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10)] 동아제약, 60년 된 박카스를 MZ세대 친구로 만든 마케팅 전략을 탐구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3.02.27 03:40 ㅣ 수정 : 2023.02.27 14:41
동아제약 마케팅 전략=주력제품이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동아제약 백상환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아제약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동아제약은 1932년 설립된 기업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이다. 동아제약의 주 사업분야는 소비자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동아제약 백상환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11월 동아제약 기획실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백상환 대표는 2016년 동아제약 경영기획 팀장, 2018년 경영기획실장, 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동아제약은 처방전 없이 구매가능한 제품에 주력하는 만큼 백 대표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사업부는 박카스사업부, OTC사업부, 생활건강사업부, 더마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OTC는 Over The Counter drug / quasi drugs / dietary supplement 약자로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의미한다.
각 사업부의 대표 제품으로 박카스사업부는 박카스, OTC사업부는 판피린, 베나치오, 노스카나 등이 있다. 생활건강사업부의 경우 써큐란, 모닝케어 등이 있으며, 더마사업부는 브랜드 ‘파티온(FATION)’을 통해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시작된 안티 트러블 시스템을 구축했다.
■ 마케팅 전략1=60년 역사의 ‘박카스’를 여전히 효자상품으로 만든 MZ세대와의 소통
동아제약의 모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2년 매출 1조 131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2022년 매출 5430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21년 대비 24.2%, 24.2% 성장한 결과이다. 이 중 박카스 매출은 2021년 대비 11% 성장하여 2497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박카스는 효자상품인 것이다.
백상환 대표가 강조하는 소비자와의 소통 마케팅은 대표 제품인 박카스 마케팅을 통해 나타난다. 박카스는 1961년 알약형태로 시장에 나왔다가 1963년 현재와 같은 작고 단단한 병에 담긴 음료형태로 출시됐다. 이처럼 60여년 역사의 박카스는 MZ세대에게도 친숙하다. 마케팅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지난 1월 동아제약은 박카스 브랜드를 사랑하는 찐팬을 모집했다. 찐팬 모집은 박카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를 찾아 박카스와 함께하는 ‘찐팬’의 일상과 활동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실제 박카스 소비자를 모집하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박카스에 대한 접근성과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동아제약은 지난 15일 박카스와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출시했다고 밝힌 것도 소비자와의 소통전략 강화로 분석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박카스와 만나 일상 속 피로회복을 위한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박카스 롱필로우 세트, 여성/남성용 파자마, 멀티 파우치, 접착메모지, 피규어키링 등 총 11개의 굿즈가 출시됐다.
박카스와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굿즈 출시 [사진=동아제약]
온라인 한정판 ‘박카스 롱필로우 세트’는 롱 필로우 1개와 박카스맛 젤리 1봉으로 구성됐다. 피로회복이라는 박카스 제품 특징과 휴식을 취할 때 사용되는 물품인 필로우의 특징을 연관시켰다. 필로우는 폭신함과 극세사 소재이며, 초대형 박카스 필로우 모양으로 제작되어 한층 더 마케팅의 의미를 높였다. 동아제약은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귀여운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프렌즈가 만나 MZ세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친근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도, 동아제약 제품이 그 효능을 넘어 하나의 즐길거리로 소비되는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할 능력을 갖는다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케팅 전략2=드러그스토어를 통한 동아제약 제품 접근성 향상
동아제약의 주력 제품은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과 같이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하다. 그렇기에 동아제약의 제품은 약국뿐만 아니라 일명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국내 대표 드러그스토어인 올리브영 입점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월 콘돔 브랜드 ‘윙크’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입점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모션은 1월 2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행사 기간동안 윙크의 총 4가지 제품 ‘퍼펙트 슬림 001’, ‘스키니 슬림002’, ‘맥스 플레저 003’, ’윙크 리얼핏 004’을 최대 3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또, 동아제약의 트러블 케어 전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은 올리브영 ‘스페셜 케어’ 프로모션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대용량 기획세트’를 최대 26%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기획세트는 기존 본품 용량인 30ml에서 대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50ml 리뉴얼 제품에 15ml 추가 샘플까지 더해 구성됐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아 누적 판매 10만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뷰티 어플 ‘글로우픽(GLOWPICK)’에서 실시한 ‘2022 글로우픽 어워드’에서 위너상을 수상했다. 글로우픽 어워드는 글로우픽에 등록된 소비자 리뷰로 수상 제품을 선정하는 100% 소비자 주도형 어워드로 2022년 등록된 약 49만 건의 리뷰를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뷰티 제품을 선정했다.
동아제약의 ‘윙크’, ‘파티온’ 외에도 종합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오쏘몰 이뮨은 지난해 12월 ‘2022 올리브영 어워즈’ 건강식품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올리브영 어워즈’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큐레이션 플랫폼인 올리브영이 연간 약 1억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대표 인기 상품을 선정하는 행사다.
동아제약 취준생은 이처럼 동아제약 제품이 가진 특징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주된 소비층이 자주 이용하는 매체와 동아제약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면 취업시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