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64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용설명서... '재맞고·고맞고 사업'을 활용하라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4.15 12:00 ㅣ 수정 : 2025.04.15 16:20

고용정보원, 9일 '2025년 재맞고‧고맞고 사업공유회' 개최
이창수 원장 "맞춤형 청년 고용 서비스 역할 지원에 앞장"
'재맞고' 참여자, "유명 대기업 현직자 만날 수 있어서 좋아"
진로 설정 필요한 고등학생부터 대학 4학년까지 취업 지원
고용24에서 신청하고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상담받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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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 '고용24 잡케어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고용24 컨설턴트들은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고용24에서 '대학 재학생 맞춤 고용 서비스'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업들의 채용 경향이 수시와 경력 채용으로 변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학 구직자가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고용 지원 프로그램이 대학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고졸 취업률이 높아지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취업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청년층에 대한 고용 지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이와 같은 구직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이하 '재맞고')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이하 '고맞고')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 이하 '고용정보원')은 지난 9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25년 재맞고‧고맞고 1차 사업공유회'를 개최하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들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이창수 원장은 "청년의 진로 설정과 취업 지원이 대상별, 개인별 맞춤형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용정보원은 맞춤형 청년고용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질의 지원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재맞고‧고맞고 사업의 총괄 지원과 컨설팅‧모니터링, 성과 평가, 우수사례 발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사업을 총괄 기획‧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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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맞고‧재맞고 사업 운영 체계 [표=고용정보원]

 

고용정보원 청장년고용지원팀 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에 지난 9일 진행된 사업공유회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취업이 시급한 4학년 구직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사업을 저학년부터 계획을 세워 진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자는 의미에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며 "지난해 53개 대학에서 운영하던 사업을 올해 64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재맞고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시행됐으며, 고맞고는 지난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0곳에서 지역 특성화고와 인문계고 비진학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26곳으로 많아졌다.

 

<뉴스투데이>는 이번 행사 내용 중에서도 대학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재맞고‧고맞고 사업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저학년부터 미리 취업에 대비해서 적성에 잘 맞는 일자리 정보를 구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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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이 지난 9일 제주에서 열린 '2025년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및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1차 사업공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고용정보원]

 

■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재맞고 프로그램' 통해 취업 준비…구직 준비 정도에 따라 '빌드업‧점프업' 단계 구분

 

올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64곳에서 재맞고 사업을 운영한다. 재맞고는 '직업·진로 설계'가 필요한 저학년 대학생과 '취업역량 향상'을 원하는 고학년 대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빌드업 프로젝트는 저학년 대학생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진로탐색 서비브와 신직업‧미래직업 프로그램 기반의 심층 상담을 통해 '개인별 희망 직업 경력개발 로드맵'을 설계한다.  

 

직업정보 탐색을 원하는 청년들이 고용24의 '잡케어 대국민 서비스'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직업심리검사를 실시하면 전공‧희망별 직업 정보, 직무 역량 분석 결과 등의 진단 결과를 전산에 연계해 취업컨설턴트가 상담을 지원한다.

 

취업컨설턴트는 잡케어와 청년미래직진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심층 상담을 진행하고, '개인별 희망 직업 경력개발 로드맵을 작성한다. 청년들은 이 로드맵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 직장체험 연계', '자기주도적 진로역량강화 프로그램', '집단상담 프로그램', '일경험‧직업훈련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직업·직무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신직업‧창직 등 새로운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교과목 프로그램인 '청년미래직진 프로그램'이나 '신직업인 간담회',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연계한다.

 

재맞고 프로그램에 참석한 대학생 A씨(대구)는 "임용고시와 대학원 진학, 인테리어 분야 취업 등 다양한 진로로 고민하고 있었다"며 "고용24를 통해 진로 고민에 대한 맞춤형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고, 상담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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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 프로그램 운영 절차 [표=고용정보원]

 

점프업 프로젝트는 대학교 3~4학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학년 청년들은 빌드업 프로젝트에서의 활동 내용과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 직업을 설정하고, 개인별 취업활동계획(IAP)를 수립한다. 이후 IAP를 기반으로 직업 훈련과 일경험 등 맞춤형 취업 서비스 패키지에 지원한다.

 

빌드업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고용24에서 잡케어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상담에 참여할 수 있고, 2차 상담에서 심층적으로 취업 목표 설정과 IAP 수립 절차를 거친다.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자기주도형'과 '서비스참여형'으로 나눠 실시된다. 자기주도형은 즉시 취업이 가능한 역량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고용센터 등이 연계해 IAP를 수립하고, 고용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도전지원사업, 해외취업지원 등 정부 고용 정책과도 연계한다.

 

서비스참여형은 추가적인 취업 역량 항상을 원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훈련(내일배움카드)과 일경험 프로그램(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지자체 직업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한다. 

 

재맞고 단기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B씨(대전)는 "LG에너지솔루션, 기아,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등 유명 기업에서 현직자와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육기획과 인사, 2차 전기 연구‧설계, 반도체 생산‧품질 등의 다양한 직무에서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취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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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률 변화 [자료=고용정보원 / 그래프=박진영 기자]

 

■ 고졸 취업은 '고맞고'에서 준비하자…기초 진로교육부터 일경험 지원까지 완벽 지원

 

고맞고는 대학의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직업계고와 일반고 비진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고맞고 참여 학생은 '직업세계의 이해', '노동시장‧채용 트렌드', '잡케어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한 기초 진로교육에 참여한 후 고용24를 통해 잡케어 대국민 서비스에서 상담을 신청한다.

 

취업컨설턴트는 학생의 학과‧전공, 적성‧흥미, 직업 정보 등에 대해 분석하고, 직업 경력개발로드맵을 작성하며, 즉시 취업이 가능한 A형과 훈련‧일경험을 통해 취업 역량 향상이 필요한 B형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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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맞고 프로그램 연계 시스템 [표=고용정보원]

 

또한, 직업계고 학생에게 '일학습병행(도제학교)', '미래유방분야 고졸인력사업' 등 고교직업교육훈련 사업을 실시하고, 일반고 비진학 학생에게는 '비진학 특화훈련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외에 현직자 멘토링, 집단상담 프로그램,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고맞고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C씨(경기)는 "실제 모의시험을 통해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면서 시험을 효과적으로 준비했다"며 "실제로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역량에 대해 배우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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