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4.16 07:00 ㅣ 수정 : 2025.04.16 09:37
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과 협업 지난해 매출 5조9826억원·영업이익 5129억원 달성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LG CNS가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강화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AX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LG CNS와 구글 클라우드는 전 산업 분야에서 AX사업을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클라우드·AI 기술력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 △IT서비스 역량 등을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클라우드 솔루션에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 기업 고객의 전사적 AI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LG CNS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 등을 활용해 △제조 △금융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LG CNS는 급성장하는 헬스케어 및 바이오 AX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3년 약 24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해당 분야에서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사장(오른쪽)과 토마스 쿠리안구글 클라우드 CEO. [사진=LG CNS]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는 여러 사업 분야 전반에서 생성형 AI 기술 역량을 보유한 AX전문기업이다”며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으로 AX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헬스케어 및 바이오 AX시장에서도 최고의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 CNS는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도 강화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Microsoft AI Tour in Seoul)에 참가한 LG CNS는 제조·금융 등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한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당일 행사에서 제조기업의 제품 설계업무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지능화 서비스를 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사업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MS 론치 센터(Launch Center)’를 별도로 신설했다.
MS 론치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 특화된 아키텍트(Architect)와 AI, 앱 현대화(Application Modernization) 전문가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MS 론치 센터’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LG CNS는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Generative AI Service Specialization)’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획득했다”며 “LG CNS는 현재 다양한 산업에서 AX도입을 혁신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은 LG CNS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상장 후 주가 부진...실적으로 경쟁력 입증
LG CNS는 상반기 최대어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해 12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다.
특히,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약 99%가 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LG CNS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에 육박할 만큼 기대가 높았다.
기대와 달리 현재 LG CNS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 상황이다.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증권]
상장 첫날 6만1900원으로 시작했던 LG CNS의 주가는 지난 3월 5일 약 24.87% 하락한 4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LG CNS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5만원대 초반 선을 유지하고 있다.
LG CNS는 현재 부진한 주가 흐름을 만회하기 위해 양호한 재무지표로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0.5%가 증가한 수치다.
자료=LG CNS /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LG CNS는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우상향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체적으로 LG CNS의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AI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3조3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처럼 실질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LG CNS는 클라우드와 AI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AX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AX 사업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현금흐름(캐쉬플로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AI 신사업 분야인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어 AX 사업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