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제9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명실공히 전국 최강 입증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4.16 14:34 ㅣ 수정 : 2025.04.17 18:40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기본기가 만든 값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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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이 제9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전국 최강 유소년야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결승전에서 0:1로 뒤진 상황을 5회초 역전하며 2:1 승리를 거둔 완주군은 집중력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사진=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제공]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이 ‘2025 제9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유소년 야구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충청남도 서천군 일대에서 지난 4월 12일부터 4일간 열린 이번 대회는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유소년 스포츠 행사로, 올해 역시 전국 각지에서 1,200여 명의 선수들이 몰리며 유소년 야구의 높은 열기를 입증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은 꿈나무리그(U-11 현무) 부문에 출전해 남양주에코팀과의 첫 경기에서 8:2로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4강전에서는 완도군을 5:4로, 결승전에서는 파주BTAC를 2:1로 꺾는 등 전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극의 백미였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 두 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은 뒤, 5회말 수비에서는 삼자범퇴로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하며 전국 최강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국 유소년 야구계가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기본기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끌어낸 집중력 있는 플레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과정의 가치’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각인시킨 값진 경험이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소속 초등학교 5학년생들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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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소속 초등학교 5학년 선수들이 최우수선수상과 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왼쪽부터 신준우, 최재혁, 신민준 선수가 대회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제공]

꿈나무팀 주장 최재혁 선수(초5)는 투수와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신민준 선수(초5)도 나란히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들 두 선수는 모든 경기에서 선발과 마무리 투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3승을 합작했고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포수 박주언 선수(초5)는 팀의 수비를 조율하고, 위기 상황마다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박 선수는 첫 경기에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내야진의 신준우(초5)·차원기(초5), 유격수 조하언(초4), 외야의 최겸(초4)·유지완(초4) 등은 안정감 있는 수비로 팀의 전력을 탄탄하게 뒷받침했고 정식 대회 첫 출전이었던 차원기 선수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뛰어난 주루 감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학년생들의 깜짝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결승전에서 결승 득점을 기록한 최준서 선수와 재치 있는 타격으로 이를 가능케 한 양하준 선수는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김도준·강선재 선수 역시 교체 출전 속에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번 우승의 배경에는 지도진의 헌신과 전문성이 단단히 자리하고 있다. 박동주·김병철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포지션별 특성과 개인 기량을 고려한 체계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을 성장시켜왔다.

 

특히 신승현 투수코치(전 프로야구 선수)의 합류로 투수진이 더욱 강화되었고, 장영민 수석코치는 열정적인 현장 지도로 팀의 분위기를 하나로 묶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최재혁 선수는 “작년에는 형들과 함께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동생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철 감독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악천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싸워 이겨낸 준결승전은 지도자로서 평생 잊지 못할 경기”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야구를 하며 최강 팀이라는 타이틀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단체를 넘어, 지역 유소년 스포츠 육성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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