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신규 인도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 = 현대모비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며 시장 공략을 나선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전쟁'에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현지시간) 인도 텔랑가나주(州) 하이데라바드에 전체 면적 2만4000㎡(7260평) 규모인 통합 R&D센터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R&D센터는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로 연구 공간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시험실, 교육실, 협력사 업무 공간, 휴게 시설 등을 갖췄다.
통합 센터는 인도 현지에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R&D기관과 인력을 한군데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07년 3월 20여 명으로 시작한 연구소가 2020년 제2 연구소 설립을 거쳐 이제 1000여 명 규모로 커졌다”라며 “인도 시장용 제품 독자 개발 등 연구소 역할도 이전보다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판매 2위, 기아는 6위에 올랐다. 인도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400만대를 넘어섰으며 2028년에는 6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신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인도 통합 R&D센터 참여를 확대하고 현지 차종용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할 방침이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은 “인도는 개발자 군(群)이 넓어 새로운 R&D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 년에 가까운 양산 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