일자리정책팀‧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졸업패션쇼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축사에 이어 '홀리데이(바캉스 록 패션쇼)', '골든 차차(댄스)', '마이웨이(남성 패션쇼)', '이브닝 파티(드레스 패션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으로는 뮤지컬 배우 전하영 등이 출연했다. 패션쇼가 끝나고 수료생들은 권오건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학장과 함께 수료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수료생들은 지난 4월11일부터 3개월간 '모델과정(기초워킹, 워킹과 포즈)', '댄스과정(라틴댄스)', '인문과정(이미지메이킹, 컬러매칭, 스피치교육)', '소셜네트워크(소셜 마케팅 활용)' 등의 전문 모델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 용산구청, 민관 협력사업으로 시니어 모델 과정 '첫 삽'…용산구 일자리 기금으로 다양한 사업 개발 예정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졸업 패션쇼의 시작은 장보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교수의 소개로 시작됐다. 장보인 교수는 수료식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박희영 구청장을 무대로 초대해 축사를 진행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뉴라이프 시대에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올해 처음 시니어 모델 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련했다. 수강생들을 개강식 때 만났는데, 열정을 가지고 과정에 임해주셔서 양성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첫 운을 띄웠다. 박 구청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바쳤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알찬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전영숙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이사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니어 모델 과정을 운영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은 올해 시작한 민관 협력 사업으로 모집 단계에서부터 3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굉장히 열기가 뜨거웠다"며 "모델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었고, 양성 과정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분들도 있는 만큼 야심 차게 사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료생들의 워킹에 대한 기대감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박희영 구청장은 "전문 교육을 마쳤으니 (수료생들이) 오늘 런웨이를 통해 실제 모델로 활동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면서 "오늘 첫 워킹 무대가 용산구 아트홀 가람극장에서 열린다는 것을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구청장은 관객석을 훑어보면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중에 모델들의 가족이 많을 텐데 내가 아는 어머니, 내가 아는 누나, 내가 아는 이모가 정말 멋진 시니어 모델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니어 과정 운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확신했다. 이어 "용산구는 오늘 수료로 그치지 않고, 모델로 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해서는 일자리 연계 사업을 하는 등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와 계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 운영하는 다른 시니어 일자리 사업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박희영 구청장은 "용산구 일자리 기금으로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경비원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는데 호응이 좋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가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니어 일자리를 발굴하고, 노후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오늘 멋진 워킹을 보시고, 우리 가족들이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을 통해 어떻게 전문가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용산구는 오늘 행사로 지원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로도 지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
      • JOB > 신중년
      2024-07-25
    • [현장: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상)]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도 인턴십 참여해 안정적인 일자리 구할 수 있어”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2017년 73.2%를 정점으로 매년 33만명씩 줄어들며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했다. 중장년 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핵심 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중장년을 위한 전문적인 취업 상담과 직무 교육, 일자리 소개 사업 등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해부터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장년 구직자의 일자리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22일 중장년 박람회에서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을 만나 서울시의 중장년 일자리 사업 현황과 미래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또, 맥도날드, HY(구, 한국야쿠르트), KT텔레캅, 파파, 국경없는 의사회,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주요 기업‧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나 중장년 채용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내용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보급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인력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펼치자는 취지이다. 이번 박람회는 중장년 채용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중장년 구직자 3000여 명과 맥도날드, HY, KT텔레캅 등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 70여 곳이 참여했다. 기업 부스에서는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간 상담과 현장 채용 등을 함께 진행했다. ‘내일(my job) 설계관’에서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입사서류 컨설팅, 취업 상담 등을 진행했고, ‘취업지원관’에서는 이모티콘 작가, 생성형 AI(챗GPT) 프롬프트 만들기 등 신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여성 중장년 구직자 A씨(송파구, 50대)는 “15년간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스마트폰 강사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DDP를 방문했다”면서 “실업급여를 수급 중인데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직무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50플러스재단, 중장년 구직자 생애 설계부터 직무 교육, 일자리 알선까지 전방위 지원 총력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은 22일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부스를 마련해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재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40세부터 중장년 세대(40~64세)의 생애설계와 직업교육, 일자리 지원을 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이후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 총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총 12개 센터와 협력해 서울런4050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장년 세대 채용도 일경험을 가진 경력을 선호하는 추세다. 직무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중장년 구직자는 재단이 운영하는 '4050인턴십'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4050인턴십은 3개월간 기업에서 일경험을 쌓고, 인턴십을 진행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풀타임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단은 인턴십에 참가한 기업이 3개월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고용하면 최대 270만원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 더 많은 중장년의 안정적인 일자리 정착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윤주 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이날 박람회 부스에서 <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황윤주 본부장은 “퇴직 후 설 곳이 없다는 중장년 구직자가 ‘중장년만을 위한 일자리 행사를 마련해달라’는 부탁에 지난해부터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장년 구직자들과 대화하며 느낀 바도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현장에 참여한 중장년 구직자들은 취업 정보가 다양해 만족한다. 박람회장을 둘러보고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중장년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힘을 내는 구직자도 있고, 중장년만을 위한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찾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황윤주 본부장은 이날 박람회를 방문한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바로 취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중장년 취업이 어렵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다시 도전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전혀 다른 미래가 다가올 수 있고, 새로운 삶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 JOB > 신중년
      2024-07-23
    • [심층기획 : 신중년 DECENT JOB (7)] 노인 컨트롤타워 들어봤니…확 바뀌는 오세훈표 어르신 일자리 정책 총정리
      한국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과거의 노인과 질적으로 다른 세대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고 의욕도 높다. 이런 고령 인구를 ‘신중년’이라고 부른다. 여전히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신중년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갖고 사회경제적 중추의 역할을 지속할 때 , '저출생-초고령사회'가 된 한국은 역동성을 지속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가 신중년의 연령 범위를 50대~70대로 규정하고, ‘신중년 DECENT JOB’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기획 보도하는 이유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어르신 사랑은 남다르다. 오세훈 시장은 선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어르신 동행' 비전을 만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표 어르신 동행 사업은 △좋은 일자리 제공 ‘풍성한 노후생활’ △디지털 여가활동 ‘재미있는 노후생활’ △재가 어르신 돌봄 서비스 강화 ‘안전한 노후생활’ △어르신건강동행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생활’ △어르신 노후주거 ‘익숙한 곳에서 노후생활’ 등이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어르신 동행 사업 중에서도 노인 일자리와 관련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시민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인 '초고령사회'를 1년 앞둔 시점에 일자리를 통한 복지 창출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新) 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55세~63세)의 노년층 편입이 빨라지면서 일자리를 최대한 연계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이어나가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적합한 일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어르신 일자리 매칭 통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를 구축하는 등 입체적인 대비책을 갖춘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 9월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개소…어르신 일자리 종합지원 시스템 운영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 톡톡 서울시는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변화하는 산업구조, 기업수요 등을 반영한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칭)’를 오는 9월 개소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부설로 운영되던 ‘어르신 취업지원센터’의 후속 기관으로 기능은 물론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는 서울 마포구 서울복지재단 내 운영되며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기획‧개발부터 취업상담,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니어인턴십 운영‧일자리 수행기관 공모 등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앞으로 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도 단계적으로 설치해 주거나 활동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 상담과 교육, 알선 등이 밀착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는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기존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 시니어 잡 챌린지…6개월 인턴십 통해 직무훈련과 일 경험 제공 /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 총 9만개 확보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잡(Job)챌린지’도 시작한다. ‘시니어 잡 챌린지’는 60세 이상 근로 의지와 역량이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의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인턴십 기간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며, 인턴 종료 후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준다. 서울시는 ‘시니어 잡 챌린지’를 운영하기 위해 고령자 채용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일자리를 확대하고, 맞춤형 직무교육도 실시한다. 앞서 서울시는 첫 서울형 일자리 모델로 GS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시니어 도보배달원 250명을 모집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총 306명이 신청해 큰 호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환경‧안전‧돌봄 등과 관련된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 총 8만90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어르신 공공일자리 7만5000개보다 18.7%P 늘어난 규모다. 특히, ‘폐비닐 자원관리사’, ‘공원음수대 점검단’, ‘다문화가족 시니어 멘토단’, ‘고독 고립 예방 돌봄 커넥터’ 등 공적인 분야에서 어르신의 역량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 민간‧공공분야 일자리 모두 더한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 구축 / 단기·임시 인력 매칭하는 ‘65플러스’도 선뵐 예정 서울시는 일자리를 구하는 어르신과 구인 기업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가칭)’를 구축한다. ‘시니어 인력뱅크’는 공공은 물론 민간구인‧구직 플랫폼과 연계해 민간·공공 분야의 일자리 정보를 모두 더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직무교육, 인턴십 정보 등 구직 시 필요한 내용도 최대한 담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저한 준비 단계를 거쳐 다음해에 ‘시니어 인력뱅크’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시간제 소일을 원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선 소규모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이 요청하는 단기·임시 인력을 매칭하는 ‘65플러스’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소득보전과 건강유지, 고독 예방 등 1석 3조 효과를 내는 초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복지다”면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 60년대생의 젊은 고령 인구가 비중 있게 등장하게 되면 ‘노인이 일하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사회의 변화에 대비해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JOB > 신중년
      2024-07-13
    • 서울고용청-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고용서비스 지원 맞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고용노동청(청장 하형소, 이하 서울고용청)은 지난 21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사장 남원준, 이하 재단)과 ‘중장년 구직자 취업서비스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구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음식‧숙박업 등 빈 일자리 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취업 취약계층인 중장년 구직자에 폭넓은 일자리와 다양한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24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재단과 서울고용청 간의 활발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예상된다"면서 "서울고용청은 중장년 채용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재단은 서울고용청에 전문 상담사 등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교류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장년층이 취업 지원을 받기 위해 서울고용청을 방문할 경우 재단에서 파견한 상담사와 함께 주1회씩 경력개발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중장년 직무역량교육 등 취업지원서비스 연계 지원’, ‘중장년 채용희망 구인발굴’, ‘중장년 채용행사 활성화’ 등이 담겨있다. 양 기관은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하 고용복지센터) 내 재단 상담부스를 상설 운영하고, 서비스지원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재단 관계자는 "양 기관이 협력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첫 행사가 이번주에 진행된다"면서 "맥도날드에서 현장 채용 행사를 진행하는데, 중장년층과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양 기관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한국맥도날드 채용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서울지역 맥도날드 22개 지점에서 중장년 크루 약 65명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설명회’와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AI모의면접’, ‘이미지 컨설팅’, ‘퍼스널컬러 진단’ 등의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서울고용청은 고용복지센터의 ‘고용-복지-금융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지역고용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 기관의 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형소 서울고용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음식숙박업 등 빈일자리 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중장년 구직자 등 취업취약계층에 일원화된 융합고용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JOB > 신중년
      2024-06-24
    • '취업에 성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요'…국민취업지원제도 수기 공모전 시상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딛고 취업에 성공하게 된 다양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씨이오스위트에서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일생일대 취업이룸 참여자 수기 공모전 결과 11편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 담당 상담사와 함께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공모전은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취업 성공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여자를 응원하고 더 많은 국민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총 123편의 사례가 접수됐고, 그중 11편의 수상작(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참가상 5명)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했으며, 선정된 11편의 사례는 웹툽과 카드뉴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고용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병원에 취업한 A씨는 “나이 50에 일생일대의 취업에 성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지금의 삶이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절실했던 취업까지 성공하게 되어 정말이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수기를 남겼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사들은 한목소리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인생이 바꼈다고 좋아하는 내담자들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누군가에게 변화의 발판을 제공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참여자들이 취업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민재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수상자와 상담사들을 격려하면서 “생계와 일자리의 어려움이 있는 국민들이 주거, 금융, 복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 받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JOB > 신중년
      2024-06-07
    • [심층기획: 신중년 DECENT JOB(6)] 폴리텍대학, 두 번째 스무살인 ‘신중년’을 위한 특화 과정 운영…취업률 높은 학과는?
      한국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과거의 노인과 질적으로 다른 세대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고 의욕도 높다. 이런 고령 인구를 ‘신중년’이라고 부른다. 여전히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신중년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갖고 사회경제적 중추의 역할을 지속할 때 , '저출생-초고령사회'가 된 한국은 역동성을 지속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가 신중년의 연령 범위를 50대~70대로 규정하고, ‘신중년 DECENT JOB’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기획 보도하는 이유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재취업을 원하는 신중년 수가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직무 교육이 필요한 신중년 구직자들은 주로 국가 기관을 통한 구직 상담과 직무 교육‧취업 연계 사업에 참여하기를 선호한다. 이에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 이하 폴리텍대학)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약 3~6개월 맞춤형 기술교육을 제공해 적합한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기 위한 ‘신중년특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중년특화과정에서 가장 취업률이 높은 곳은 어느 학과이고, 올해는 어떤 과정을 개설할까. 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 과정의 재취업 성공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기계 계열로 나타났다. 기계 계열의 취업률은 지난 2021년 76.8%, 다음해 80.0%, 지난해 73.3%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전기 계열의 취업률이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66.2%, 2022년 62.5%, 2023년 66.9%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어 산업설비 과정과 건설건축 과정이 3위 자리를 매년 번갈아가면서 쟁취하고 있다. 지난 2021년은 산업설비 과정의 재취업률이 62.8%로 나타나 전체 3위를 차지했고, 2022년은 건설건축 과정이 61.8%, 지난해는 산업설비과정이 58.8%의 취업률을 보이며 각각 3위 자리를 쟁탈했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3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신중년 재취업에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중년특화 과정의 입학 경쟁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면서 “입학 경쟁률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기관보다 높은 취업률인데, 기계 계열과 전기 계열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폴리텍대학에 입학한 신중년 교육생을 위해서는 자격증 취득 시 실습비와 재료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취업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국의 기업 전담 업체 8815곳과 취업 연계 DB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노사발전재단 등과 연계해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취업률로 중장년층의 입학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신중년특화과정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6500명 모집에 1만5282명이 지원해 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올해 상반기는 1005명 모집에 2810명이 지원해 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올해 하반기 신중년특화과정 교육생 모집…6개월 과정 585명‧3개월 과정 960명 선발 폴리텍대학은 3일부터 신중년특화과정 하반기 6개월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전국의 16개 캠퍼스에서 각 20~25명씩 총 585명 규모다. 하반기 3개월 교육생은 960명을 모집한다. 각 과정의 모집 마감일은 캠퍼스별로 다르다. 모집 직종은 자율주행자동차와 공조냉동, IT융합전기설비시공관리, 건축목공수장시공, 한식조리, 패션제품제작, 시니어헬스케어, CAM&3D프린팅, SNS마케팅, 특수용접 등 총 20개 규모다. 신중년특화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력 제한은 없으며 면접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다. 수업료나 실습재료비 등 교육비용은 모두 국가에서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신중년특화과정 입학 자격이 확대된다. 그간 입학이 제한됐던 법인사업자의 대표자와 고유번호증을 소지한 비영리단체의 대표자에게까지 입학을 허용한다. 사업 기간과 월평균 소득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대상별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 일자리 안전망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 누구나 일자리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 JOB > 신중년 > 재취업일자리
      2024-06-04
    • [심층기획 : 신중년 DECENT JOB (5)]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가현 책임, "인생 2막 준비로 고민이라면 여기로 오세요"
      한국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과거의 노인과 질적으로 다른 세대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고 의욕도 높다. 이런 고령 인구를 ‘신중년’이라고 부른다. 여전히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신중년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갖고 사회경제적 중추의 역할을 지속할 때 , '저출생-초고령사회'가 된 한국은 역동성을 지속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가 신중년의 연령 범위를 50대~70대로 규정하고, ‘신중년 DECENT JOB’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기획 보도하는 이유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령화가 빨라지고,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인력이 부족해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시기에 부족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세대가 중장년층으로 지목되면서 중장년 일자리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정책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내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527만명에서 2042년 2573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 빈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고용정보원은 오는 2028년부터 국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소멸시대에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 중 하나로 신중년에게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연봉이 조금 낮더라도 안정된 곳에서 계속 일하는 것을 원하는 중장년 세대의 특성이 빈 일자리에서 직무 전문성과 경험을 계속 유지하며 부족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 세대를 위한 복지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거론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괜찮은 중장년 일자리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관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중장년층 일자리 지원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최근 김가현 서울시50플러스재단 경영기획본부 홍보협력팀 책임을 만나 재단의 주요 사업과 올해 추진할 특별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가현 책임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8년간 근무한 중장년 세대 일자리 사업 전문가로 재단의 노동이사로도 일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와 김가현 서울시50플러스재단 경영기획본부 홍보협력팀 책임과의 일문일답. Q. 그동안 중장년 세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의 여론은 다른 세대나 계층만큼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A: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40~64세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서울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장년 세대는 흔히 말하는 ‘낀’ 세대로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중장년층을 제대로 지원하는 정책이나 기관이 별도로 없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사회 곳곳에서 중장년층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거론했고, 서울시는 중장년의 막막한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한 출연기관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서울 전역에서 50플러스캠퍼스(서부, 중부, 남부, 북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장년의 일자리 지원과 직업교육, 창업 지원, 경력설계 취업 컨설팅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Q.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일자리사업, 경력설계사업, 사회공헌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어떤 고객이 재단을 방문하나. A: 일자리를 구하는 중장년 세대의 방문이 많다. 중장년이 일을 하려고 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해서다. 중장년 세대는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도 부양해야 하는 세대로 일자리, 생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시기에 있다. 안타깝게도 중장년 실업자 10명 중 7명이 비자발적인 퇴직을 한 경험이 있고, 재취업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혼자서 중장년 시기의 직업전환이나 인생 2막 준비를 하기엔 막막한 부분이 너무 많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구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 또래 중장년 세대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재단을 찾는 경우도 많다. Q. 인생 2막을 준비하기에 막막한 중장년 세대 방문자가 많다고 했다. 방문자들은 주로 어떤 서비스를 요구하나. A: 재단을 찾는 중장년층은 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길 원한다.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비율이 40%가 안 될 정도로 중장년층이 한 곳에서 오래 일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고, 고용 불안은 더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경제활동 중인 40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직업역량개발에 관한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 40대 10명 중 8명은 일자리를 찾을 때 고용안정성과 근로소득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서비스를 요청하는 중장년도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 원하는 일자리에 차이는 존재한다. 40대는 사무직 위주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이‧전직 희망자가 많다. 부업이나 투자를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경우도 있다. 50대는 소득이 낮아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60대를 넘어서면 파트타임 일자리에서 꾸준하게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Q.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에 참여하는 중장년 세대 구직자에게 특별히 인기가 좋은 사업은. A: 기업과 연계해 채용을 지원하는 채용설명회와 일자리박람회 사업이 인기가 좋다. 두 사업은 중장년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이 더 쉽게 중장년 구직자를 만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주는 사업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더 많은 기업과 중장년 인재가 매칭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이뤄지는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중장년 구직자의 호응이 좋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는 61개의 기업과 2235명의 중장년 구직자가 참여한 큰 행사였다. 참여기업들은 현장에서 2139건 정도의 취업 상담과 면접을 진행했다. 중장년 구직자의 만족도도 높았지만 참여 기업들의 반응도 좋았다. 기업들은 중장년 취업에 진심인 기업의 입장을 구직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큰 만족을 보였다. 올해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7월 22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사업으로 중장년 세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Q. 중장년 세대 고객의 구직 욕구나 기업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새로 도전하는 사업도 있나. A: 올해부터 4050직무훈련 사업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4050직무훈련은 일자리와 직무를 미리 경험하고 배워본 뒤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중장년 세대의 실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년 구인 수요가 있는 기업이나 전문 기술훈련기관 등과 함께 30시간에서 많게는 80시간까지 직무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중년 구직자를 위해서는 직무 훈련을 받은 기업에 취업으로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4050직무훈련을 실시하기 위해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세대가 원하는 직무와 기업이 직원을 구하고 싶어 하는 직무를 모두 분석했다. 덕분에 기업과 구직자 모두 직무 훈련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국사무원 양성과정은 1회차 과정에서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합격자의 100%가 과정을 수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1차 과정을 인기를 등에 업고 2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활용지도사, 병원행정사무원, 역사문화체험강사, 패션샵 매니저 등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수요가 있는 다양한 직무에서 직무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Q. 청년 세대는 일경험 부족이 초기 취업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중장년 세대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나. A: 중장년 세대가 기존에 하던 것과 다른 일을 하는 경우 교육이나 일경험이 부족하면 취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중장년 구직자의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많아도 직무 교육이 없거나 일경험이 없다면 무턱대고 채용하기는 어렵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세대가 충분한 일경험을 쌓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직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4050인턴십 사업을 하고 있다. 4050인턴십 사업은 중장년 세대의 취업과 재취업을 도와주는 일자리 사업으로, 서울50플러스재단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턴십 사업에 참가하는 중장년층 구직자의 직무 경험이나 연령대는 다양하다. 대기업의 임원 출신이 인턴으로 참가해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운영 체계를 잡아주는 경우도 있었다. 재단은 참가자를 모집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구직자는 1차 파트타임 인턴십에 최종 선발되면, 서울시와 수도권 소재의 70개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3개월간 월 57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고, 활동비로 월 65만1815원까지 지급된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1436원이다. 여기에 더해 교육 실비로 매일 1만5000원을 제공한다. 인턴십에 참여한 구직자가 정규직으로 3개월간 고용을 유지하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3개월간 90만원씩 최대 270만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Q. 4050인턴십 사업은 중장년 구직자의 일경험을 제공하고, 직무 역량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올해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도 있나. A: 올해는 풀타임 인턴십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중장년층 구직자가 질 높은 일자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일경험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풀타임 인턴십 참여 기업을 늘리고, 채용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풀타임 인턴십에 참가한 구직자가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기업에 매월 90만원씩 최대 270만원을 지원한다. 구직자는 서울50플러스포털에서 1년 365일 새로운 일자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풀타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를 원한다면 기업 정보를 매일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업별 공고 게시일과 모집기간 등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원하는 기업과 업무 영역에 대한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 서울50플러스포털에서 뉴스레터 등 정보수신에 동의하면 편리한 채용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 JOB > 신중년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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