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서정진 회장의 큰그림 ‘통합셀트리온’ 출범 ‘가족경영화’…장남 서진석 의장 지분 취득이 핵심

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1.03 10:27 ㅣ 수정 : 2024.01.03 10:42

지난해 서준석 의장 대표이사 선임, 부회장 겸 비서실장에 동생 서정수 대표
통합셀트리온 출범, 서정진 회장 “주주 원한 것, 경영권 승계 무관”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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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 셀트리온 부회장(오른쪽),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 [사진=셀트리온 / 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가족경영이 본격화했다.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셀트리온'을 출범시키고 요직에 장남과 친동생을 앉혔다.

 

지난해 서 회장은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가 원하는 것"이라면서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가족을 중용(重用)하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친동생인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통합셀트리온 부회장 겸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회장은 통합셀트리온을 이끌면서 서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 부회장은 지난 8년 간 셀트리온제약 대표직을 맡고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또 셀트리온 비서실장을 겸임하면서 서 회장과 합을 맞춰왔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해 말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을 경영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3인(기우성 부회장‧김형기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지만 서 의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 부회장을 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제약 전 대표가 부회장 겸 비서실장으로 돼 있어야 합병이 쉽다는 얘기다. 올해 셀트리온그룹은 통합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합병으로 셀트리온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3사 통합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서 회장의 다수 친인척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액도 상승할 것임은 불을 보듯 훤하다.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 의장은 아직까지는 셀트리온 관련 주식을 취득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서 의장이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 주식을 얼마나 취득할 지가  업계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 이상을 쥐고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서 의장의 지분은 없다. 셀트리온 주가가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이 지분 취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서 회장이 어떤 묘수를 둘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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