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동향]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 널뛰는 BOIL KOLD 천연가스 ETF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1.11 01:57 ㅣ 수정 : 2024.01.11 01:57

미국 뉴욕 펜실베니아 등 12개주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천연가스 선물가격 3달러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경계매물에 밀려 3달러선에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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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를 덮친 겨울폭풍.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한동안 2.5달러를 맴돌던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미국 동부를 강타한 대규모 겨울 폭풍으로 인해 3.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2월 선물가격은 개장초 전장보다 5.77% 하락해 100만 BTU(열량단위) 당 3.0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달말 2.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해초부터 조금씩 오르다가 최근 미국 동부지역 겨울폭풍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3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날 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경계매물에 밀려 3달러 부근까지 밀린 상태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작년 9월까지 2.8달러 선을 넘지 못했지만 10월들어 급등하면서 3.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천연가스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다시 3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작년말 2.5달러선까지 밀렸었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12월중 미국과 유럽에서 평년기온 이상의 포근한 겨울날씨가 나타난데다, 재고량 역시 넉넉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91억 입방피트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천연가스 수출량을 늘리는 등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가이지만, 재고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부진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동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겨울 폭풍은 뉴욕과 펜실베니아주 등 12개 주에서 약 81만 가구와 사업장에 정전사태를 불러왔다. 이번 폭풍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져 해당지역에 혹독한 한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피해를 입은 주는 뉴욕과 펜실베니아로, 각각 18만2000 가구와 12만7000 가구에 정전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역시 12만7000 가구가 영향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겨울 폭풍이 텍사스와 미국 중부 주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혔던 2021년 2월의 겨울 폭풍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시 텍사스를 비롯해 많은 중부 주들이 겨울 한파로 인해 수백만 명이 며칠 동안 전기, 수도 및 난방이 공급되지 않아 큰 고통을 입었었다.

 

아큐웨더닷컴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풍은 미국 북동쪽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겨울 폭풍 덕분에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요는 오는 15일 170억 큐빅피트, 16일 173억 큐빅피트까지 치솟아 일일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천연가스 하루 최고 수요기록은 2022년 12월 23일에 세운 162억 큐빅피트로, 이는 약 5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BOIL과 KOLD의 가격 역시 널뛰기를 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BOIL은 지난해 10월 70달러까지 올랐다가 작년말 20달러 중반까지 떨어진 후 최근 40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으나 이날은 10% 이상 하락하며 3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이날 10% 이상 급등하며 7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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