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선 LG엔솔 전무 “세계는 기술패권 경쟁...‘명품특허’ 선점해야”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15 16:37 ㅣ 수정 : 2025.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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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2025년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에서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이한선 전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기술패권 경쟁서 앞서나가기 위한 키워드로 ‘명품특허(Premium Patent)’ 확보를 꼽았다. 명품특허는 핵심 기술을 폭넓게 보호하면서도 무효화 가능성이 낮아 기술패권 경쟁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고품질 특허를 의미한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전무)은 15일 열린 ‘2025년도 제1차 지식재산 전략 토론회’서 “최근 2차전지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과 특허 확대 전략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빠른 특허 심사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게 글로벌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명품특허는 △우수한 기술성 △넓은 권리범위 △강한 특허보호 수준 등으로 결정되며 기술경쟁이 심화된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 수단이다. 특히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해주는 특허로 꼽힌다. 

 

한국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거점을 주로 국내 두고 있어 한국 출원 후 해외 확장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심사속도, 권리범위, 국제적 인정 측면에서 제약이 있으나 기업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명품특허 선점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선제적 핵심기술 개발과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초이자 최고인 명품특허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인 국가적 핵심 산업에서 미국, 유럽 등과 같은 해외 주요 격전지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명품특허를 선점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품특허는 단순한 기업 자산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뿐 아니라 특허청, 법원, 지식재산 업계 등 관련 주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창출, 활용, 보호’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래 전부터 ‘IP R&D’ 문화를 정착시켜 기술개발과 동시에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며 “시간의 축적에 따른 경쟁력으로 이미 다수의 명품특허를 확보하고 사업화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기준 약 4만여 건의 등록, 약 7만2000여 건의 출원 등 전 세계 배터리 기업 중 최다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후발기업의 기술 도용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000여 개, 실제 침해된 특허 수는 580여 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한 대응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업계의 선도자로서 최초이자 최고의 기술 주도권을 지키고 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 적극적으로 추진해 산업의 발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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