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4.08 15:23 ㅣ 수정 : 2025.04.08 15:23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27년만 증감률 최저’ 건설업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 보여...건설업 경기 영향 크게 작용 구인배수 지속적으로 감소...구인·구직 사이 불균형 심화
7일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상시가입자는 154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4000명(1%) 증가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계산을 시작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수치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두 달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10억원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9만3000명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직급여 지급자수 [자료=고용노동부 / 그래픽=이가민 기자]
구직급여 지급액과 지급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자 급증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최저와 구직급여 지급액·지급자 최대는 고용시장의 둔화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6000명, 17만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2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하여 384만6000명으로 집계되었으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1차금속 제조업, 금속가공 제조업 가입자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기계장비 제조업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전체적으로 증가가 지속되었다. 사업서비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1만81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300명, 교육 서비스업 88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1만8200명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수는 종합건설업 1만9400명, 전문직별공사업 1500명 감소를 보였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건설업 감소에는 건설업 경기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최근 건설 경기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안좋다”고 말했다. “2월 건설기성액 21% 감소, 건설경기실사지수 67.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천 과장은 건설업 감소와 특정 연령층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20대 및 40대 인구감소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나마 30대는 포스트베이비부머 유입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용이 적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을 원하는 인원은 증가하고 있다. 3월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은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감소한 반면에 신규구직은 6만3000명 증가했다. 구인·구직의 규모 차이로 취업의 어려움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3월 기준 2022년부터 고용24 구인배수를 살펴보면 2022년 0.68, 2023년 0.54, 2024년 0.48, 2025년 0.3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